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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59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류병우]
2024-10-08 | 6201
안녕하세요, 제59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자 류병우입니다. 이 합격수기는 제 수험생활을 예쁘게 포장한 글은 아닙니다. 대신, 수험생 시절에 기록해두었던 메모를 토대로 작성했으니, 과거의 저와 당신이 대화하는 형식으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2021년 1월에 진입하여 초시 1차 시험에서 1점차로 불합격하였고, 차년 1차 시험에서 넉넉한 점수로 합격하였습니다. 아울러 동차 시험에 운 좋게 세법, 재무관리, 원가회계를 넘겼고 올해 유예로 치른 재무회계와 회계감사 시험을 거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동차기간과 유예기간을 제외한 수험생활 타임라인은 하기와 같습니다.
2021년 1월~2022년 3월: 각 잡고 시작하겠다는 핑계 하에 시간이 많았음에도 해가 바뀌기 전까지 기본강의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진입 후에는 제가 아웃라이어라고 착각하며 기본강의를 7월에 끝내고, 회세잼원 연습서를 11월까지 수강했습니다. 객관식을 시작한 것은 12월이었고, 결국 395점으로 낙방했습니다. 이후 3월에도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감사 공부만 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면 코미디입니다. 사연을 팔아 오늘부터 회계사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하였습니다.
2022년 4월~2023년 2월: 2차 합격과 1차 고득점에 요구되는 역량이 다르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으나 실패의 쓴맛을 다시는 맛보고 싶지 않아 1차에 올인하여 437.5점으로 넉넉합하였습니다. (440이 전국 60등이었고 회계 단일 과목으로는 전국 20등이었습니다) 또 한 번 강조할 내용이지만 1차는 고득점이 전혀 중요하지 않고 22년엔 2200명, 23년엔 2600명, 24년엔 3000명 안에만 들면 관계 없었습니다. 수석도 2차 수석이 진짜고 합격도 2차 합격이 진짜입니다. 2차 기출을 풀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합니다.
저는 1년 반만에 CPA 시험에 합격하는 방법은 모릅니다. 그러나 2년 반 내에 붙는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시행착오로 인해 추가적으로 6개월 가량을 더 공부하여 3년을 채웠습니다. 수험생활은 장기간 동안 계셔야 할 여러분의 인생의 종착지가 아닙니다. 제가 느끼기에 수험생활 자체는 백해무익합니다. 여러분의 커리어에도,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도요. 단기간에 빨리 끊고 나가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수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먼저 두 가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1. CPA 수험 생활은 도피처가 아니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거야”
어느 누구는 취준이 힘들고 어려워서 CPA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CPA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기도 했습니다. 주위 형들이 학회에 들어가서 새벽까지 술 먹고 아침에 수업 들으러 가며 고생하는 것을 보았고, 인턴을 위해, 구직을 위해 이력서를 난사하며 전투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습니다.
꾸준히 스펙 쌓기는 귀찮아 보이고, 열심히 자기 시간 쪼개어 쓰며 선후배들과 자리 갖는 것도 힘든 일이고… 하다 보니 공부로 승부보자! 는 마음에 회계사 시험을 선택했습니다. 진입 이전, 제 인생에 두 번한 공부는 없을 정도로 공부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과천외고를 내신 전교 5등으로 졸업했으며 토익은 첫 시험에 만점을 받았고 재수강 없이 GPA는 99이상이었습니다.
하나하나 보겠습니다.
1. 채용이 보장되는가? → 아니오. 최근에는 Big4 회계법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더 많아져 채용 프로세스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2. 취준에 비해 덜 귀찮은가? → 반드시 합격하고자 하는 수험생 (패션 수험생의 반댓말)은 취준생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패션 수험생에 대한 저의 정의는 애티튜드가 잘못된 수험생입니다. 유예(저유 미만) 전까지는 수험기간 중 개인 시간 거의 없을 겁니다.
따라서 수험 생활은 도피처가 될 수 없습니다. 도피처라고 생각하고 들어왔다가 골든타임에 합격하지 못하면 2년씩 수험생활이 늘어나 삶의 타임라인이 망가지게 될 것입니다.
애티튜드가 잘못된 패션 수험생 / 공부 방법이 잘못된 수험생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CPA 공부 이외에 중요한 것이 너무 많아 24시간 중 절반 이상을 (잠 포함) 다른 요소에 쏟는 경우를 말합니다. 단언컨대, 매순간 공부에 집중할 수는 없더라도 CPA 수험 세계 / 일상 세계가 있다면 모든 깨어있는 시간에 CPA 수험 세계에 계시는 것이 여러분의 수험생활을 반년 이상 줄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이 시험 합격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저유 띄우기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 요소는 최대한 짧은 시간에 끝내고 뜨겠다는 간절함입니다.
2. 당신은 아웃라이어(초시 동차)가 아니다. 그럴 수도 있는데, 아닐 확률이 높다.
CPA를 포함한 어떤 수험판에서도, 거들먹거리는 수험생은 좋은 결과를 맞이하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재능보다 노력이 더 중요한 전문직 시험에서는 본인이 잘한다고 생각하는 과목에 낙방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시간을 가장 많이 투입했던 과목에서 최고 득점하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유의적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은 단 1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수험생 간 투입 시간의 편차가 정말 큽니다. 양적인 시간(태도가 잘못된 수험생), 질적인 시간(공부 방법이 잘못된 수험생) 모두 포함하는 이야기입니다.
[ 본인이 아웃라이어인지 판단하는 법 ]
1. 정확하진 않지만 객관식 책 정답률이 여러분의 1차 점수일 것이고, 연습서 정답률이 2차 시험 점수일 것입니다. 따라서 객관식 진입 이전 연습서 정답률이 60% 이상이라면 아웃라이어일 수 있습니다. (강의 들은 강사님 연습서가 아닌 타 강사님 연습서 풀었을 때의 점수를 말하는 것입니다)
2. 1월부터 주 공부시간 65시간을 채우지 못하는 수험생은 절대 아웃라이어가 아닙니다. 성적은 공부량*공부의 질이라고 생각하는 데요, 당신의 캐파가 수석급일지라도 수험기간 내내 주 평균 65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동차 합격하는 수험생은 본 적 없습니다. 양적 요소의 결함입니다.
