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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석합격] 2023년 60회 세무사 합격수기(안준경)

    2023-12-18 | 4956

  • 박미영 합격스토리

    안녕하세요. 이번 60회 세무사 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하게 된 안준경입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수험생활이었지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동기 및 수험기간

    • 군생활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아버지의 추천으로 세무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역 이후 종각역에서 가까워 통학하기 쉽다는 점과 주변 인프라가 잘 되어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나무경영을 선택하였습니다. 가을 종합반을 시작으로 객관식 종합반, 동차 종합반, 유예까지 나무경영에서 실강으로 수강했습니다.

      수험기간은 남들과 조금 달랐습니다. 동차시절 평균 1점 차이로 평락하여 금방 합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지만 어이없게도 유예시절 2차 시험 접수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유예 1기를 들으며 정말 열심히 공부할 때라 모든 의지를 잃어버리고 제주도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 몇 개월간 제주생활을 마치고 올라와서 마음을 잡고 1차 준비부터 다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차 시험장에서 행정소송법(41번~80번)부터 풀고 회계학(1번~40번)을 풀고 나서 행정소송법은 OMR에 마킹하지 않아 0점 처리되는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무슨 정신으로 그랬는지 스스로 원망하고 자책도 했지만 두 번의 실수 모두 저의 잘못이고 무능이었기에 나에게 허락된 시험이 아니란 생각으로 학교에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년 연속 2차 시험지를 제대로 받아보지도 못한 억울함에 ‘제발 한 번만 2차 시험장에 들어가보자, 거기서 떨어지면 깔끔하게 포기하자’ 라는 생각으로 다시 펜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올해 치루어진 1차와 2차 시험에서 수험생활의 한을 풀듯이 시험을 쳤고 결과적으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어느 정도 보상받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19년 가을부터 23년 여름까지 4년간의 기간이 걸렸지만 중간에 제주생활과 복학시절을 제외하면 공부한 시간은 3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나만의 학습 방법

    • 동차, 유예, 3차생활까지 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 시점별 저의 학습방법에 대해 작성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일 뿐, 자신의 상황에 맞춰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첫 기본반 시점

      저에게 수험기간 중 가장 고독하고 앞길이 안보이는 시기였습니다.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특별히 어떻게 공부해라가 아니라 ‘그냥 해라’ 입니다. 아침 9시까지 등원하여 수업 듣고, 점심 먹고, 다시 수업 듣고, 복습하고, 집에 가서 자고, 다시 일어나서 등원하고. 이 무한 루틴을 별 생각없이 했습니다. 토요일에 모의고사 본 이후 토요일 저녁은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시간을 가졌고 일요일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점심부터 다시 공부하러 나왔습니다. 그래서 항상 토요일 저녁만을 바라보며 일주일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도 붙을까?’, ‘내가 잘 하고 있나?’ 이러한 마음과 생각이 쉬지않고 들겠지만 수업을 빠지지않고 듣고 있다면, 복습을 충실히 하고 있다면 누구보다 잘 버텨내고 계신겁니다.
      하루 수업량이 많기에 어제 복습한 것도 까먹고 저번주에 공부한 것이 기억 안나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암기가 안된다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내가 이해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복습하세요. 산식과 풀이 틀은 객관식에서 충분히 반복적으로 연습하니 단순히 한, 두 문제 맞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개념을 이해했다면 잘하고 계신겁니다. 예를 들어 의제배당에 대한 개념과 산식이 이해가 되었으면 넘어가세요. 산식이 암기가 되면 더 좋지만 어차피 풀이 틀은 나중에 객관식, 주관식을 준비하며 질릴 때까지 반복합니다.

    • 심화반 시점

      저는 가을 종합반으로 시작하여 심화반을 듣지 않고 바로 객관식으로 넘어왔지만 1차를 붙고 동차를 준비하며 아쉬웠던 것이 심화반을 수강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1차 종료 후 2차까지 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2차 문제 및 답안지 작성법을 이 시기에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시험 특성상 회계학에서 고득점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세무회계는 단기간에 점수 상승이 어렵기 때문에 이때부터 충분한 반복을 통해 일정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면 동차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세무회계 > 재무회계 > 원가회계 순으로 비중을 두고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객관식반 시점

