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회계사 > 수험정보실 > 합격스토리 > 합격수기

  • [유예합격] 2023년 58회 회계사 합격수기(정상훈)

    2023-10-18 | 10388

  • 이 악물고 버티자

     

      제58회 공인회계사시험 합격자 정상훈입니다. 저는 꽤 오랜 기간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어떻게 빠르게 합격하고 시험 바닥에서 탈출할까, 하는 이제 막 진입한 학생들에게 참고가 될 만한 합격 수기는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이 시험이 갈수록 정체되고 소위 말해서 ‘고여 있는’ 시험이 되는 것으로 압니다. 오랜 기간 수험 생활에 지치고 낙담해있는 수험생들이 그리고 앞이 너무 까마득해서 다른 진로를 알아봐야 하는지 고민하던 수험생들이, 제 수기를 읽고서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오래 공부하였으므로, 합격 수기를 작성할 때 오래전 과거의 수험 생활에 대하여는 간략하게만 언급하려고 합니다.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잡다한 이야기를 건너뛰고 최초로 합격했던 1차 시험의 준비 시절과 그 이후 동차와 유예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으시다면, 앞부분은 생략하고 곧바로 06_02번 항목으로 가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1. 시험 준비의 시작

      집안 사정이 그리 넉넉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께서 회사 내 입지가 크게 위축되고 영업소장의 위치에서 창고장으로, 그로부터 또 일개 영업사원의 직책으로 강등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돈은 아니어도 적당히 큰 액수를 벌 수 있는 직업을 구해야 했습니다. 더불어, 대기업에서의 아버지의 말로를 보니 회사원보다는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겹쳐, 대학교 2학년이던 2016년도에 회계사 시험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회계사 시험이 “빠르게” 붙을 수 있는 시험은 아닙니다. 대개 4년에서 5년의 세월을 투자하게 되는 시험입니다. 저는 이보다도 더 걸렸습니다. 그동안 시험을 포기했던 시간도 있고 다른 일을 했던 적도 있었지만 다 에둘러 세어 보면 8년 정도를 썼습니다. 주변에서는 소위 ‘잘 풀리고 잘 된’ 예시만을 보았기에 겁도 없이 이 시험에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해 여름, 저는 회계사가 되어보자고 신촌 한복판 고시원에 들어와서 수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학원과 인터넷 강의, 그리고 공부 방법의 선택은 단순했습니다.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했습니다. 당시 사진이 최고였다는 평가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기에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여의찮아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어야 했기에 학원 수강 일정에 맞추기 어려웠으므로 자연스레 인터넷 강의를 혼자서 듣는 식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1차 시험을 준비하였을 때 기본 강의를 수강하는 대략적인 학습 커리큘럼은 다음과 비슷했습니다. (아래 과목의 나열에서, 윗줄과 아랫줄로 나뉜 부분은 거의 동시에 수강하였던 과목이며, 각 줄의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로 각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 회계원리? 중급회계? 고급회계- 세법- 경영학

    - 원가관리회계? 경제학? 정부회계? 재무관리- 상법

    다만, 17년도 2월에 치르는 1차 시험은 학점 이수가 완료되지 않아 응시하지 못하고 18년도에 치를 1차 시험을 준비하여야 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16년도 2분기 말부터 17년도 겨우내 1차와 2차 과정 인터넷 강의를 모두 한 번씩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회계감사까지 수강―돌이켜보니 이때 회계감사를 수강했던 것은 나중에 동차와 유예기간을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했습니다. 다만 이때 모든 과목의 모든 과정 강의를 들은 것은 아닙니다. 객관식 강의를 듣기보다 혼자서 연습할 시간을 많이 만들어보는 것이 제게는 보다 유리할 것 같다는 판단이 있었고, 그 생각에 따라 1차에만 있는 과목은 기본 강의로 더 이상 강의를 수강하지 않았고, 2차에도 있는 과목들은 객관식 강의를 생략하고 객관식 교재만 풀어보면서 연습서로 옮겨갔습니다. (제 방법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 역시 경제학 객관식 강의를 듣지 않은 것을 한동안 후회했습니다. 객관식 강의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알려주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에서 혼자만의 문제 풀이 시간을 늘리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경제학의 경우 문제 풀이 방법 역시도 생소해서, 혹시나 정체되고 막혀있는 경우 필요한 강의를 듣는 것이 혼자서 버벅대는 것보다 더 빠른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경험에서 익힌 교훈을 바탕으로 합격한 연도에서는 필요한 강의를 일부 추가로 수강했습니다.)

    *최초 진입 시 1년 동안의 과목별 수강 강의

    - 경영학: 나무경영아카데미, 기본 강의

    - 경제학: 나무경영아카데미, 김판기, 기본 강의

    - 상법: 나무경영아카데미, 심유식, 기본 강의

    - 재무관리: 나무경영아카데미, 김종길, 기본 강의, 재무관리연습

    - 세무회계: 나무경영아카데미, 이승철, 기본 강의, 세무회계연습

    - 재무회계: 나무경영아카데미, 기본 강의, 재무회계연습

    - 원가관리회계: 나무경영아카데미, 기본 강의, 원가관리회계연습

    - 회계감사: 나무경영아카데미, 기본 강의, GS과정(온라인)

    - 정부회계: 나무경영아카데미, 기본 강의


    02. 시험 준비의 좌절

      2017년에는 영어 인증과 학점 인정을 만족하였습니다. 연습서 강의까지 최소 1번은 수강하고 넉넉한 시간은 아니었던지라 한두 번 정도만 복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연습서 강의가 끝난 후에는 모든 과목의 객관식 교재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객관식 재무회계”부터 “객관식 경영학”까지,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발간된 ‘객관식’ 교재만을 보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점이 초시 때 아쉬웠던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강의는 나무경영아카데미 강사의 강의를 듣더라도, 좋은 교재가 있다면 그것까지 포함해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가 되는 것은―나무경영아카데미 강사진의―검증된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시 언급하겠지만, 이후에 재무회계 기출 문제와 경영학 정리 관련 교재를 보면서, 좋은 교재가 실력을 쌓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크게 시험에 준비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시험 삼아’ 응시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2018년 1차 시험을 고대하고 있었습니다.