3. 사실, 본인이 아웃라이어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초시 1차 점수입니다. 초시이고 1차 상위 5퍼센트 안에 들지 못했다면 당신은 절대 아웃라이어가 아닙니다. 1차 직후 작년 2차 기출을 풀어보시고 더 낮은 점수의 회계,세법 과목 중 1개를 버린 후 원가,재무관리와 함께 3과목을 챙겨 3과목을 반드시 넘긴다는 각오로 시중에 있는 모든 문제집을 푸십시오. 이 선택이 당장은 마음이 아프고 뒤쳐지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당신의 수험생활을 만으로 1년 줄여줄 것입니다. 재시 이상인데 1차 성적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면, 1차에 과투입해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사는 당연히 버리셔야 하구요, 나머지 4과목을 무조건 넘긴다는 마음으로 동차기간에 임하셔야 합니다.
제가 그랬는데요, 원가,재무관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회계,세법마저 1차와 2차 간 간극은 매우 큽니다. 1차에선 정해진 문제 유형에서 많으면 20% 이내로 벗어나고 80%는 기출과 똑같이 나오기 때문에 암기해서 맞히는 문제를 본인의 실력이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사견이지만 1차를 위한 공부와 2차를 위한 공부는 다릅니다. (전자는 암기로 실력을 가릴 수 있습니다) 물론 전자가 되어있다면 후자가 조금 편하긴 하겠지만 전자의 공부방법이 암기 위주였다면, 이해 위주로 하는 공부를 유예기간 1년에 걸쳐 다시 하셔야 할 겁니다.
* 올림픽 점수는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공부 시작한 지 50일 되었을 즈음 올림픽으로 참가한 1차 시험에서 받은 회계학 84점은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최종 합격을 위한 현황 분석과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최종 합격을 위한 현황 분석
금융감독원에서 배포한 보도자료 중 어떤 부분을 유의하여 봐야하고, 이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 것인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보도자료. (http://www.fss.or.kr)
초시 동차와 유탈 후 동차, 그리고 N시 동차까지 포함해서 동차 합격자 149명이었습니다. 작년에 비해 높은 숫자입니다. 아울러, 유의하여 보실 부분은 4,5유동 합격률이 16.9%로 작년에 비해 매우 높았다는 점입니다.
2023년은 처음으로 총점제가 실행된 해이며 동차 합격자는 53명이었고 유동 합격률은 9%였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베이스업(일괄적으로 점수 상승)이 없어지고 재채점이 불가능해진다’는 채점 기조의 변경에도 불구하고 유예생의 합격률은 70% 근방으로 평년과 비슷했다는 점입니다.
최종 합격인원 증가 추이를 반영하겠다는 사전 안내에도 불구하고 감사원 지적에 따라 1,100명을 최종 선발하였던 23년 통계와 22년, 21년, 20년 통계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단위: % | 합격자 수 | 유예생 합격률 | 유동 합격률 | 동차 합격률 |
---|---|---|---|---|
2020 | 1110명 | 74.5 | 14.2 | 7.2 (126명) |
2022 | 1237명 | 70.4 | 16.1 | 6.9 (127명) |
2023 | 1100명 | 65.1 | 9 | 2.4 (53명) |
2024 | 1250명 | 66.7 | 16.9 | 7.1 (149명) |
* 합격률을 “확률”로 읽으시면 안됩니다. 게임 아이템처럼 해당 숫자가 합격 확률인 것이 아니라 유예생 중 실력으로 상위 70% 안에 들어야 최종합격한다는 뜻입니다. 입법고시처럼 10명, 외무고시처럼 40명 내외로 선발하는 것이 아닌 1,200명 내외를 선발하는 이 시험에 통계적인 오류(1,2종 오류)는 없습니다. 실력 있는 사람이 합격하고 실력 없는 사람이 떨어지는 거에요.
유동 합격률과 동차 합격생에 있어 특이점이 있었던 23년을 제외하고는 놀랍도록 숫자가 비슷합니다. 이를 잠시 킵해두고 다음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대다수의 수험생분들이 가지고 계실 유예구조 자료입니다. 해마다 과목별로 부분합격자 숫자가 차이가 있지만 23년 재무회계를 제외하고는 크게 튀는 숫자가 없습니다.
보셔야 할 부분은 3유예까지 누적인원입니다. 이유는 3유예까지 중복생이 아닌 유예생에 해당하고 합격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람들(합격자 중 75%이상)이기 때문입니다. 3유예까지의 숫자가 적으면 적을수록 유예구조가 좋다, 많으면 많을수록 유예구조가 나쁘다고 합니다. 6과목을 모두 공부해야 하는 수험생이 3개 이하의 과목을 공부하는 수험생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2023년은 2022년 2차 시험 결과 3유예까지 인원이 1,372명이었고 최종합격자가 1,100명이었기 때문에 최악의 유예구조를 자랑하는 해였습니다. 이에 2023년 3유예로서 시험 본 수험생의 합격률이 44.4%였습니다. 다시 봐도 23년 3유예였던 분들이 전반적인 채점 기조 변경의 직격탄을 맞으신 것 같습니다.
자료를 정리해보니, 금융감독원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유예생/유동/동차 합격률’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듯합니다. 연도별 대동소이한 합격률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앞으로도 1유예 숫자는 100명대, 2유예 숫자는 300명대, 3유예 숫자는 500명대일 것입니다. 아울러, 유동 합격률은 10% 후반대, 동차합격률은 7% 정도, 그리고 재무회계 과목 부분합격자는 400명 정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23년 시험에서 유예구조를 청산했고 이후로는 첨예한 피라미드형 유예구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앞으로의 회계사 선발인원이 어떻게 바뀔지는 올해 11월 즈음 발표되는 25년 선발 계획을 살펴보아야겠지만 1,200명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2. 어떠한 전략을 가져갈 것인가?
