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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59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김주리]
2024-10-04 | 4469
저는 59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김주리입니다. 제가 수험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크게 없었습니다. 딱히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던 것도 아니었고 평소 회계나 관련 과목에 대하여 거부감은 없었기에 주변에서 많이들 생각하는 CPA시험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공부를 하다보니 적성에 맞아 선택을 잘 했다고 이후 판단됐습니다.
저의 총 수험생활은 동차 이후에 쉰 기간을 모두 포함하여 2년 10개월입니다. 저는 2021년 9월경 대학교 수업을 병행하며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023년 1차에 초시를 보고 합격하여 2023년 동차기간과 2024년 유예기간을 보냈습니다. 2023년 동차기간에는 재무관리, 원가관리회계, 그리고 재무회계에만 응시하여 재무관리, 원가관리회계에 부분 합격하였고 2024년 유예기간에는 세무회계, 회계감사, 그리고 재무회계에 응시하여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모든 기간에 부모님이 경제적인 부분을 전적으로 지원해주셔서 금전적인 면은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 몰두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수험기간동안 대학교 고시반에서 스터디 등에는 참여하지 않고 혼자 인강을 들으며 공부하였습니다. 하루에 적게는 6개 강의에서 많게는 15개 강의를 수강하며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주중 60시간 공부를 하고 주말 이틀은 쉬었습니다. 다만, 강의 수강 및 공부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 주말 이틀을 쉬더라도 회독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할 때는 따로 노트 정리나 오답 노트는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로 책에는 어느 표시도 하지 않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별도의 메모지나 연습장에 적으면서 최대한 책을 깨끗하게 유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 직전에만 정말 중요하거나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책의 부분에 연필로 표시하였다가 지우기를 반복하며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강사분들의 강의 방식이나 책에 대한 호불호가 거의 없는 편이라 과목별로 처음 들은 강사분의 강의와 책만 사용하면서 수험 기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강사분의 강의를 듣거나 다양한 책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문제집을 풀 때에는 따로 가로 풀기, 세로 풀기 등의 방법은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공부할 때 계획을 짜서 하는 편은 아니였습니다. 그저 ‘누구보다 빠르게 하자’라는 생각으로 하루에 강의 6개 듣기, 하루에 40페이지 암기하기 등과 같이 대략적인 목표만 가지고 공부를 했습니다. 덕분에 과목별로 계획은 별도로 세우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회독하여 진도를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강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라 다른 분들보다 객관식 강의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특별하거나 좋은 여러 방법을 활용하지는 않았으나 그냥 빨리 진도를 나가 타인보다 책을 더 여러 번 보면서 보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초시 1차 준비기간(2021.09 ~ 2023.02)
저는 대학교에서 21학점을 수강하면서 수험공부를 시작했기에 2021년 12월까지는 크게 집중하지 못하였고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학교 병행 시기인 2021년에는 4개월간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무회계, 재무관리의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하루에 계획한 6개 강의는 꾸준히 수강하였으나 따로 복습은 거의 하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진도가 밀리지 않기 위해서 최대한 강의 내에서 많이 이해하면서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이전 강의에 대해 복습을 따로 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다음 강의 수강을 이어가 진도를 나갔습니다.
2022년 1월부터는 재무회계, 세무회계, 재무관리의 2차 강의 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해당 기간에는 재무회계는 3회독 정도 하여 직접 이해하고 혼자서도 풀어볼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였습니다. 반면에 세무회계와 재무관리는 강의를 듣고 2회독하였으나 거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지를 보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2022년 6월부터는 경제, 상법, 경영 순으로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해당 강의들도 마찬가지로 진도를 최대한 빨리 나가고자 노력하였기에 하루에 평균 12개 강의를 수강하면서 공부하였습니다. 모든 강의 수강이 끝나고 해당 과목들을 암기하면서 모두 2회독 하였습니다.