      거주지를 옮겼습니다. 스물셋 어린 나이여서 그랬는지 아직은 버티는 힘이 크게 길러지지 않았는지, 자취와 아르바이트 그리고 시험 준비를 같이 해나가는 게 힘이 좀 부쳤습니다. 시험에 전념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휴학하고 학교 근처에서 다시 본가로 들어와 근처 시립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하였습니다. (이 역시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휴학하더라도 학교에서 긴장감을 느끼며 공부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없더라도 건너편 자리에서 비슷한 공부를 하는 사람을 보면 묘하게 마음을 다잡을 기회가 되기도 하는데, 본가의 시립도서관에서는 자세를 단단히 잡을 분위기가 조금 덜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생활 패턴도 조금은 느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동안 열을 올리며 공부하던 17년의 말 겨울, 안타깝게도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참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문제가 없으나, 죽음을 떠올릴 수밖에 없던 사건이었습니다. 그리하여 2018년 시험은 접수하지 못했습니다. 멍하니 눈이 내리고 눈이 녹는 걸 지켜보며 ‘건강만 하자’ 생각하며 연말연시를 보냈습니다.


    03. 다시 시작?

      초록색의 구토를 하루에도 몇 번씩 하며 투병 생활을 하는 동안 ‘그래도 이렇게 마냥 누워 있다 흙으로 돌아가는 것은 참 후회스러운 일일 것 같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야 느끼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게 참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저 때 주저앉았다면 이후에 어떤 가능성도 이루어지지 않았을 테니까요. 참 고생했지만, 영원히 가능하지 않은 세계에서, 그야말로 가능 세계로 문턱을 넘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연극을 하기로 했습니다. 생뚱맞지만, 죽으라면 차라리 연기를 하다 무대에서 죽어야지, 하는 악에 받친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해가 바뀌자마자 극회에 가입하고 연극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연극을 시작하는 마음과 같은 마음에서 복학도 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연극을 만들려다 보니 학교 근처에서 살아야 할 것 같아 연희동 자취촌으로 이사도 했습니다. 생활을 하게 되니 돈이 필요하게 되어 새벽 아르바이트도 시작했습니다. 새벽에는 서린동으로 가서 SK이노베이션에서 조간 스크랩을, 그리고 1교시 수업을 들으러 다시 신촌으로, 저녁엔 연극 연습을 위해 텅 빈 극장으로. 한 학기를 그렇게 뿌듯하게 마치고 나니, 그리고 당초 예상했던 기간보다 오래 생존해 있으니, 까먹고 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회계사 시험, 처음에 도전했던 이유와는 조금 다르게, 처음 이유에 더해서, 새로운 도전의 이유가 생겼습니다; 무언가를 이루고 죽자.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었지만 2018년 여름, 다시 세무회계 연습서를 폈습니다.


    04. 방황과 늘어가는 응시 횟수

      2019년, 2020년, 2021년 1차 시험을 내리 보았습니다. 316점, 362점, 340점이었습니다. 초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재시는 아까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확인해봤지만, 그때 합격선이 383.5점이었네요. 큰 점수 차였지만 아쉽게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어 아직까지는 할 만하다고 여겼습니다. 열심히 공부를 해오긴 했지만, 무언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보다 조금만 열심히 하면 더 높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겠다는 나름의 자신이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긍정적인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렇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자신과 동시에 회의가 밀려왔습니다.


    나는 왜 공부하고 있지?

    나는 청춘을 왜 허비하고 있지?

    나는 다른 것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회계사 말고도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고, 그것이 문학예술이었고, 시험을 준비하면서도 틈틈이 시를 쓰곤 했습니다. 2020년 1차 시험 직전에는 그런 시로 윤동주시문학상 가작을 받기도 했으니, 원래 가던 길 그대로 집중 못하는 것은 당연하기도 했을 겁니다.

      방황했습니다. 도서관에도 규칙적으로 안 나가고, 무언가 계속 답답한 심정이고, 이 탈출구는 어디에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시험이 끝나면 해소가 될까, 아니면 ― 거의 다 만들어놓은 것 같은 ― 이 시험을 내던지고 곧바로 꿈을 찾아서 떠나가야 할까. 미성숙과 미지, 그리고 겪어보지 못한 시련 속에서 일상과 하루는 흐지부지되었습니다. 새벽을 고민으로 뒤덮고 한낮을 애써 피하며 내내 잠들고. 일찍 시험에 붙은 몇몇처럼 나는 왜 안 풀렸던 건지 괜히 하늘에 대고 성을 내보고, 농구공으로 아무런 죄도 없는 벽에 성질을 부리고.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덕분에, 2021년 2월에 있던 1차 시험까지 내리 말아먹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참 후회스러운 시절입니다. 동시에 삶에 대해서는 가장 많이 배웠던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 있음을 잘 몰랐습니다. 결과는 운에만 기대서는 가져올 수 없음을 잘 몰랐습니다. 남들 자는 깊은 새벽을 한껏 즐기고 싶었지만, 아침을 제때 맞이하고 밤에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소중한지도 그땐 몰랐습니다. 


    05. 열 보 후퇴와 옆걸음, 그리고 일 보 전진

      그리하여 2021년도 시험을 한껏 말아먹고, 저는 다른 길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실은 저 때 330점도 못 맞았던 것으로 기억했는데, 최소 총점도 못 맞았다는 생각에 더는 가망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시험이 끝난 다음 무언가에 홀린 듯 세무사 시험 1차를 접수했지만 그건 기억에도 없이 까마득히 잊은 채 컨설팅 회사 인턴/RA 면접과 증권사 인턴 자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병에서는 점차 멀어졌지만, 건강 자체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라서 무언가를 새로 도전할 기력이 나질 않았습니다.