전략은 Top(현황 분석)-Down(공부 계획) 형식으로 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합격생의 대부분은 유예생이 자리하고 있고, 유예생 합격률은 1유예와 2유예 이후로는 유의미하게 차이 납니다. 따라서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동차 시험에 최대한 많은 과목에 합격하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을 가져가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볼링으로 비유하자면 첫 투구가 동차, 스페어 처리가 유예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홍상연 선생님이 강의 시작 즈음에 하신 말씀이 있는데요,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총점제 시행과 더불어 재채점이 불가능해진 23년 이후로, 쉬운 문제 45점 + 보통 문제 10점 + 어려운 문제 45점으로 시험 문제가 구성될 것이며, 응시자 대부분을 과락 맞게 내버리면 최소 선발 인원을 선발할 수 없기 때문에 쉬운 문제 45점은 반드시 있을 것이고, 총점제 공평성 이슈로 인해 과목별 고득점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어려운 문제를 채워 넣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적어도 제가 응시했던 24년 재무회계와 회계감사는 위와 같은 구성으로 출제되었습니다.
올해 2차 재무회계를 예시로 들겠습니다. 보통 난이도와 어려운 난이도를 구분하는 것이 힘들어 쉬운/어려운으로만 나누겠습니다.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저는 111점 받았습니다.
쉬운 문제 (60점)
문제1: 물음2의 요구사항1과 2는 맞혀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문제3: 물음1~3, 5는 22년 기출문제와 완전히 같았습니다. 주는 문제에서 물음 한 개라도 틀린다면 합격 점수를 채우기 어렵습니다. (서술형 제외 13점)
문제4: 마찬가지로 22년 기출문제와 완전히 같았습니다. 문항별 점수 조회 결과 문제3,4의 점수가 낮으시다면, 기출문제조차 학습하지 않으신 겁니다. (2/2/2/2/1/1. 총 10점)
문제5: 물음3-[요구사항1]은 기본서 문제였습니다.
문제7: 물음2는 2020년, 물음3은 2018년 기출문제와 완전히 같았습니다. (4/4/4/3점 중 8점)
문제8: 물음1은 2020년과 유사했으나 우선 제외하고, 물음2는 반드시 맞혀야 한다고 하겠습니다. (저는 최창규 쌤 연습서에서 리스 범위 축소&기간 연장 문제를 풀어봤기에 시험장에서 고민 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문제11: 물음1은 단계적 취득, 물음3은 단계적 처분 빈출 유형이었습니다.
문제12: 물음2는 기본서 문제였습니다. 물음3은 2015년 기출이었습니다.
어려운 문제 (60점)
문제1,2: 어려웠습니다. 저의 경우에 재고자산 cut-off 문제는 3년 동안 공부하면서 단 한 번도 온전히 맞아본 적이 없었기에 버리는 점수에 해당했고, 무형자산 문제에서 풀배 받는 것은 회계 아무리 잘해도 불가능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저는 문제1,2에서의 고득점을 포기하는 대신 시간을 아꼈고, 문제3,4,5,8을 한 번 더 풀었습니다.
문제5의 물음1,2에서는, 미지급이자가 표시이자라는 점을 고민해보지 않았다면 오답을 적을만 했고, 물음3의 요구사항 2는 기동쌤 연습서에서 풀어보지 못했다면 맞힐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물음4는 그냥 어려웠습니다.
문제6의 물음1은 시험장에서 절대 손대서는 안 되는 문제였습니다. 물음2는 맞힐만 했습니다. (저는 x1년만 맞혔고 1점 받았습니다)
문제7의 물음1은 수익 기준서 사례인데요, 기동쌤 연습서에 수록되어 있어 답을 맞혔지만 연습서에서 풀어보지 않았다면 답을 맞힐 수 없었던 문제였습니다.
문제9는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사업결합은 단 한 해도 빠트리지 않고 매년 출제되고 있으니 해당 챕터에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보시기를 바랍니다. 최창규 강사님은 정산손익을 고려하여 이전대가를 산정해야 한다는 것을 유일하게 문제화 해놓으셨습니다. 유예생분들은 최창규 쌤 연습서로 커버리지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문제10의 물음1은 평이했습니다. 물음2는 단서로 출제자의 의도를 밝혔는데요, 해당 단서를 무시한 채 [요구사항1]에서 갑-병 간의 내부거래를 반영하지 않고 [요구사항2]의 답까지 써냈는데 백지 제외 풀배점 들어온 걸 보니 제 답도 맞게 해준 것 같습니다. 어려운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물음3은 진수쌤 GS 2회에서 보지 않았다면 맞힐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문제11의 물음2는 지분법 추가 취득으로서 처음으로 기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쉬운 문제를 반드시 맞혀야 하는 시험이었습니다. 회계의 경우 쉬운 문제는 기출 반복이 대부분이었구요, 다른 과목의 경우에는 연습서 예제와 기출 수준에서 해당 비중을 채웠으리라 생각됩니다. 쉬운 문제(그냥 쉬운 문제, 어렵지만 기출과 동일한 문제)에서 풀배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지 못한다면 합격에 필요한 점수를 채우기가 어렵습니다.
2023년 이후로 재무회계 시험은 지엽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엽적이라는 워딩에 눈이 멀어 합격에 필요한 점수를 어디서 얻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멈추지 말아주세요. 100점이 디폴트이고 한 문제에 대학 급간이 바뀌는 수능과 달리 이 시험은 100점 중 절반가량인 60점을 실수 없이 따내는 것이 중요한 시험입니다. 기대점수(예상 출제 확률 * 출제 되었을 때의 예상되는 배점)이 높은 주제를 반복적으로 훈련하시기 바랍니다.
단원별로 만들었고, 놓친 개념과 제가 자주 실수하는 파트를 정리한 오답노트를 첨부합니다. 솔직히 시험 직전 오답노트 N회독 하며 회계는 붙을 자신 있었고 시험장 나오는 길에서도 떨어질 거라는 불안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은 저 또한 여러 합격생분들의 합격수기를 참고하여 공부하였기 때문에 특별히 인사이트를 제공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여 시험장 후기로 갈음하겠습니다.
23CPA 1차 시험 당일 후기
일반경영 (22/24)
조행/마케팅/생산 모두 평이했습니다. 헷갈리는 지문들은 있었으나 답이 확실했다고 생각됩니다. 추적지표 문제는 왜 틀렸는지 아직도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기출 대비 무난했습니다. 최중락 쌤 객강 들으면서 실력이 많이 올랐다고 생각하고, 기출실록 객경 착실히 돌돌 하며 기출 지문은 전부 외우고, 해당 부분 워크북 읽으면 변수 없이 20업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경영학은 이게 the one best way인 것 같아요.