2022년 9월부터는 객관식 준비에 도입하였습니다. 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 재무관리, 세법, 그리고 경제의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였고 이외 과목들은 독학으로 공부하였습니다. 타인에 비해 많은 과목의 강의를 수강하였기에 최대한 빨리 완강하고자 노력하였고 발췌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객관식 책에는 절대로 답을 직접 표시하지 않고 연습장에 답을 적으면서 공부하였습니다. 또한 시간 절약을 위해 풀이과정을 적지 않고 계산기로만 답을 구할 수 있도록 연습하였습니다. 그리고 객관식 공부를 하면서 정부회계 기본강의를 도중에 수강하고 즉시 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회독 수로 따지면, 정확히는 모르나 각 과목별로 5회 이상하였습니다.
2023년 1월부터는 각 과목을 기출문제집을 시간을 재면서 실전처럼 풀었습니다. 하루에 모든 과목의 기출문제를 풀면서 남은 시간에는 모든 과목의 암기를 유지하였습니다. 기출문제집은 2회독하였고 이후에는 평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과목의 하끝이나 과목별 모의고사 책을 사서 공부하였습니다.
2023년 2월에는 대학교 고시반에서 모의고사를 1회 봤습니다. 따로 오답을 정리하지는 않았으나 풀면서 의문이 들었던 문제만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해당 모의고사에서 경제가 과락에 가까운 점수가 나와 경제에 대해서만 일일특강 책을 구매하여 공부하였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따로 새로운 문제를 푸려고 노력하지는 않았고 최대한 모든 과목을 완벽하게 암기하는 데 시간을 대부분 보냈습니다. 또한, 이전에 많이 틀렸던 문제와 주제를 집중적으로 확인하였고 이에 익숙해지고자 노력했습니다.
1) 재무회계
재무회계를 공부할 때에는 강의(기본서, 객관식, 2차 연습서)만 수강하였습니다. 재무회계의 기본서를 공부할 경우, 처음 복습할 때 각 Chapter별로 마인드맵을 백지에 그리면서 각 주제별, 상황별로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정리하였습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해당 주제를 총체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으면서 동시에 암기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을 그릴 때 주의할 점은 너무 상세히 적지는 않고 대략적으로 표시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시간을 절약하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인드맵에 따로 적지는 않더라도 상세한 내용은 책을 보지 않고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합니다. 또한 자주 틀리는 주제에 대해서는 문제 풀이접근법도 동시에 정리하여 암기하여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다 보면, 재무회계 문제도 훨씬 수월하게 풀 수 있습니다.
재무회계는 기본서 이외에도 2차 연습서 등 공부하였습니다. 2차 연습서를 공부할 때에는 유예용 주제와 문제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풀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2)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는 강의와 책을 이용하여 학습하였습니다. 원가관리회계의 경우에는 많은 분들이 1차 공부를 할 때 버리는 주제, 부분이 많지만 저는 어떤 부분도 버리지 않고 모두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1차 공부 당시에 2차 연습서는 다루지 않고 바로 객관식으로 넘어갔습니다. 기본서는 문제를 많이 풀고자 노력하지 않았으나 객관식은 6회독하면서 문제를 여러 번 풀면서 객관식 과정을 통해 문제 풀이에 익숙해졌습니다. 다만,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처음 공부할 당시 풀이과정을 세세하게 적으면서 체계적으로 문제를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강사분이 문제를 풀 때 사용하는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물론 시험 직전에는 재무회계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계산기만 사용하여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이후 추가적으로 기출문제집만 풀었으며 개념 정리는 시험 직전까지 객관식 책의 개념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저는 재무회계보다 원가관리회계에 자신감이 있던 편이라 실제 시험에서는 재무회계를 중간 정도 풀다가 바로 원가관리회계로 넘어가서 원가부터 먼저 다 풀고 재무회계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덕분에 재무회계가 어렵게 나오더라도 고득점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3) 정부회계
정부회계의 경우에는 강사님이 체크해주시는 주제와 문제에 대해서만 시험 직전까지 다루었습니다. 객관식 시즌부터 하루에 기본서 30페이지만큼 암기하고 문제를 풀기를 반복하여 공부하였고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회독 속도를 늘렸습니다. 정부회계에는 시간을 많이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2023년 정부회계는 이전과 달리 매우 생소한 주제가 많이 나왔었습니다. 그렇기에 시험을 응시할 당시 모든 문제마다 꼭 모르는 지문이 2개이상 있었고 꼭 나머지 아는 지문은 답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2개 정도 지문에서 임의로 답을 정하였는데 운이 좋았는지 5개 문제 중에 4개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4)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가장 어려워했던 과목입니다. 그렇기에 기본강의를 들을 때부터 완벽하게 학습하려고는 노력하지 않고 그저 강의를 듣는 데 의미를 둔 과목이었습니다. 나중에 복습할 때에는 김종길 강사님의 개념노트만 보면서 최대한 강의 내용을 복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기에 기본서의 개념문제도 혼자서는 거의 풀지 않고 강사님의 강의 내용에만 집중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연습서를 수강할 때에는 거의 이해를 하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2회독하는 동안 거의 답지를 베끼듯이 공부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이 제 수험 기간에서 가장 후회되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이후 객관식 시즌에 재무관리의 대부분 개념을 이해하고 외웠습니다. 객관식 책만 8회독하였고 틀리는 문제 옆에 ‘바를 정’자로 횟수를 기록하며 제가 어려워하는 주제를 파악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파악된 부분에 대하여 기본서 내용부터 차근차근 다시 읽으면서 이해했습니다.