      쉬기로 했습니다. 대신 그러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직도 남아있는 버릇이긴 한 것 같은데, 쉴 때도 아주 쉬지는 못했습니다. 조금은 쉬는 것처럼 쉬어도 좋았으련만, 어떻게든 다음을 준비하는 버릇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흘러온 것 같아서 그래도 아주 어릴 때 익혔던 제 삶의 자세를 조금은 연민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우선 전일제로 일을 해서 돈을 많이 모아놓아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동안도 일을 했었지만, 예상 지출액에 딱 맞추어 최소한으로 일했기에 잔고에는 항상 이월액이 거의 없었습니다.

      21년 3월은 구직을 하고 4월부터는 모교 대학원 입학 사무를 담당하다가, 담당 교직원의 추천을 받아 대학원 일이 끝나는 5월부터는 국제처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한창 일하던 중, 세무사 시험 접수를 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준비는 별로 하지 못했습니다. 회계사 시험에 없는 재정학이라는 과목은 조금 생소했기 때문에 하끝을 사서 시험일 이틀 전에 죽 보고 들어갔던 게 전부였습니다.

      결과는 세무사 시험 1차 합격. ( 재정학: 77.5점 / 세법학개론: 62.5점 / 회계학개론: 65.0점 / 상법: 82.5점 ) 실패만 맛보았던 제게 무언가 자신감을 얻을 계기가 되었습니다. 채점하고 나서 꽤 오랜만에 웃었던 것 같습니다. 합격은, 양시 1차를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회계사 시험이 공부 난이도가 조금 더 있고 또 그동안 회계사 시험을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기에 그 밑바탕, 깜냥으로 얻어낸 것 같습니다. 물론, 세무사 시험 2차의 세법학 역시 가벼운 과목이 아닙니다. 저 역시 유은종 강사의 세법학 강의를 듣다가 포기하고 말아버렸습니다.

      다만, 포기의 이유는 회계사 시험 재도전이었습니다. 세무사 시험 1차에 합격한 이후에 부랴부랴 세법학 강의를 수강하고 시험을 치르려니 시간이 아주 부족했습니다. 낮에 일을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세무사 시험을 잘 치르고 합격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아무래도 온종일 일을 하고 하루에 서너 시간씩만을 할애해서 공부하는 건 탈락에 더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래도 짬을 내서 공부한 결과 세법학 1부와 2부를 완강하고 그해 늦여름 세무사 2차 시험을 볼 수는 있었습니다. 시험장에서 나오면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할 거면, 다시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게 낫지 않냐?


    국제처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하면서, 자리를 정리하고 인수인계하면서, 이제 어떻게 지낼 것인지 그려보면서, 회계사 시험을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06. 소집, 그리고 해제!

    06_01. 마지막 시작

      2021년 09월 09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를 시작하면서 다행히 근무지의 배려를 받아 업무를 충실히 하는 조건으로 공부를 같이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그 밑바탕에 있던 온화한 배려 덕분에 그럴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 그동안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이제는 어떤 생각을 하고 공부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어떤 부분이 중요하지 않은 부분인지 알 것만 같았습니다. 그보다 먼저, 이제는 내가 왜 시험을 준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로,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삶을 확실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더는 부연 설명이 많은 처지로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긴 내력을 이해해주어야만 세상에 설 수 있다면 사는 게 참 지치고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았습니다.; 두 번째로, 긴 수험 생활을 제대로 끝맺고 싶었습니다. 가슴 속에서 말하기를, 그동안의 노력은 최선의 노력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고 최대한의 성과를 내어 보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로, 삶이 무너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삶이 실제로 무너졌는지는 상관없이, 그런 느낌이 드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산다면 한참을 불평하다 평생을 보낼 것만 같았습니다. 주변에 회계사나 변호사가 된 친구들을 보며, 혹은 행복한 사람들을 보면서까지도 샘을 내거나 험담을 하고 살 것만 같았습니다. 이런 예상되는 태도를 방지하려면 제게도 만족할 만한 성공이 필요했습니다.; 네 번째로는,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소질 있었던 꿈으로 회귀하기도 늦었고, 다른 것을 새로 시작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또 세무사와 같이 비슷한 류의 “시험”에 열정을 다시 쏟아볼 거라면, 그것도 좋지 못한 도망일 뿐, 회계사 시험을 다시 정면으로 마주하는 게 더 나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섯 번째로, 멋있게 살고 싶었습니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는 삶도 멋있는 삶이지만, 두 번째 이유와 같이 무언가를 아름답게 끝내 본다면, 후회 없이 털고 다른 삶을 향해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멋있게 떠나고 멋있게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여차저차, 네 번째 1차 시험을 이를 갈고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갈고 준비하였던 시절의 공부 방법과 내용에 대해서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또 개인사와 상념에서 벗어나 보다 수험 방법 자체에 초점을 두고 글을 이어 나가겠습니다.