재무관리 (13/16)
1형 기준 첫번째 문제(1형 문제와 2형 문제의 문제 구성 순서가 다르니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마세요)를 보고 숫자 몇 개 대입해서 풀다가 어지러워 다음 문제들을 봤는데 LBO, 공개 매수 방법 등 생전 초면인 말문제들을 확인하고 당황해서 바로 거시로 건너뛰었습니다. 거시/국제 풀고 나서 하나하나 천천히 풀어봤는데 계산 문제는 기출에서 한 번씩은 본 유형들이더라구요. 강의의 경우 김종길 선생님 외길 걸었습니다. (연습서 1회독, 예제는 2회독 했습니다)
경제 (23/40)
올해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고 어렴풋이 예상은 했지만 풀면서 확실히 맞았다는 느낌이 드는 문제가 10문제 이하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시간이 2분 남아 미시 2번부터 9번까진가 쭉 밀었네요. 경제는 초시 때 김판기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경제는 시간 투입을 많이 해야 실력이 느는 것 같아요. 1차 과목이지만 연습서 수준으로 대비를 해야 안정적으로 실력을 갖추는.. 하지만 그렇다고 2차 과목은 아니니 과투입을 할 수는 없는.. 그런 과목입니다. 하지만 객관식 기간에 객관식 경제 문제들을 풀 수 있을 만큼의 실력이 없다면 경제 공부는 자꾸 미루어지게 되고 생각보다 그로 인한 과락 스트레스가 큽니다. 재시라도 늦지 않게 경제 시작하는 게 멘탈에 도움 될 것 같아요. 물론 점수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상법 (37/40)
무난했습니다. 풀면서 회사법/어수법은 쉽게 냈고 상총에서 하나 정도 헷갈린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세 개 틀렸습니다. 초시 때는 기출 15개년 풀고 유식쌤 섭놋 달달 암기했고, 재시 때는 유식쌤의 재시생을 위한 상법 강의를 듣고 교재는 하끝만 사용했습니다. 세어보지는 못했지만 하끝은 누적복습으로 해서 많이 본 부분은 10회독 이상, 적게 본 부분은 6회독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상법은 90%이상 기출 선지가 토시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이 출제됩니다.
세법 (32/40)
마찬가지로 무난했습니다. 세법은 연습서를 얼마나 소화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말문제는 따로 준비하셔야 하는데, 늦어도 12월부터는 준비하시는 게 2월에 마음 편하리라 사료됩니다.
재무회계 (29/35)
상품권 문제랑 재고 문제는 살살 건드려보다가 아닌 것 같아서 버렸습니다. 말문제가 은근 답이 보여서 말문제를 많이 건졌고 주로 계산문제에서 틀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연습서 회독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2차 점수는 안 나오고 1차 점수만 잘 나오는 저의 입장에서, 1차 문제를 시간 재고 빨리 푸는 능력과 진짜 실력(연습서 및 2차)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실력이 부족하고 전자에 능한 편입니다. 중급회계는 쉽고 고급회계는 초시생에게는 낯설 수 있는 주제가 몇몇 나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부회계 (2/5)
작년 실제 시험도, 사설 모의고사도, 올해 본 시험도 두 개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과목 중에 가장 대비가 안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년에 얻어맞은 경험이 있어 2월부터는 정부회계 3개만 맞히자는 생각으로 투입을 줄였습니다. 기대를 크게 안 하긴 했지만 BOT 보고 바로 찍고, 순자산조정 계산 문제가 안 풀리니 풀 수 있는 문제가 없더라구요. 말문제도 어려워서..
원가 (9/10)
어떻게 어떻게 잘 나왔습니다. 7문제 정도 풀고 2문제 정도 찍어서 맞힌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는 교수님께 원가 점수 말씀 드렸더니 잘 찍었다라고 말씀 주신 걸 보면 어려웠던 편인 것은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23CPA 2차 후기
세법 (74)
연장근로수당 관련하여 자녀보육수당을 고려해야 하는 등 초반부터 지엽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복권 원천 징수율 기억 안 났고, 주택담보노후연금 이자비용 공제액 생각 안 나서 망했다고 생각했으나 문제1에서 22점 들어왔더라구요. 아마 위에 2개 빼고 다 맞힌 것 같습니다.
시험에서 변동성이 큰 파트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공부는 위험합니다. 1차에서는 1교시가 되겠고, 2차 세법에서는 소득세가 되겠습니다. 1차 1교시는 대놓고 변동성이 너무 크고, 2차에서의 소득세는 하나만 몰라도 큰 배점을 잃습니다. 변동성이 크지 않은 부분에서 충분한 점수를 확보해야 어떤 난이도의 시험에서든 합격할 수 있습니다.
국외 양도세가 나와서 당황했으나 17년도 기출로 풀어본 기억을 되살려 풀었습니다. . 문제5가 쉬우면서 물음도 많아 유일한 점수밭이었습니다.
재무관리 (61)
시험지 검토하면서 1번 문제는 건들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2번 문제부터 풀려고 했는데 시작하자마자 불나방처럼 1번 문제에 달려들었습니다. 물음1 풀어냈고 물음2는 풀다가 아닌 것 같아서 힘 빼고 대충 마무리하고 2번 문제로 넘어갔습니다. 문제2는 계산량은 많았는데 문제 자체는 평이하다고 느꼈습니다. 계산량이 많은 문제 특성 상 답에 대한 확신 없이 불안한 마음을 안고 문제3으로 넘어갔습니다. 지수로그 문제 못 풀고 ROE 문제 못 풀고 넘기다 보니까 어느덧 위험회피계수인 문제6에 도착했습니다. 문제7을 흘깃 봤는데 이 문제는 손도 못 대겠다 싶었고, 시간이 25분 남은 걸 확인하니 위험회피계수 문제를 눈앞에 두고 이거 틀리면 무조건 유예, 맞히면 비빌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에 공감하시는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문제6을 눈앞에 두고 머릿속에 빨간 불이 들어왔습니다. 빨간 불은 재무관리 탈락의 은유라고 느껴졌고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실수없이 정확하게 풀려고 했습니다. 당시엔 소숫점으로 답이 나와서 제가 틀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맞혔더라구요. 신기하게도 문제6을 풀어내자 머릿속 빨간 불은 주황 불로 바뀌었고, 못 푼 문제 풀이라도 끄적끄적 하다가 시험지 제출했습니다. 결과는 61 턱걸이 합이었습니다.