      처음 객관식반을 수강하여 책을 풀려고보면 내가 공부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개념 설명과 문제풀이를 같이 해주셨기 때문에 기본반 때 이해했던 내용들을 다시 리마인드한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듣고 이후 복습시 문제 풀이 틀을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에 집중하였습니다. 1회독시에 속도도 안나고 많이 틀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은 기간에 비례하여 최대 몇회독까지 가능할지 계획한 후 끝없이 반복하였고 손에 익으면서 점점 속도와 정확도가 높아졌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중요하지만 객관식 과정에선 이게 공부인가 노동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회독이 안정적인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다만, 심화반을 수강하셨거나 세무회계연습책을 풀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시라면 객관식과 세무회계를 병행하는 걸 추천합니다. 재무회계는 1차와 2차의 갭이 크지 않지만 세무회계는 2차에선 확실히 계산문제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세무회계연습책을 푸는 것이 주관식은 물론 객관식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동차반 시점

      동차를 준비할 시기가 저의 수험생활 중 가장 열심히 살았던 시절인 것 같습니다. 1차 준비할 땐 아침수영 이후 8시부터 공부를 시작했지만 이 시기엔 운동을 멈추고 7시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로 실강이 인강으로 변경되면서 스터디 카페에서 집오는 시간이 아까워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며 점심, 저녁을 해결했고 새벽 한두시까지 달렸습니다. 결과적으로 떨어졌지기 했지만 ‘하면 다 된다’ 라는 의지로 공부할 때라 이때 받은 성적이 추후 큰 자신감으로 남았습니다.
      가을 종합반부터 시작하셨거나 4488 전략으로 1차 통과하시분들이라도 남은 3개월 미친듯이 달리셔야 합니다. 유예가서 제대로 하자라는 마음으로 동차를 버리고 유예 가시게 되면 잘 준비해온 동차생과 비슷한 수준이 되어버립니다. 회계학의 경우, 고급회계나 세무회계 중 합병 등은 버리더라도 출제 가능성이 높은 부분들은 무조건 맞춘다는 생각으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저도 동차시절 세무회계 합병문제 20점을 통으로 날렸지만 준비한 파트만 제대로 맞추니 60점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세법학의 경우, 과락을 넘기는 것에 중점을 맞추어 출제 가능성이 낮은 논제는 과감하게 패스하되 주요논제는 고득점 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습니다. 열심히 동차 준비를 해야 동차는 떨어지더라도 유예로는 붙을 수 있겠다는 자기 확신이 생깁니다. 이미 주요논제는 많이 봐왔으니 유예 때 그 외의 부분을 보충한다면 안정적인 점수 확보가 가능할 것 입니다.

    • 유예반 시점

      동차 발표 이후 가장 먼저 저에게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였습니다. 세무회계 공부범위 부족, 원가회계 연습 부족, 세법학 이해없이 암기한 부분 등 과목별로 문제점을 생각해보고 이러한 부분들을 채우면서 공부하였습니다. 결론적으론 유예 2차시험을 응시하진 못했지만 유예 1기 때 이런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공부하니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또한 이때부터 선생님들이 만드신 요약서가 아닌 나만의 요약노트를 직접 작성하였습니다. 회계학의 경우, 기본적인 풀이 틀부터 반복적으로 실수하는 부분들까지 단원별로 계속 채워나갔고 나중엔 까먹거나 헷갈린 부분들이 생길 때 기본서가 아닌 요약노트만 보았습니다. 세법학의 경우, 세목별로 ‘시험에 나오면 이렇게 써야겠다’ 라는 식으로 답안지에 쓸 내용들을 교재 순서대로 정리하였습니다. 계속 내가 암기하기 쉬운 문구로 수정하고 주요판례들, 모의고사 판례들도 추가하였으며 시험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주제를 정리하다보니 책 한권이 될정도의 분량이 되었지만 유예 2, 3기에선 다른 책이 아닌 제가 만든 요약본으로 암기해가도 상위권 성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삼차생 이상 시점

      저의 경우 유예시절 1기 이후에 2, 3기를 수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1차 준비와 함께 유예 2기 세법학을 같이 수강했습니다. 1차에 할애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재정학과 행소법은 3월부터 하루 2시간 정도만 투자했습니다. 회계학 1, 2부의 경우 주관식 책으로 공부하다가 마지막 한 달 정도 1차 파이널 책으로 객관식 감만 익히고 1차를 응시하였습니다. 유예 2기 세법학 모의고사 공부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갔기 때문에 1차 이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유예 3기를 따라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삼차생 이상이시라면 유예와 마찬가지로 떨어진 직후, 그 이유를 잘 분석하는게 중요합니다. 단순히 강사님이나 책을 바꾸는 것보다 내가 이해를 못하고 암기만 한게 아닌지, 이해는 했지만 공부량 부족으로 손이 안 나가는 것인지 등 과목별로 그 원인을 찾아서 그 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3년 이상 공부를 하셨기 때문에 이때부턴 반드시 자신만의 요약본을 작성해서 시험장에 책이 아닌 요약본을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차나 유예시절에는 공부량을 채우는데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러한 정리를 못할 수 있지만 삼차생 이상이시라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어있기 때문에 강의 듣는 시간도 훨씬 적고 자기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 요약본을 작성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 재정학