     

    06_02. 1차 시험 준비 방법

      9월부터 객관식 책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국세기본법과 정부회계, 그리고 원가관리회계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3주 내로 1회독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양의 학습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깨어 있는 모든 시간을 학습에 투자하지는 못하였지만, 아침 7시에 일어나 새벽 2시에 잠드는 루틴을 1차 시험일까지 유지하였습니다. 모교 중앙도서관에서는 밤 11시 반 ~ 12시께쯤 정리하고 나왔는데 자취방에 도착하면 12시 반쯤, 씻고 유투브를 보거나 잠깐의 하루 마무리를 하다 보면 1시 반 정도 되어 늦은 취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깨어 있을 때는 졸거나 잠들지 않았고, 대신 주말 하루는 늦게까지 늦잠을 잤습니다. 이러한 공부 시간 속에 3시간을 한 교시로 설정하고, 하루에 적어도 4과목을 볼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동안 모든 과목을 2~3번 볼 수 있도록 일별 학습 과목을 배치했습니다. 9월 학습의 목표는 경경상 집중하기, 와 공부를 놓았던 기간에 휘발된 내용에 적응하기, 로 설정했습니다. 당시 시험은 회계나 세법이 어려운 경향이 아니었고 경영학, 경제학, 상법이 어렵게 나오는 추세였습니다. 또한 제 시험 결과가 매번 경영학, 경제학, 상법에서 좋지 않은 점수를 받았기에 이를 보완하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그리고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대충 회독하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데도 처음부터 무리하게 죄다 암기하려는 것보다는, 꼼꼼하게 차근히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믿고 기초를 탄탄히 다시 다지는 복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본 강의를 추가로 수강하지는 아니하였습니다. 개념이 문제시되는 단계가 아니라, 암기와 실제 문제 풀이 연습 및 체화가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는 문제 유형과 빈출 주제, 대강의 출제 범위를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학습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9월과 11월경까지의 공부 내용입니다. 상법¶심유식 객관식 상법 교재와 심유식 상법 서브노트를 이용하여 객관식 선지를 모두 암기할 수 있도록 반복 학습하였습니다. 객관식 상법 교재 자체는 1회독을 하였지만, 자주 틀리는 선지나 암기에 어려움을 겪는 선지를 서브노트에 별도로 표시하고, 서브노트 하나를 보아도 객관식 상법 교재나 기출된 선지를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치졸한 선지까지도 모두 버리지 않고, 틀릴 수 있는 유형이라고 고려하여 포함하였습니다. 이는 회계사 1차 시험의 모든 말 문제에 같습니다; 특히 상법, 일반경영학, 국세기본법 등. 일반경영학¶일반경영학의 경우에는 과거에 제가 정리해놨던 필기노트를 계속 암기만 하였습니다. 그동안 경영학 기출문제를 풀면서 기출된 선지는 모두 담아놓았기에 다른 교재를 보지 않고 필기노트만을 활용하였습니다. 다만, 2021년도 조직행동론 시험에서 제가 처음 접했던 선지들이 있었고 ― 이는 대부분의 교재에서도 누락된 부분이었을 테지만 ―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추후에 최중락 경영학 워크북 교재를 보면서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기출문제집의 설명이 강사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강사의 기출집을 풀어보았다면 꼭 최중락 저의 경영학 기출실록을 풀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마지막에 빠르게 한 번 훑는 용도로, 간단히 정리된 교재를 새로 사서 자세히 그리고 빠르게 읽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재무관리¶다만, 재무관리의 경우에는 2차 수험서인 김종길 재무관리연습을 계속 보기로 했습니다. 1차 대비를 위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2차 개념을 탄탄히 해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동안 김종길 객관식 재무관리 문제집을 여러 차례 풀어보았고 문제 형식에 대한 충분한 연습과 인지가 있었기 때문에, 추후 시험 직전에 기출문제로 시험 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16개의 문제 중 14개는 맞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기에 이러한 접근이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연습서를 완독한 후에는 재무관리를 다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많이 개념이 상기되었다고 생각했고, 다시는 안 잊어버릴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학적인 과목의 특성상, 공식 위주로 이해하고 암기할 것을 살을 붙여나간다면 충분히 장기기억으로 치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학¶경제학의 경우, 고전하였는데, 우선 김판기의 다이어트 경제학을 전수로 풀이하였습니다. 더불어 김판기 경제학 필기노트를 활용하여 오답과 개념을 단권화하여 가급적 많이 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객관식 교재 풀이, 경제학의 고난도 출제 경향과 함께 저의 부족한 실력이 겹쳐 객관식 교재 문제의 정답률이 높지 않아 많이 불안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추후에 보충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세법¶세법은 그동안 내내 이승철 객관식 세법 교재로 공부하였기 때문에 다른 구성의 객관식 책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우선은 이승철 객관식 세법 책을 1회 풀이한 다음, 타 강사의 객관식 세법 교재를 구입하여 이어 1회 풀이하였습니다. 필기노트는 이승철 객관식 세법/세무회계 목차 서브노트를 이용하였습니다. 다만, 공부할수록 서브노트에 부족한 면이 있거나 다른 문제집과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타 교재로 보완할 생각을 하였습니다. 재무회계¶재무회계의 경우 기출된 선지를 모의고사 형식으로 엮은 교재를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모의고사 형식으로 연습하고 싶었던 탓도 있고, 문제 자체가 크게 차이 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며, 불필요한 설명 없이 얇은 두께로 정리할 수 있는 교재이기 때문입니다. 말문제를 특히 주의해서 보았습니다. 1차의 경우 말문제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선지를 골라내는 연습을 해야 계산 문제를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여유 있게 풀이할 수 있기 때문에, 토씨 하나 바꾸는 것까지 주의하며 학습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말 문제에 집중하였던 것이 시험을 쉽게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던 밑바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재들이 대부분 정리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별도로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오래전 정리해놓은 재무회계 노트가 있긴 하였지만, 수익이나 리스 기준서 개정 전이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때, 재무회계를 탄탄히 단권화하면서 공부했다면 동차 기간에 재무회계를 합격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재무회계 단권화가 부족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원가관리회계¶원가관리회계의 경우 별도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문제를 풀었을 때, 1차 시험 한정하여 출제되는 문제 유형이 거의 한정되어 있고, 어렵게 나오는 추세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난도를 높인다고 하여도, 원가관리회계에서 1차에서 출제할 수 있는 난도가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시험 직전 한 달 반 전까지는 별도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11월 말부터 12월까지의 공부 방법입니다. 상법¶기출문제집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실제 시험과 같이 모의고사 형식으로 하루에 2회 이상 풀이하였습니다. 교재에 포함된 모든 연도를 풀이하였습니다. 제가 읽기 속도나 풀이 속도가 빠른 편이라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계속 기출문제로 시간을 재어 놓고 시험 연습을 계속하며 틈틈이 필기노트를 발췌독하였습니다. 일반경영학¶일반경영학의 경우 10월께부터의 학습 방법인데요, 9월에 빠르게 필기노트를 1회독 한 후 바로 기출문제를 상법과 같은 방식으로 풀이하였습니다. 최중락 경영학 기출실록 교재를 사용하여 이 역시 누락하는 연도 없이 모든 연도를 풀이하였습니다. 계속하여 필기노트에 추가로 보완하고 암기하는 것의 반복이었습니다. 지루하고 토가 나오는 듯한 작업이고, 이상하게 공부하면 할수록 외려 머리가 나빠지는 느낌이 들 정도였지만, 그래도 했습니다. 경영학은 어쩔 수 없습니다. 다만, 비슷하거나 대비 또는 대조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묶어 범주화하여 공부하였던 것이 암기와 문제 풀이에 있어서 효과가 좋았다고 팁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재무관리는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험 직전까지 공부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경제학¶경제학의 경우 다이어트를 모두 푼 다음, 기출문제 풀이로 돌입하였습니다. 기출문제 교재가 2개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회계사 시험 기출문제가 포함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회 8급이 포함된 서적입니다. 모두 구입하여, 회계사 시험이 포함된 교재는 전수를 풀이하였고, 국회 8급이 포함된 기출문제집의 경우 국회 8급 부분만 전수로 풀이하였습니다. 국회 8급 난이도가 회계사 시험이 다소 못 미치더라도 충분히 같이 풀 만한 의미 있는 시험이라고 전해 들었고, 저 역시 풀어본 소감으로 풀어볼 만하다고 느꼈습니다. 