5) 세법
수험생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세법은 암기량이 너무 많아 벅찼던 과목입니다. 기본강의와 책을 이용하였고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따로 문제를 혼자 풀려고 많은 시간을 투입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 강의를 들을 때에는 해당 법규의 취지와 세부 내용을 외우고 이해하려 대부분 시간을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세무회계 시간에는 강사님의 와꾸를 그대로 사용하여 문제를 직접 풀어보려 노력했습니다. 때문에 시간은 꽤 많이 걸렸으나 이후 객관식을 공부할 때 더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해당 기간에 소득세보다는 부가가치세와 법인세를 더 정확히 연습하였는데, 이러한 덕분인지 나중에 2차 공부를 할 때에도 소득세보다 법인세를 더 쉽게 공부하였습니다.
객관식 시즌에는 공개특강과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였고 문제집은 4회독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기간에는 좀더 효율적인 공부를 위해 강사님 외 다른 교재들도 참고하여 회독 수를 늘렸습니다. 또한, 2023년 1월에는 유일하게 하끝책을 활용하여 개정된 부분을 확인하였고 자주 틀리는 문장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분석하며 오답을 체크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끝까지 헷갈리는 문장을 형광펜으로 체크하여 이들에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6) 경제학
저는 경제학 전공임에도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김판기 강사님의 책과 강의를 이용하였고 기본 강의 수강 당시 문제를 많이 풀려고 하기보다는 강사님이 설명하셨던 방식 그대로 연습장에 그래프 등을 그리면서 개념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 그래프만해도 전체적으로 총 4회 그리면서 복습했습니다. 이 방법을 활용하면 시간은 오래 걸리나 개념을 확실히 암기하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객관식 책을 사용하여 강의를 듣고 4회독하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러나 2023년 2월에 본 모의고사에서 경제학이 정확히 40점이 나오면서 불안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2주 정도 남은 시점에 일일특강 책을 구매하여 학습하였습니다. 다른 과목을 평소와 같이 공부하면서도 최대한 빠르게 경제학을 공부하고자 집중했고 덕분에 2주 동안 일일특강을 5회독 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일일특강 책에 개인적으로 어려운 문제를 체크해두고 이를 푸는 방식 자체를 암기하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에서는 문제를 순서대로 풀었던 것과 다르게 실전에서는 좀 더 편하게 풀 수 있는 거시문제부터 풀고 미시로 넘어갔습니다. 이러한 덕분에 실제 시험에서는 20점 넘게 높일 수 있었습니다.
7) 경영학
경영학은 기본강의 수업만 최중락 강사님 강의를 듣고 나머지는 혼자 공부했습니다. 주로 기본서를 활용해서 하루에 40-50 페이지를 항상 암기하기를 반복했습니다. 이후에는 기출문제집과 모의고사집을 구매하여 공부했습니다.