      1차에서만 응시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과도한 계산문제는 과감하게 버리고 말문제와 빠르게 풀 수 있는 계산문제만 챙겨갔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된 후에는 빠른 회독을 위해 모든 파트의 주요주제를 질문식으로 적어놓고 매일 단원별로 혼자 대답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① 파레토 최적이란?, ② ~ 에 대한 장, 단점’ 이런 식으로 단원별로 적어논 질문지들을 계속 반복하여 스스로에게 질문하였고 틀린 부분이나 기억이 안나는 부분을 체크해서 마지막엔 체크한 부분들만 반복하였습니다.

    • 행정소송법

      1차 과목이기 때문에 판례마다 그 흐름을 정확히 기억하기보단 단순하게 O / X 에 집중한 것 같습니다.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는 판례들과 대상이 안되는 판례들을 키워드만 쭉 적어놓고 암기하였습니다. 또한 그 외 부분들도 앞글자를 따서 외운다거나 단순하게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출문제를 계속 반복하면서 암기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확인하였습니다. 2차 과목인 세법학의 경우 판례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주관식이 아닌 행정소송법의 경우에는 빠르게 푸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소한으로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 재무회계

      동차 시절에 시간이 부족하여 단순하게 풀이 틀을 암기하고 반복하는 식으로 공부하였고 이러다보니 기본 문제는 맞출 수 있었지만 응용되는 문제에는 약했습니다. 그래서 유예 때부터는 분개를 항상하면서 문제를 풀어나갔고 시간이 지날수록 속도를 위해 머리 속으로 분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집중력이 살짝만 떨어져도 별의별 실수를 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포스트잇에 작성하여 공책에 붙여놓았습니다. 회독 수가 늘어가면서 더 이상 하지 않는 실수들은 떼서 버렸고 마지막까지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만 남겨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유예 이후엔 기존에 풀던 세무사 재무회계연습책이 질릴대로 질려버려서 회계사 재무회계연습책으로 회독하였으며 고급회계도 모든 파트의 기본문제는 다 가져갔습니다. 2023년도 회계사 2차 기출문제를 집중적으로 반복하여 풀었고 고급회계문제까지 무리해서 푼 것이 이번 회계학 1부 고득점을 받을 수 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 원가회계

      시험범위가 생각보다 많지만 점수 배점은 40점밖에 안되는 애증의 과목인 것 같습니다. 반복을 통한 숙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유예 때 샀던 2차 연습서 1권만을 끝없이 반복하였습니다. 세무사 원가회계는 어느 정도 선에 올라오면 잘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감을 잃지 않는 선에서 하루에 2차 문제 6~7개 정도만 풀었습니다. 중간에 회계사 책으로 공부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하여 그러진 않았지만 최근 3년치 회계사 기출문제는 반복하여 풀어보았습니다. 2023년 회계사 2차 문제를 처음 풀어봤을 때 반타작 정도 하는 것을 보고 세무사 책으로 공부하는 것도 충분하다고 느꼈습니다.

    • 세무회계

      수험생활 중 가장 많이 시간을 쓴 과목으로 세법학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보았을때 세무사 시험의 가장 핵심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1차를 준비하는 시점이든 2차를 앞둔 시점이든 관계없이 항상 1순위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이해하는 것이지만 주제별로 풀이 틀을 정확히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동차 시기엔 시간이 없어 일관되게 문제를 푸는 방법을 익히지 못했지만 유예 때부터 의제배당, 접대비, 부당행위계산부인 등 문제 유형에 따른 풀이 방식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회독을 늘리면서 실수하거나 놓치는 부분들을 풀이 방식 안에서 생각날 수 있도록 풀이법에 추가하여 수정해갔습니다. 법인세뿐만 아니라 소득세, 부가세도 마찬가지로 일관되게 정리한 풀이 방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고 재미를 붙이기 위해 RPG 게임이라고 생각하면서 문제가 나오면 그 문제에 맞는 스킬을 꺼내 문제를 물리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저에게도 처음엔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과목이었지만 나중엔 가장 자신있는 과목이 되었습니다. 세무회계에 대한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바뀌는 순간, 그 어느 과목보다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또한 세법학에서 상속증여세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세무회계 문제도 병행했습니다. 따로 시간을 내어 풀진 않고 회계사 기출 문제를 풀 때 상증세법 문제도 같이 풀면서 회독함으로서 자연스럽게 상증세 전체 계산 과정에 대한 이해를 한 것 같습니다.