더불어 거시경제학 말문제를 대비하기 위하여, 말문제와 개념이 OX 형식으로 정리된 거시경제학 교재를 구입하여 학습에 활용하였습니다. 경제학까지 말문제 선지 정리를 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아까울 수 있는데, 이 교재는 시간을 줄여주고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에 간편히 휴대하여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미시 경제학의 경우 매우 어려웠던 2021년도 시험을 겪은 터라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추후 보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법¶ 11월 이후에는 세법의 경우 미리미리 상속세 및 증여세 범위까지 넓혀 암기 및 풀이하였고 국세기본법 공개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국세기본법은 세무사 시험 때 들었던 강사의 공개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해당 부분의 내용을 정리하여 서브노트에 덧붙여 단권화하였습니다. 상속세 및 증여세는 이승철 교수의 서브노트 위주로, 객관식 문제를 기본으로 하여 공부하였습니다. 2차에서도 어렵게 나오지 않는 범위라고 생각하여 1차 문제 형식으로 공부하는 것 역시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재무회계¶재무회계는 ‘기출을 모의고사 형식으로 구성한 문제집’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객관식 교재’를 이용하여 마무리하였습니다. 개념이 계속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두 종류의 교재로 꼼꼼히 챙길 수 있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1차 시험을 위해서는 제게 적합한 공부방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은 이미 탑재되어 있었지만, 군데군데 빈 곳이 있었으므로 누수를 찾아 명확히 복기하는 게 중요했고, 그것을 계속하여 연습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1월의 공부 방법입니다. 1월 상순까지는 보던 교재를 모두 마무리하였습니다. 경영학과 경제학, 상법을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으로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영학¶경영학의 경우 기출문제를 모두 풀었기 때문에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이하였습니다.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든 모의고사 문제집을 다 풀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최중락 저의 실전모의고사 문제집을 가장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해당 문제집의 모의고사 회차를 모두 풀었습니다. 실제시험보다 매우 어렵더라도 시험에 나온다면 대응해볼 법한 문제들이 실려 있다는 평가를 접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어찌어찌 타 강사의 모의고사집도 다 풀었습니다.) 일부 문제의 경우 지엽적이거나 해설을 보아도 명확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한 부분에는 크게 집중하지 않았고, 스파링을 해보는 듯이 풀어보았습니다. 경영학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 때 좋았던 점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 그리고 까다롭거나 수험생을 허탈하게 만들 정도로 어이없는 문제까지 대응해보는 시도가 가능하였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서 과거 시험에서 경영학 문제를 읽고 얼어붙었던 기억, 그리고 그로 인해 발생한 공포, 모두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법¶상법의 경우 이 시기에는 특별히 다른 도서를 보지 않고, 계속하여 기출문제를 풀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필기노트 기반으로 암기에 비중을 더 크게 두었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로 1월에는 총 공부 시간을 “3:7=기출문제 풀이:암기” 정도의 비율로 학습하였던 것 같습니다. 경제학¶경제학은 미시의 경우 크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해 1차를 같이 합격하고 다음 해 제58회 회계사 시험에 함께 합격한) 친구 덕에 보다 수학적이고 논리적으로 경제학에 접근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친구의 조언을 받고 경제학 개념을 다시 혼자서 빠르게 1회독 하였습니다. (그동안은 미시경제학 문제를 풀면서 깊이가 얕다거나 풀이가 깔끔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새롭게 접근해 본 방식이 그 약점을 다소간 해결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오랫동안 회계사 시험을 공부하고 경제학도 열심히 공부하였으나 성적이 크게 오르지 않는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2월에는 모 강사의 기출문제 무료 특강까지 듣게 됩니다. 마지막에 주욱 전범위를 다루는 것이 참 좋은 학습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로써 경제학을 어느 정도 탄탄히 마무리하였습니다. 전범위에 대한 복습은 계속되었습니다. 김판기 미시경제학, 거시경제학 교재의 내용을 A4 용지에 미시 10쪽 분량, 거시 6쪽 분량으로 수기 정리하였습니다. 재무관리¶1월이 되면서, 김종길 재무관리연습 서적의 내용을 A4용지 7쪽 정도의 분량으로 압축시켜 수기로 정리본을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재무관리를 1회 다시 복습할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보다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을 위주로 암기하였습니다. 1월 말 즈음부터 재무관리 기출문제집을 풀이하였습니다. 시간을 보다 촉박하게 설정하고, 정답률이 14개/16개 이상이 되도록 목표하였습니다. 세법¶ 세법 말문제를 모아놓은 교재를 풀이하여 중간 점검하였습니다. 객관식 세법 문제집에 말문제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그동안은 계산 문제를 위주로 공부하였기에 말문제 대비를 했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았고 말문제만 묶어 공부해야 보다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공부할 때, 공부가 되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공부하는 것이 시험장에서의 불안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한 마지막에 세법을 한번에 훑을 수 있게 출간된 교재를 통하여 전범위를 복기하였고, 욕심을 조금 내서 지방세법에서 빈출 될 만한 문제를 대비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준비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나, 당시 가능한 많은 문제를 맞히려고 목표하였기 때문에 시도하였습니다. 대비를 하였다고 해도 실제 시험에서 지방세법 문제를 맞추지 못하였습니다. 반면 양도세와 상속세 및 증여세는 오랜 기간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1차에서도 단연 깊게 대비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는 좋다는 생각입니다. 재무회계/정부회계/원가관리회계¶먼저 정부회계 기본서를 통해 정부회계 개념을 다잡았습니다. 이후 재무회계 기출문제집과 정부회계 기출문제집, 그리고 원가관리회계 기출문제집을 연도별로 실제 시험 구성과 같게 하여 제한 시간에 맞추어 함께 풀이하였습니다. 더불어 기출문제집 후반부에 있는 모의고사 문제 편까지 모두 풀이하였습니다. 또한, 이렇게 원가관리회계 기출문제를 풀기 전에, 보유하고 있던 원가관리회계연습 교재의 개념 부분을 경제학 및 재무관리와 같은 방식으로 A4 용지에 수기로 정리하였습니다. 5쪽 정도의 분량으로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월의 공부 방법입니다. 이때쯤에는 이미 기출문제는 모두, 모의고사는 거의 다 풀어 놓은 상태였습니다. 2월은 암기에 9할 이상 투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영학¶경영학을 시험 전에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교재를 이용하였습니다. 하루에 5시간 정도를 투자하여 사흘을 보아, OX를 포함하여, 기본 개념 정리 요약 부분까지 학습하며, 빠르게 1회독 하였습니다. 제 기존 단권화 필기노트에 빠져 있던 부분을 보충하고, 오개념이 있었던 것이나 오기한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시험 직전까지 필기노트 발췌독을 기본으로 하여 하루에 3회 이상씩 필기노트를 공부하였습니다. 상법¶상법 역시 심유식 저의 필기노트를 기반으로 계속 학습하였습니다. 시험이 있는 주에 시험 며칠 전, 심유식 저의 빈출지문노트를 전수로 풀이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각 단원 순서대로 난도 높은 선지를 모아 모의고사 식으로 구성한 교재로 기억합니다. 마지막에 정리하고 들어가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끝장내기 상법 교재도 구매하였지만, 구성이 별로 좋지 않아 보여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경제학/재무관리/원가관리회계¶기존 교재를 계속하여, 그리고 A4 단권화 정리본을 기반으로 하여 계속하여 반복 암기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기출문제 무료 특강을 수강하였습니다. 시험 직전에 새로운 풀이 방법을 탑재할 수 있어서 좋았고, 동시에 일찍 습득하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세법¶주교재는 계속 이승철 서브노트를 활용하였습니다. 세법을 시험 전에 빠르게 정리할 수 있는 교재를 활용하여, 혹여라도 제가 보고 있던 교재가 반영하지 못한 개정 사항이나 상충하는 이론 부분을 확실히 정리하고 넘어갔습니다. OX 문제를 위주로 풀이하였던 것 같습니다. 재무회계¶시중 모든 강사의 정리된 기본서를 구입하여 말문제가 있거나 OX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위주로 학습하여 전반적인 개념 확인을 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풀었던 모든 교재에서 틀렸던 문제를 위주로 학습하였습니다. 오답의 중심은 말문제였습니다. 그렇다고 계산 문제를 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계산 문제의 경우, 다시 문제 자체를 연구하고 문제를 다시 풀어보기보다 해당 주제가 담긴 개념 전체를 복습하는 방식으로 학습하였습니다.