8) 상법
사실 동차 기간은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회계감사를 제외한 4과목의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1차 준비 기간에 2차 연습서를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고 원가관리회계의 경우에는 처음으로 2차 연습서를 공부하여 많이 어려웠습니다. 초기에는 세무회계, 재무관리, 그리고 원가관리회계의 2차 연습서 강의를 들으면서 시작하였고 재무회계는 전적으로 독학하였습니다. 그러다 시험 열흘 전에 갑작스럽게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게 되면서 한 과목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남은 시간 동안 체력적으로 동시에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 될 것 같아 결국 세무회계를 포기했습니다. 결국, 동차 시험에서는 재무관리, 원가관리회계, 그리고 재무회계만 응시하였습니다.
2. 동차 기간(2023.03~2023.06)
경상법은 김혁붕 강사님의 강의와 책을 사용했습니다. 복습은 개념 정리책을 정말 그대로 외우고자 노력했고 개념 정리책만 8회독하면서 암기하였습니다. 실제로 해당 책의 표나 서술 순서 등 모든 것을 완벽히 스토리를 짜 외웠습니다. 따로 모의고사 문제집은 보지 않았으나 기출 문제집을 구매하여 하루에 1회는 반드시 풀도록 노력했습니다. 이후 시험 직전에는 자주 틀리는 문제의 해당 지문만 따로 표시하여 해당 부분이 사실과 다른 문장이라면 어떻게 고쳐야 맞는 문장이 되는지 확인하고 문장을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계속 반복하여 봤습니다.
1)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김종길 강사님의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차 때와는 달리 객관식 과정을 통해 개념을 이해한 상태이기에 좀 더 수월했습니다. 답지를 전혀 보지 않고도 문제를 풀 수 있도록 노력하여 동차 기간 동안에는 총 3회독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주 틀리거나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는 주제에 대해서는 문제풀이 방법을 그대로 외우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사실 재무관리는 세법과 마찬가지로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기본적인 문제풀이 방식을 외우면 거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100%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먼저 문제를 무작정 풀어보고 이를 외우고 이러한 과정을 계속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중에 이해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재무관리는 풀이를 적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부분점수가 많이 할당되는 과목이기도 하고 풀이과정을 그대로 외우면 문제를 풀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저는 실제로 동차에 85점을 획득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동차 기간에 조급하시더라도 풀이과정을 하나하나 쓰시면서 문제를 풀고 풀이방식을 외우기를 3번만 반복하시면 저처럼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원가는 동차 기간에 처음으로 2차 수업을 들어서 다소 벅차기도 했으나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었기에 수월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강사님이 체크해주신 문제만 강사님 와꾸 그대로 문제를 풀이하면서 3회독하였습니다. 이 또한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모든 풀이방식과 과정을 암기하면서 정리했습니다. 원가의 경우 문제 사이즈가 워낙 커서 풀이를 적는 게 지칠 수도 있는데 이를 생략해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제가 실전에서 원가관리회계의 시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렇기에 따로 모의고사나 타 문제집을 전혀 풀지 않았음에도 기초를 잘 다져 74점을 받았습니다.
3. 유예기간(2023.09~2024.06)
저는 2023년 2학기는 12학점 학기병행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주로 경영 전공 과목을 수강하여 좀 더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회계감사 강의를 듣기 시작하고 이후 처음으로 재무회계 강사를 바꿔 들었습니다. 그리고 세무회계는 동차 기간에 하던 공부를 이어서 했습니다. 2024년에는 여러 모의고사집, GS모의고사를 활용하여 공부했으나 과목별로 여러 강사분의 강의를 듣거나 책을 활용하지는 않고 주로 한 강사분의 책과 강의만 활용했습니다.