    • 세법학

      제가 생각하는 세법학을 잘하는 방법은 ‘이해하고 알고 있는가’ 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절대로 ‘암기를 잘하고 있는가’ 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누군가 나에게 세법 조항에 대해 물어본다면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이해력, 즉 암기가 아직 안되어 책을 보면서 설명하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법학 강사님의 수준만큼 남에게 설명할 수 있는지 항상 스스로 확인해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동차 기본 과정이나 유예 1기 과정에서 이렇게 이해 중심으로 공부를 해놓으면 막판에 버린 부분이 출제되더라도 기본점수 정도는 쓸 수 있게 되며 규정이 이해가 된다면 산식은 자연스럽게 암기되는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암기량을 줄이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암기까지 이루어져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모의고사 과정을 통해 계속적으로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암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강의를 듣고 있다면 암기 하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엔 대충 암기해서 한두 번 써보는 것이 절대 중요한 것이 아니며 이해가 충분히 되었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넘어가서 차라리 회계학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시중에 나온 책을 그대로 암기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직접 주제별로 정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모든 법령을 그대로 암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자신이 암기하기 쉬운대로 문구를 수정하고 비슷한 규정끼리 묶어서 외우는 등의 방식이 회독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 역시 주요주제의 경우 문제가 나오면 이렇게 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관련 법령, 판례의 태도 등 답안지를 쓸 분량으로 미리 준비하여 암기하였습니다. A급, B급 외의 주제라도 시험에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을 모두 정리하여 마지막까지 보고 들어갔기 때문에 남들은 버리는 부분까지도 시험장에서 잘 쓸 수 있었고 조세특례제한법도 제가 암기하기 쉬운 방식으로 바꾸어 암기하다 보니 80개 이상 조문을 들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후배 수험생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

    • 체력관리를 적절히 해두자

      전역 이후 바로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동차까진 체력에 부담이 없었지만 유예부턴 체력적으로 부담이 느껴져 아침 수영을 다녔습니다. 이후 겨울에는 헬스를 병행하며 체력관리를 하였습니다. 아침에 운동을 하고 가면 오전공부시 졸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이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듯이 시험 막바지에 모든 집중력을 쏟아내기 위해선 체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추어 체력관리를 평소에 해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정해진 시간에 쉬자

      수험생활에서 힘들었던 것 중 하나가 친구들의 연락과 부름에 참고 나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계획된 시간에 쉬는 것은 휴식이지만, 그 외는 쉬는 것은 그냥 노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쉰다는 철칙을 새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주위 사람들도 토요일 저녁시간대만 시간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였고 나중엔 자연스레 그 외 시간대에는 연락이 안 왔던 것 같습니다. 규칙적으로 쉬는 것이 공부시간을 확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일주일 전체 컨디션을 높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요일을 정해 잘 쉬시길 바랍니다.

    • 회계학 고득점이 살길이다

      세법학이 최근 법령 위주로 출제되다보니 과거에 비해 과락을 피하기 쉬워졌습니다. 따라서 해가 지날수록 전체 합격 평균이 오르고 있고 회계학에서 절대적인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회계학은 결국엔 실수 싸움입니다. 저 역시 회계학 1,2부 190점 (1부 : 99점 , 2부 : 91점)을 받았지만 시험 전날까지도 끊임없이 실수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물음 년도를 잘못보고 답한 경우도 있었고 비용을 당기순이익으로 답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정리를 잘해놓으셔서 회계학 시험지를 받기 직전까지 다시 한 번 머릿속에 새기고 시험에 응하신다면 실전에서 최대한 실수를 줄이실 수 있을 겁니다.

    • 수험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동차 시절 ’열심히 하면 다 된다‘, ’떨어지는 사람은 열심히 안하는 사람이다‘ 라는 마음으로 살았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 마음으로 합격했다면 이후 인생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을 볼 때 열심히 안하는 사람이라고 단정 짓고 개인의 노력을 무시하며 살아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차례 실수를 겪으며 인생에서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선 자신의 노력뿐 아니라 운과 기회 그리고 다시 일어날 힘을 줄 수 있는 주위의 도움 같은 것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이 안된다고 해서 내가 했던 노력을 폄하 하지 말고, 반대로 일이 잘된다고 해서 온전히 나의 힘만으로 이룬 것이 아니니 자만 하지 말고 감사해하며 살고자 합니다. 어쩌면 이것이 합격증 이상의 가치를 지닌 제 수험생활의 교훈입니다.

      오늘도 합격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계실 수험생분들, 수험생활이 맘처럼 안 풀릴 때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면, 그 노력들을 믿고 끝까지 전진하십쇼. 단지 때가 되지 않은 것뿐, 기회가 오길 기다리며 오늘의 정해진 할 일을 하다보면 반드시 봄날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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