      그리하여 2022년 회계사 시험 1차의 경우 다음과 같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경영학 97.5 경제원론 82.5 상법 92.5 세법개론 85 회계학 123 총점 380.5

     

    06_03. 동차 기간 준비 방법

      동차 기간에는 모든 과목에 대하여 인터넷 강의를 듣지 아니하기로 하였습니다. 강의를 듣는다면 혼자서 연습할 시간이 줄어들고 각 과목의 깊이가 얕아질 거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또한, 회계감사를 챙기기 위함이었습니다. 회계감사를 버리는 전략을 많은 동차 생이 구사하지만, 그리고 회계감사를 챙기는 전략이 많은 과목의 유예를 불러일으키지만, 1차 시험이 지옥 같은 시절을 겪고 나니, 더는 오래 공부를 할 수 없을 것만 같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체력적인 한계로 인하여 동차 기간에 집중의 순도는 많이 낮아졌습니다. 그리하여 학습 시간을 좀 더 늘렸습니다. 일어나는 시각은 아침 7시로 같았으나 잠드는 시각은 새벽 3시~4시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는 새벽 1시 ~ 1시 반께 나왔던 것 같습니다. 또 주말에 늦잠을 자고 공부하지 않는 습관을 바꾸기 위하여, 주말에는 재무회계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푸는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함께 시간 맞춰 풀고, 식사하고 다시 도서관에 돌아오고, 저녁 공부를 하니 풀어지는 주말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는 학내 커뮤니티를 이용하여 모교 학우들과 함께하였습니다. 모두 적지 않은 나이의 남자들이었던 터라, 쉽게 친해지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으며 모종의 끈끈한 전우애가 생겼습니다.