1)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동차 기간에 하던 공부를 이어서 했습니다. 문제를 풀고 실제로 채점을 하면서 틀린 부분을 체크하고 이를 주의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2회독하고 2024년에 발간된 새로운 세무회계 책을 활용하여 개정된 세법을 확인하고 공부했습니다. 개정판으로는 4회 정도 문제를 풀었고 이외의 세법 암기는 요약 교재를 통째로 외우고자 노력했으며 버리는 주제 없이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오히려 2차 연습서의 유예용 문제는 풀지 않았습니다. 이외의 문제만 계속 반복하였고 이로도 저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에 GS모의고사에 참여하였고 리뷰 강의를 들으며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보완했습니다. 실제로 유예문제를 따로 보지 않았음에도 2024년 세무회계 84점을 획득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강사분의 책을 더 보거나 유예문제를 풀거나 많은 모의고사를 풀지 않더라도 합격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쯤은 기회가 되면 GS모의고사 하나 정도는 풀어보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2) 회계감사
회계감사는 처음 공부하는 과목이기에 다소 생소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논리적인 스토리가 있는 과목은 아닌 편이고 단어들이 생소해 처음 공부할 때는 힘들었으나 2023년까지는 그냥 기본서를 읽어보는 데 의미를 두고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유일하게 강의는 홍상연 강사님과 타 학원 강사님 두 분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러한 조합은 주변에서 추천을 받아 시도하였으나 사실 한 분의 강의만 들어도 충분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24년부터 하끝을 이용하여 암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끝을 주로 사용하되 노약서에만 있는 내용을 포스트잇을 활용하여 하끝에 보충하여 공부했습니다. 따로 수험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자료를 얻기도 했으나 사실 이를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끝이나 노약서만 봐도 합격하는 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하끝을 정말 문장 그대로 외웠습니다. 따로 앞 글자를 따지는 않았으나 사용되는 단어 그대로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홍상연 강사님의 GS모의고사에 참여하였고 평균적으로 백분율 20~25% 정도에 들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69.9점을 받았습니다.
3) 재무회계
재무회계의 경우 동차 기간에 한 번 떨어져 본 과목이기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했습니다. 2023년 시험에서 정말 시간이 압도적으로 부족하였고 생소한 개념도 많았기에 이는 당연한 과정이었습니다. 김기동 강사님의 책을 구매하고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김기동 강사님이 정말 체계적으로 개념을 정리해둔 것과 여러 소수 주제를 다룬 점이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렇기에 초심으로 돌아가 개념 정리책을 외우고 이를 통해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2차 연습서는 5회독 정도 하였고 1차와 마찬가지로 풀이과정을 쓰지 않고 계산기로만 문제를 풀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GS모의고사는 따로 풀지 않았으나 기출모의고사를 활용했습니다. 해당 모의고사는 110-120점대는 나왔습니다. 이후 남은 기간에는 계속 김기동 강사님의 2차 연습서만 반복하면서 모든 문제와 주제를 그대로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2024년 2차에는 정말로 김기동 강사님의 2차 연습서 문제와 거의 동일한 문제가 많이 나와 이러한 과정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비하여 재무회계 문제가 더 어려워졌다고 하나 저는 40점 정도 올려 112점 받았습니다.
제 합격수기를 만약 보신다면 아시겠지만 전 거의 모든 과목을 이해와 무관하게 암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사실 1차와 2차 모두 고득점을 한 편이라,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다고 생각될 수도 있으나 정말로 전혀 없습니다. 그저 하루에 할당된 강의를 모두 들으며 진도를 꾸준히 나가려고 노력했고 그 어떤 부분도 버리지 않았고 암기만 하였습니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노트정리, 오답노트, 계획표 작성 등 공부방법에 대하여 많이 고민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공부 방법보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다 핸드폰을 보는 등 집중을 하지 못하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효과적인 공부는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이에 대해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수험생활이 평균적으로 긴 시험이다 보니 휴식을 잘 챙겨야 합니다. 저는 체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주말 이틀 모두 쉬면서 보냈고 또한 수험생활 중에 해외 여행, 국내 여행 등 여러 활동을 즐겼습니다. 이러한 휴식 기간 덕분에 우울감, 힘듦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전혀 없이 수험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공부시간보다는 적은 시간이더라도 제대로 집중하고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긴 수험 기간에 무슨 일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부고 소식을 듣는 경우도 봤고 저는 동차 시험 열흘 전에 갑자기 수술을 받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덤덤하게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저도 수술을 받고 3일 정도 입원 치료를 받고 바로 다음 주에 시험을 치뤘지만 차분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공부를 이어나간 것이 합격까지 오게 한 것 같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