재무관리에 풀이 점수가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풀이 점수를 따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절대 문제 별로 백지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 내에서 문항별로 점수 조정은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통백을 낸 수험생은 해당 문제에서 점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2차 시험에서 1,2점은 귀중합니다. 문제7 서술형에 헛소리라도 안 썼다면 아마 재무관리를 동차에 넘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원가회계 (64)
유일하게 시험 시작부터 쉽다고 느낀 과목이었습니다. 물음1을 풀면서 ‘올해 원가회계 시험은 하나라도 실수하면 무조건 떨어진다’고 생각했고 실수 없이 천천히 푸는 데에 신경 썼습니다. 원가회계는 유탈 리스크가 큰 과목입니다. (올해부터는 달라진 것 같아요) 이유는 다른 과목에 비해 물음 수가 적은 편이고, 물음1에서 실수가 있었다면 문제 자체를 통으로 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문제4는 물음3까지가 제 한계라는 것을 느껴서 물음4부터 틀리겠거니 생각하고 풀었고, 문제5 또한 풀 수 있는 만큼 풀었습니다.
세법과 상법 등 법 과목은 효율적이지 못한 공부법은 있어도 공회전은 없습니다. 반면, 회계, 재무관리, 원가회계는 시험에 늘 새로운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본인이 연습서 회독 중 단순히 문제와 답을 외웠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체크가 필요합니다. 한 챕터를 공부하셨다면 동일한 챕터의 타 강사님 연습서를 풀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시간이 없다면 모의고사집이나 진도별 GS를 통해 본인의 이해도를 체크해 볼 수 있겠습니다.
24CPA 회계감사 (73.65) 후기
회계감사는 문항이 많아 혼자 풀고 채점할 때 점수를 쪼개기 어렵고, 어느 정도 써야 풀배점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 학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최대한 상세하게 문제별 후기와 득점내역을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파본 검사 중 1번 문제가 16점이라 배점이 높았음에도 세 장 꽉인걸 보고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생각해 '이거 문제1부터 풀면 무조건 유탈한다'고 생각해서 문제2번부터 풀었습니다.
문제1은 최근 6~7년간 독립성 문제가 나왔으나 올해는 내부통제 사례 문제가 방대한 사이즈로 나왔기도 하고 2번은 대비를 가장 많이 한 기준서 OX 유형이기도 하고 쉬워보였습니다.
문제 2
(물음1) 가장 기본적인 내부회계관리제도 OX문제였습니다. 물음1 같은 문제 틀리면 합격하기 쉽지 않습니다. 저유는 시간 많으니 내부회계관리제도 기준서 직접 찾아서 개별적으로 추가 학습하시길 바랍니다.
(물음2)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보고서 외워야하나 고민하다가 결국엔 포기했고, 끝까지 불안했는데 다행히도 쉬운 OX 형태로 출제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반드시 맞혀야 하는 문제에 해당합니다.
가채점 7점 → 실제 점수 7점 (풀배) 받음.
문제 3
(물음1) 윤리기준 사례인지 모르겠는데 처음에 봤을 땐 답이 안 떠올랐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 관리가 우선이라 바로 넘겼습니다. 종치기 1분 전에 이 문제 안 푼 거 발견하고 다급하게 달려왔는데 운 좋게도 '광고'에 트리거 눌려서 전문가적 품위, 회계사 두명? 제2의견! -> 전문가적 적격성과 정당한 주의 쓰고 문제7 물음3으로 넘어갔습니다.
(물음2) 수임 여부가 아니라 독립성 훼손 여부여서 OX 반대로 쓴 사람도 꽤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임 불가 = 독립성 훼손인데, 안전장치 있으면 수임 가능 = 독립성 훼손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수임 불가한 것만 훼손이라고 적었는데 이후에 보니 위와 같은 기준으로 나누는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물음3) ‘모등개감기’로 앞글자 딴 기준서를 썼다면 점수 없었다고 합니다. 멘탈 놓치지 않은 상태에서 지문 내용을 네 가지로 분류하기만 했으면 되는 문제였습니다. 23년 독립성 문제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이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하면서 풀었습니다. (물음2)때문에 찝찝하긴 했지만요.
가채점 7점 → 실제 5.4점 받음. 아마 (물음2)에서 점수를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문제 4
(물음1) 시험 전전날 친구랑 얘기하면서 한 번, 말터디 메이트분께 한 번, '와~~ 노약서 앞에 부분 다시 보는데 감사인 선임기한, 감사인 선임권자를 까먹었더라 ㄷㄷ'라고 얘기했었습니다. 이 문제 보자마자 너무 놀랐고 시험 직전 리마인드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신 있게 선임권자, 선임기한 구분해서 풀었고 흥분한 나머지 선임권자 제대로 생각 못해서 2번에 감사위원회 써서 틀렸습니다.
(물음2) 주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물음3) 조사 하나까지 채점하면 자신 없는데 마찬가지로 반드시 맞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채점 6점 → 실제 점수 6.75점 받음.
(물음2),(물음3)에서 조사 하나까지 채점 들어가지 않고 70~80% 맞게 썼으면 풀배 들어온 것 같습니다. 아울러 (물음1)은 네모 한 칸 당 0.25점.
문제 5
(물음1) 너무 쉬운 기준서 OX문제였습니다. 이 문제 풀다가 긴장도 풀어버렸습니다. 작년 감사 문제가 사례 밭+지엽적인 기준서였던 것에 비해 올해 감사 문제는 쉬운~평이 기준서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 1번 넘긴 것도 잊어버리고 갑자기 알 수 없이 끓어오르는 자신감과 함께 천천히 꼼꼼히 문제를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회계감사는 시간이 부족한 과목입니다. 2줄 이내라고 하면 2줄 이내로 끊어쓰시고 글씨체를 날리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쓰십시오.