      2차 시험을 처음 준비하는 저의 나름의 전략은, 암기과목은 유예해도 괜찮을 것이지만 재무관리나 원가관리회계처럼 편차가 큰 과목은 절대 유예로 넘기지 말자는 것이었습니다. 그에 더해, 세법은 매년 개정이 있고 이것이 연습서를 공부할 때 작지만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예로 넘기지 말자고 다짐하였습니다. 게다가 유예로 넘어갈 때 위 세 과목은 동차에 비하여 수험 범위가 무지막지하게 넓어지기 때문에 한 번에 동차 기간에 합격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결론적으로는 재무회계를 좀 소홀히 보았던 것 같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5과목을 다 챙기는 것이 현실적으로 정말 어렵습니다. 동차 기간에 연습서 회독 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연습서만 조금 보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어느새 유월 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공부 방법도 적절했는지 확신이 서지는 않았고 시험장 들어가기 전까지 이번 시험이 망했을 거라는 좋지 못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 과목별로 공부 방법이라고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무회계¶ 이승철 저의 세무회계연습을 필수문제 위주로 빠르게 1회독 한 다음, 타 강사의 세무회계연습를 마무리하는 교재의 실전모의고사 부분만을 풀었습니다. 다른 기출문제는 시간의 여유가 없어 풀이할 수 없었습니다. 재무관리¶김종길 저의 재무관리연습 교재를 김종길 강사가 표시해 준 필수문제 위주로 풀었습니다. 기출문제 부분과 실전문제 부분 모두 필수문제로 표기되어 있다면 학습하였습니다. 재무관리 역시 기출문제를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원가관리회계¶원가관리회계연습 교재를 필수문제와 필수문제 중 심화문제까지 풀이하였습니다. 재무회계¶처음에는 연습서를 보지 않고 시험장에 들어가도 붙을 수 있겠다는, 무지에서 유발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주말 재무회계 스터디에서만 재무회계를 공부하였는데, 부족함을 여실히 느껴 재무회계연습 교재와 Final 재무회계 교재를 보았습니다. 적은 커버리지라고 말하지만, 이 정도로도 동차생에게는 2차 시험 대비에 충분하다는 생각에 이 교재를 선택하였습니다. 이에 더하여 재무회계 모의고사 교재의 일부와 21년부터 내림차순으로 일부 기출문제를 재무회계 스터디에서 풀이하였습니다. 다만, 다시 돌아간다면 해당 재무회계 모의고사 교재는 학습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서 상당히 공부량이 적었기 때문에, 성적을 자신하면서도 어느 정도 유예를 할 수도 있겠다고 감수하였습니다. 공부하다 보니 같은 1유예라면 회계감사 유예보다는 재무회계 유예가 낫겠다 싶어서 회계감사를 보다 열심히 하였습니다. (김기동 회계사의 강의를 듣지 못해서인지 그리고 회계를 참 부실하게 준비해서인지 공부하면서도 사실 점수에 대한 큰 확신이 없었고 결국 재무회계 과목에는 떨어졌습니다. 이후 유예 때는 김기동 재무회계연습 유예 강의를 듣게 되는데 참 많이 도움 되었습니다. 재무회계 2차는 꼭 김기동 강사의 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계감사¶회계감사는 회계감사 Study Guide 교재를 기반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과거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가르치던 강사의 교재인데, 그냥 익숙한 교재를 주욱 쓰기 위해서 선택했습니다. 교재에 수록된 문제를 중점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준서의 내용 자체를 외우기보다는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에서 출발하여 다루어지는 기준서를 외우는 것으로 공부 방향을 잡았습니다. (이 경험이 모르는 문제에 대해서 답안을 작성해보는 경험이 되어 유예 때는 도움이 되었지만, 동차 때는 기준서 자체의 범위를 줄이게 되어 패착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른 교재는 존재도 잘 몰랐고, 어찌하여 타 강사의 교재를 잠깐 보았는데, 교재의 순서나 서술 방식이 많이 달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예 때 사용하게 된 노준화 회계감사 Review 교재와 그 요약집을 활용하였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서술 방식이 다르더라도, 요약집은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보기 편리했고, 문제집은 다양한 문제를 많이 수록하여 대비를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Study Guide를 반복하며 생으로 외웠습니다. 또한 동차 때나 유예 때나 앞 글자를 굳이 따지 않았었는데, 앞 글자를 따서 외웠다면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외에는 계속하여 풀었던 문제를 반복하고, 필기노트와 정리본을 반복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동차 때는 GS 과정 문제나 기출문제를 많이 풀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 수기를 보는 수험생들은 이점을 보완하여 공부한다면 동차 기간에 저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동차의 2차 시험일은 다가왔고, 그 결과는 공부 방법과 양에 비해서 운이 좋게 나왔습니다. 재무관리와 세무회계 그리고 원가관리회계 합격이었습니다. 재무관리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어서 걱정하였는데, 백지를 내지 않고 문제를 차근히 해석하여 제 기준에서 풀이한 답을 적었더니 꽤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제가 애초에 풀이를 잘 적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답만 간결하게 적었음에도 점수를 얻어서 신기했습니다. 이제는 소위 ‘베이스업’이라는 채점 방식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 같지만, 어떻게 채점하나, 답안을 백지 없이 내는 것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깔끔한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성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법 68 재무관리 77 회계감사 57.55 원가회계 69 재무회계 86

     

    06_04. 유예기간 준비 방법

      계속하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다 보니 휴식을 취하는 기간이 짧았습니다. 대부분 회감 2유예의 경우 연말 즈음하여 공부를 다시 잡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저는 근무지에 출근하여 빈 시간을 이용하여 시험 결과가 발표된 이후부터 바로 다시 공부하였습니다. 복무와 수험의 병행이었기 때문에 그리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없었던 동차 기간으로부터 얻은 교훈이었습니다. 또한 체력이 더는 받쳐주기 힘든 상태였기 때문에 취침 시간을 12시경으로 조정하였습니다. 유예기간부터는 체력을 회복하고자 운동을 시작하였는데, 헬스장에 가서 매일 잠들기 전 1시간 반 정도 근력운동을 하였습니다.