(물음2) (1)은 노약서 회색박스였지만 (2),(3),(4)는 파랑 박스였고, 반드시 맞혀야하는 기준서 인출 문제에 해당합니다.
* 노약서 회색박스(회박): 지엽적인 부분. 외워야 할 회박은 상연쌤이 강의에서 집어주십니다. (어차피 저유는 회박도 80%는 외우게 됨)
* 노약서 파랑박스(파박): 반드시 외워야 하는 부분. 감챙 동차도 파박은 다 외워갑니다.
(물음3) 회계추정치, 감사인측 전문가, 경영진측 전문가 기준서를 하나의 사례로 물어봤지만 독해만 잘 되었다면.. 기본적인 기준서에 해당했습니다.
(물음4) 회박이었는지 파박이었는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법규위반 단원 제끼지 마시길 바랍니다. 양 적지만 출제 안 되고 따로 노는 파트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엔 출제되었습니다.
가채점 11점 → 실제 점수 11점 (풀배) 받음. 3/2/3/3 예상됨. 출제자가 의도하지 않은 기준서를 썼다면 쓰면 0점이었습니다.
문제 6
(물음1) 회색 박스였지만 감사 flow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상연쌤이 중요한 기준서라고 언급해주셨기 때문에 꼼꼼히 외워놓았던 기준서였습니다. 감사 불안한 유예생들은 Quizlet 어플 깔아서 밥 먹을 때나 걸어 다닐 때 풀어보십시오.
(물음2) 틀리면 안 되는 문제였습니다. 각 4개의 절차에 수반되는 기준서까지도 다 외워야 하는데 4개 절차만 쓰라고 해서 정말 쉬웠습니다.
(물음3) 이거 기출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시험장에서 기억이 잘 안 났습니다. 매출액이랑 총자산 썼는데, 총자산 쓴 사람은 저밖에 없고 다들 손상차손 반영 전 세전이익 썼었습니다. 물음이 많은 과목의 경우 시험장에서 너무 고민 많이 하지 마십시오. 다 틀려도 2점짜리이니 120분 중 길어야 2.4분 내에 끊어야 합니다.
가채점 5.5점 → 실제 점수 5.5점 받음. (물음3)이 개당 1.5점이었던 듯합니다. 아울러 물음1,2는 기준서 7~80%만 똑같이 써도 풀배 들어왔다고 합니다.
문제 7
(물음1) 노약서 4장 맨 마지막 기준서이자 회박이었으나 유예생은 다 외웠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뭔가 이번 시험은 유예생 먼저 보내주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험에 회박 많이 나왔고 저유는 회박까지 다 외울테니까요.
출제자가 수험서 들고 들어간다는 말은 수험계 찌라시인줄 알았는데 노약서->감사 기준서로 커버리지 넓혀서 웬만한 기준서 다 외운 상태로 시험 보니 수험서 들고 들어가는 건 200% 확실한 것 같습니다. 수험서에 없는 기준서는 한 시험에 하나 두개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물음2) '감사기준서 상'이라는 단어를 못 보고 사례문제인줄 알고 뇌피셜 썼습니다. 감사기준서로 생각하면 반드시 맞혀야 하는 문제였습니다.
(물음3) 겁먹고 넘겼었는데 알고 보니 풀만했던 문제... 가장 정형화된 사례문제 답안을 기재하면 맞히는 문제였습니다.
가채점 5점 → 실제 점수 7점 받음. (물음2) 절반, (물음3) 1/3 맞았다고 생각해서 5점 줬는데 생각보단 후채 들어간듯. 문항별로 2/2/6으로 예상됨.
문제 8
(물음1) 가장 기본적인 기준서 문제
(물음2) 이 문제 23년이랑 똑같았습니다. 23 PPS가 어려웠기 때문에 몇 번을 다시 풀어보며 시험장에서 설마 다시 나오겠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나왔고, 두 번 풀어보고 답 똑같이 나와서 64개, 4백만 쓰고 넘겼습니다. 23년 PPS 답이 표본 추출갯수+비표본 추출갯수라는 데에 대해서 세 강사분들의 답이 갈리지 않았기 때문에 1초의 고민도 없이 64개 쓰고 넘기며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험 끝난 당일 이 문제는 60개 아니냐며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 다음날 다시 읽어보니 '추출한 표본 개수'라서 60개가 맞는 것 같았고 실제로 틀리게 채점된 것 같습니다.
(물음3) OX 2개 맞히고 이유는 틀렸습니다. 시간 없어서 2,3,4는 모두 예로 밀었습니다.
가채점 5점 → 실제 점수 3.5점 받았습니다. (물음3) 점수 비중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문제 9
(물음1) 통제테스트 수행하는 경우와 표현이 조금만 다른 기준서였습니다. 유예생분들은 이러한 차이도 유의미하게 생각하시고 외워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물음2), (물음3) → 6개의 OX 중 절반 정도는 어떠한 수험서에도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후 1주간은 이 문제 답에 대한 논쟁이 이어졌는데 추후 강사님들이 해설 강의 영상을 올리시면서 잠잠해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OX 가답안으로 제시되었던 여론 6개 중에 4개가 OX 답이 반대가 되어서 말이 많았었습니다.
가채점 6.5점 → 실제 점수 6.5점 받음.
문제 10
(물음1) 노약서 회박 중에서도 중요도 매우 떨어지는 기준서였습니다. 이걸 외우는 사람이 있나라는 생각이 시험장에서 들었고 그럴듯한 소설 썼습니다.
(물음2) 이 또한 소설 썼으나 운 좋게 맥락은 대강 맞은듯합니다.
(물음3) 기본적인 감사보고서 문제입니다. 23년에 표준감사보고서가 사이즈 크게 나오기도 했고 각종 GS에서도 자주 출제되던 부분이라 확신을 가지고 풀었습니다.
(물음4) 4문장 다 지워라 / 2문장만 지워라로 수험생들 간 갑론을박이 있었고 결국엔 전자로 외웠었습니다. 시험 볼 때도 4문장 중에 2개 행복한 고민하면서 골라서 썼는데 알고 보니 실무적으로는 네 문장 다 지우지만 기준서에는 지워야 하는 두 문장이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물음5) 틀리면 안 되는 문제였습니다.
가채점 10점→ 실제 점수 13점 받음. 15점짜리인데 2점만 깎인거 보면 (물음4) 맞게 해준 것 같고, (물음1)과 (물음2)에서 2점 깎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생각보다는 후채 들어갔던 문제입니다.
마지막으로, 16점짜리 문제1
30분 남기고 문제1 진입했는데 30분도 부족했고 반만 맞히자는 마인드로 풀었습니다.
복기도 잘 안되었고, 가채점 7.6점 → 실제 점수 8점 받았습니다.
유예생을 위한 조언
2차 시험 준비하느라 고생하셨고, 결과 기다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동차 시험에서의 과목별 점수를 하기와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기준일 뿐입니다.
40점 이하: 연습서 회독이 이루어지지 않아 해당 과목에 대한 이해도가 없고, 기출문제 n개년 답과 풀이만 암기해서 시험장에 들어간 경우
50점 이하: 기본기에서든 지엽 주제에서든 합격자들과 실력 차이가 많이 남.
50점대 초중반: 10번 시험 보면 1-2번 정도 붙을 수 있는 실력.
57~63점: 그야말로 소문제 한 두개 차이로서 당일 시험 난이도와 컨디션에 따라 합격이 좌지우지되는 실력입니다. 붙었다면 운이 좋았던 것도, 떨어졌다면 운이 안 좋았던 것도 사실이나, 운 좋아서 해당 과목 합격한 유예생이라면 이미 붙었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불합격한 유예생이라면 실력이 없어서 못 붙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운을 탓하는 것은 최종합격 네 글자를 보기 전까지 위험한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60점대 중반: 실력으로 합격한 과목은 맞으나 10번 시험 보면 3번은 떨어질 수 있을 실력입니다.
60점대 후반: 시험 10번 보면 1-2번 떨어질 실력입니다.
70점대: 보통 합격한 저유생들이 받는 점수입니다.
80점대: 재능과 노력의 곱입니다. 70점대에서 80점대로 올리는 데에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90점대: 21년 수석 분이 5과목 평균 90점대로 붙었다는 사실 정도 알고 있습니다. 23년 이후로 초고득점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1유예: 사실 1유는 웬만하면 붙습니다. 늘 95퍼센트 이상이 합격한다는 자료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늦어도 3월 중순에서 말부터는 1유도 빡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3개월 정도를 한 과목에 투입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동차 때 안챙겼던 과목인지 챙겼다면 몇 점 이상 득점하였던 과목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3개월을 온전히 투입했을 때 70점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미 네 과목 합격으로 개인의 캐파는 증명했으니 나머지 한 과목 방심하지 마시고 본인이 아직 수험생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시면 합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조회서 알바를 하더라도 1월부터 시작한 1유예분들은 GS 랭커합니다. 다만, 5월 중순에 홍쌤 GS가 개강하고, 이미 어느 정도 실력을 쌓아놓은 2,3유 수험생들에 비해 많이 낮은 등수가 나올테니 늦게 시작한다면 이런 멘탈적인 부분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레드라인 아래일 수도 있습니다. 레드라인이란 전국 감사 응시자 모집단에 가장 가까운 1,100명 정도가 응시하는 홍쌤 GS 중 2유 하위 10% 점수를 빨간색으로 표시함을 일컫는 말입니다) 불안하면 일찍 시작하시면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3유예: 한 과목을 안정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유예생으로서 3개월 가량을 할애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단순 계산으로, 모든 과목을 70점 이상으로 안정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2유예는 6개월, 3유예는 9개월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따라서, 3유가 10월부터, 2유가 1월부터 빡공을 시작한다는 것은 1유가 3월 중순에서 말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것과 진배 없기 때문에 2,3유분들은 그래서도 안되지만 절대 시간이 많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나 3유의 경우에는, 본인이 4과목 내지 5과목을 챙겨서 2과목에 합격한 것이므로 동차 때 4~50%의 합격률을 보여줬던 것에 비해 유예 시에는 3과목을 챙겨서 한 과목도 떨어트리지 않고 100% 합격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총점제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총점제를 목표로 공부하지 마세요) 단순화 시켜서 얘기하면 그동안 N년의 공부 시간 동안 2과목 합격했는데 1년 동안 3과목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2유예: 2유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동차 때 3과목 합격했는데 2과목 더 붙여야 합니다. 저는 동차 때보다 유예 때 주 평균 공부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2유는 딱 1~3유예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여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
재시생을 위한 조언
저도 불과 2년 전 재시생이었습니다. 도전할 의욕과 에너지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2차 시험 참가 자체가 반려당한 좌절감을 이해합니다. 고생 많으셨다는 말 또한 듣기 싫으실 것입니다. 그래도, 객관식 기간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연중에 진입하여 1차를 붙었다는 말이 주위에서 들릴 수 있습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회세 연습서 회독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1차를 넘겼다면 첫 2차 시험에서 다유를 면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만약 그 사람이 결국 3유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다면 안타깝게도 그들은 당신의 경쟁자가 아닙니다. 제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능력적으로, 공부시간 적으로 저보다 뛰어난 사람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를 부정하며 재시 중 7월까지도 ‘현 수험생 중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며 위안했었네요. (이러한 마인드 때문에 많이 뒤쳐졌습니다)
부족했다는 사실을 빠르게 인정하고 그들과는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제 초시 동차 합격수기보다는 재시 유예, 유탈 후 합격하신 분의 수기를 찾아보세요. 본인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합격자 평균 수험기간인 3년 반보다 억지로 빨리 가시려고 6과목 다 챙길 생각을 해서도 안 됩니다. 마음 아프지만 늦었다는 걸 인정하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셔야 합격이라도 합니다. 초시 동차는 있어도 N시 동차는 없습니다. 동차할 캐파라면 1년 공부하고 초시 1차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탈 후 동차는 있어도 N시 동차는 없습니다. 5유동합은 있어도 N시 동차는 없습니다.