      우선 회계감사의 경우, 곧바로 다시 Study Guide를 폈습니다. Study Guide 교재 본문 중 네모 상자 안에 있는 기준서는 모두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동차의 경우, 자의적으로 회계감사 출제 범위를 판단하여 실제 빈출되는 주제임에도 공부 범위에서 제외하였던 부분이 꽤 있음을 느꼈기 때문에 수험 범위를 확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에도 앞 글자를 따지 않고 공부하였는데, 기준서 자체가 순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고 여겨서, 체감되는 순서대로 외웠습니다. 그러나 역시 앞 글자를 따는 게 훨씬 좋은 방법 같습니다. 키워드를 뽑아서 문장 자체를 외우는 것은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이후, 1월경에 노준화 회계감사 Review 도서를 기반으로 문제풀이와 해설을 하는 단과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먼저 문제를 풀어가고 강의 시간에 생소한 문제에 대한 접근법과 함께 중요성 및 문제를 해설해주는 강의였는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강의 수강 이후, 저는 노준화 저의 회계감사 요약집(노약서)으로 교재를 변경하였습니다. 도정환 기본서나 Study Guide와 비교해보았지만, 노약서가 보다 깔끔하게 모든 기준서를 포함하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무한 회독에 있어서 이 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계속하여 노약서를 암기하고, 홍상연 GS 우편 모의고사를 등록하여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모든 회차 내내 실강반과 우편반을 취합한 것을 기준으로 제 성적은 상위 90퍼센트(하위 10퍼센트) 정도에 불과하였습니다. 이유는 기준서 암기가 부족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약서를 암기하였던 것이 다행히 합격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유예 수험 생활을 돌아보면서 회계감사를 준비하였을 때 부족했던 점은, 보다 많은 GS 과정, 보다 많은 기출문제를 풀이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기출문제는 6개년 정도만 풀이했던 것 같습니다. 홍상연 저서인 회계감사기출실록을 이용하였는데, 답안을 수기로 작성하다 보니 시간도 많이 들고 손목과 손가락에 염증이 생겨 여러 회차를 풀지 못했습니다. 이 수기를 읽는 수험생들은, 회계감사 모의 답안을 컴퓨터로 작성해보는 것을 고려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20분 정도만 제한 시간에서 제하여도 빡빡할 겁니다. 저 역시 마지막에는 수기 대신 컴퓨터로 모의 답안을 작성하였는데,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정규 제한 시간도 부족한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이렇게 준비하여 시험장에 들어갔고, 회계감사가 어렵게 출제되었는데 다양한 접근법을 익혀 놓은 것이 답안 작성 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 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교적 높은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재무회계의 경우, 김기동 유예 재무회계연습 강의가 개강하자마자 수강하였습니다. 강의를 듣는 중에는 따로 복습은 하지 않았고 최대한 빠르게 인터넷 강의를 완강하자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완강하자마자 재무회계연습서를 복습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습서만 3회독 이상 공부하였습니다. 연습서 학습 중에는 재무회계 워크북을 이용해 단권화를 하였습니다. 동시에 김기동 저의 2차 기출문제집을 계속해서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또한 김기동 GS를 등록하고 메인으로 삼고 타 강사의 GS까지 하나 더 수강하여 모의고사를 지속적으로 풀었습니다. 성적은 김기동 GS 기준 상위 40퍼센트에서 60퍼센트 정도였습니다. 실수를 줄이려고 무던히 노력하였고 빠르게 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양자가 상충하는 것이기 때문에 달성하기 어려웠고 결국 정확성에 더 치중하였습니다. 2차 시험의 경우 맞출 문제를 맞히면 못 맞출 문제를 못 맞히더라도 합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재무회계연습 교재에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연습했습니다. 버리는 주제가 있으면 그것으로부터 바로 12점 이상 덜어내고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번 2차 시험에서 상당히 고난도의 재무회계가 나왔지만 건드릴 수 있는 문제를 확장하여 최대한 풀었고, 맞출 수 있는 문제는 최대한 정확하게 풀었습니다. 시험장이라는 압박이 있는 환경이라 정확성이 많이 떨어졌고, 소위 말하는 ‘장미칼채’가 있었지만, 다행히 합격선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07. 합격

      회계감사는 70.8점 재무회계는 93점으로 제58회 공인회계사시험에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길고 긴 수험 생활이라 끝을 내고 나니, 합격이 믿어지지 않는 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사실도 얼떨떨합니다. 이 긴 글을 읽어준 수험생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악물고 버틴다면 버티는 시간 속에서 길이 보이고 성장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은 덜 슬퍼하면서 다시 한번 힘을 쥐어 짜내어, “마지막 시험”을 준비하시길 권유하겠습니다.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으나, 누군가는 좋은 결과를 얻을 때까지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수험 생활 과정에서 체력적으로 한계를 겪게 되는 순간도 많을 것입니다. 그래도 막연한 희망을 놓지 말고 조금만 더 버텨봅시다.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닫기

장바구니 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