한편,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재시 시절 가장 크게 마음 쓰였던 부분은 '내가 부족했던 1점이 내가 오를 수 없는 재능의 벽이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었습니다. 적어도 회계사 시험은 재능이 없어서 합격하지 못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수험생 간 유의미한 지능 차이도 없거니와 회세는 재능을 타지 않고 원잼 또한 80점 밑으로는 재능 없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민하셔야 해볼 지점은 있습니다. CPA 공부를 더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초시 1차탈 시점은 사실상 시험을 포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애초에 합격할 때까지 포기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관성적으로 다시 한 번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제가 내린 선택의 무게를 알지 못했습니다.
재시 다유, 더블 다유, 삼시 다유, 유탈.. 갈수록 생각보다 시험 접기가 더더욱 어렵습니다. 아마 이때부터는 무엇에 중독된 것처럼 원코인 더 넣고 계실겁니다. 이유는 잔인하지만 다음과 같습니다.
1. 수험기간만큼 나이가 들었는데 공부기간 중 스펙은 쌓을 수 없으니 나이 든 무스펙 백수가 되어버렸습니다. 회계사가 되고 싶어서보다는 다른 길이 없어서 뜨지 못하게 됩니다. 혹은 성에 차는 회사에 취직을 할 수 없을까봐 겁나 CPA 수험판을 뜰 수 없게 됩니다.
2. 1번 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반복되는 근접탈로 인해 포기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시 1차탈 시점이 시험을 그나마 미련 적은 상태로 접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입니다.
원인 분석
실패 원인은 사람마다 편차가 크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1. 양적 요소의 결함: 주 1회 반나절~1일 쉬는 루틴을 만들어놓았지만 실제로는 여러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여 2일 이상 쉰 경우가 많을 겁니다. 주평균 공부 시간은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줄면 줄었지 절대 늘지 않습니다.
2. 질적 요소의 결함: 기출문제를 보지 않고 기본서를 들입다 파는 경우와 기출문제만으로 공부하는 두 극단적인 케이스를 보겠습니다.
전자를 Bottom-Up 공부법이라고 명명하겠습니다. 기본서에 대한 저의 사견이 주를 이룰 것입니다. 시중 대부분의 기본서는 회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 아닌 이론적인 설명 위주입니다. 따라서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고, 이에 기본서 중 상당한 비중은 시험에 출제되지 않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개념과 이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기본서를 들입다 팠고, 기본서에 필기를 남겨 놓았지만 이후 2년 6개월 간 기본서에 손을 대지 않아 6개월을 쌩으로 날렸습니다. 기본서를 다시 보지 않았던 이유는 기본서를 회독하는 것보다 객관식을 회독하는 것이 1차에 효과적이고, 연습서를 회독하는 것이 2차에 효과적이라는 걸 늦게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서 돌아보니 기본서 커버리지가 아닌 연습서에 수록된 개념으로 커버리지는 충분하다 못해 넘치고, 연습서 문제풀이로 실력을 다지는 것이 효과적이며 동시에 효율적입니다. 게다가 개념 이해는 문제 유형 단순 암기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며 제한된 수험 기간 동안 모든 개념을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기본서를 들입다 팠던 이유는 저의 커리큘럼 상 시간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주위에 CPA 합격한 친구가 1명이었기에 그 친구의 경험만을 전해들었고, 1월 종합반을 다녔다고 하길래 그게 유일한 공부방법인줄 알았습니다.
이에 7월까지 연습서 강의를 병행한 것도 아닌 기본강의만을 수강하였고 남는 시간에는 기본서를 읽으며 이해되지 않는 개념들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했습니다.
10월부터는 모두가 열심히 합니다. 1월 종합반과 연습서 강의를 병행하며 학습을 하시든 전년도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기본강의를 4월까지 마무리하시든 결국 9월말까지 회세 연습서 회독을 얼마나 했느냐, 재무관리 연습서를 얼마나 소화했느냐가 여러분의 수험생활 길이를 결정할 것입니다. 연습서 1회독 직후 2회독에서 실력이 크게 오르기 때문에 수험생활 계획에 있어 1회독 직후 2회독을 할 수 있도록 세팅하셔야 합니다.
후자는 기출문제를 토대로 학습하는 것을 말합니다. 매년 기출문제와 다른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이처럼 문제은행 시험 공부하듯 공부해선 안 됩니다. 그렇게 하지도 않겠지만요.
아무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정말 어렵고 애매한 말이지만 전자와 후자 사이 그 어딘가에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 과목별로 연습서 풀이노트를 만드십시오. 문제 풀고 나서 채점까지 하시고 나면, 맞은 문제더라도 헷갈렸던 개념에 대해서 차회독 때 돌아와서 보아도 이해하실 수 있을만큼 길고 자세하게 풀이노트에 본인의 언어로 정리해주세요.
잘못 알고 있었던 개념 때문에 문제를 틀렸다면 연습서 개념 부분 읽으면서 개념을 바로 잡으신 후, 잘못 알았던 개념을 그대로 적고 틀렸던 부분을 표시하는 방식 혹은 아예 잘못된 개념이었다면 ‘잘못 알고 있었던 개념 → 바르게 된 개념’ 형식으로 정리해주세요. 실수한 포인트가 있었다면 실수한 포인트를 적어주세요. 한 문제를 정리하는 데에 한 시간이 걸려도 괜찮습니다. 그래야 비로소 본인의 실력이 되고 차회독 때 걸리는 시간이 확연하게 줄어들 겁니다. 가장 아까운 시간은 한 번 이해했던 개념을 정리해놓지 않은 탓에 차회독 때에 기억이 나지 않아 처음부터 개념을 다시 학습하고 있는 시간입니다.
2. 강의 듣는 시간을 줄이시고 연습서 문제 푸는 시간의 비중을 늘리십시오. 메이저 학원 강사님들은 수강생이 60점을 못 넘기도록 강의를 짜거나 책을 만들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서 되도록이면 짧은 강의와 컴팩트한 연습서를 풀려고 했습니다. 본인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강사님이 긴 강의와 두꺼운 연습서를 사용하신다면 당연히 그를 소화하기 위하여 본인의 공부시간을 늘리셔야 합니다.
제가 준비한 합격수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글 재주가 없어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질 좋은 합격수기들이 많습니다. 당신의 최종합격까지 가는 길이 너무 힘들고 고되지만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마지막으로 이만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