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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예합격] 2023년 58회 회계사 합격수기(김민효)

    2023-10-16 | 9047

  • 오만해 하지도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말고 묵묵히 완주하라.

     

     주제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소감


    1. 진로 설정 및 준비운동

    안녕하세요. 2023년 58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유예 합격한 김민효라고 합니다. 저는 졸업학기가 지나서까지 제 진로에 대하여 방황하다가 26살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던 이유는 대학교에서 회계원리 수업을 수강하면서였습니다. 종강 직전 교수님께서 회계사 친구들을 초빙하여 회계사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해주는 특강을 여셨고, 그때 회계사라는 직업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다가 졸업학기가 다가왔고, 처음에는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공부하였고 합격하였으나, 제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민 끝에 진학을 포기하고 졸업을 연기하였습니다.

     

    그래서 졸업학점을 다 이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초과학기를 등록하며 여러가지 진로를 고민해보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공인회계사였습니다. 그래서 26살 1학기 때는 공인회계사를 진로 중 하나로 고려하며 친구의 추천으로 나무경영아카데미의 회계, 세법 기본 인터넷강의만 복습 없이 수강하였습니다. 그러며 학교수업도 수강하고 대외활동으로 논문을 작성하기도 하였으며, 포기했던 로스쿨 입시를 잠시 다시 준비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반년이 지나갔고, 8월이 되어서야 공인회계사로 최종 진로를 확정하였습니다.


    2. 본격적 수험 시작, 1차 시험 준비

     최종 진로를 확정한 후 학교를 휴학하고 9월 말에 개강하는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객관식 종합반을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회계, 세법을 복습하고, 재무관리, 경영학, 상법 등의 기본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경제는 전공지식이 있었기에 기본강의는 따로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수강 학원을 나무경영아카데미로 결정한 이후는 앞서 설명하였듯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습니다. 가장 규모와 인지도가 큰 학원이기도 했고, 회계 세법 기본강의를 들어본 결과 만족스러웠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객관식 종합반에 들어가기 전 회계(재무회계, 원가관리회계)와 세법의 1회독을 마치고, 재무관리와 경영학의 기본강의를 수강 완료했습니다. 상법은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개강과 동시에 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객관식 종합반과 독서실에 등록한 후 학원수업 수강 및 상법 기본 강의 온라인 수강을 병행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연습서는 쳐다보지도 못했고 기본강의도 복습이 제대로 안된 상태였기에 수업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모의고사 점수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워낙 잠이 많은 저였기에 매일 아침을 6시반에 기상하는 것이 너무 힘들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저보다 일찍 시작하여 이미 합격을 한 친구들을 보며 1차를 꼭 붙겠다는 생각으로 낮잠도 안자고 커피를 목구멍에 쏟아부으며 공부하였습니다. 오전 오후에는 수업을 듣고 저녁 시간에는 독서실에 틀어박혀 복습하며, 밥을 먹을 때도 이승철 선생님의 세법 서브노트를 보고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는 심유식 선생님의 상법 음성요약본을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2월부터는 그래도 모든 역대 기출문제에서 400점을 넘길 수 있었고, 모의고사도 합격이 충분히 가능한 정도로 나왔습니다. 그렇게 1차 시험장에 들어갔고 합격했습니다.

     

    3. 동차생 시절, 2차 시험 준비

     저는 1차 시험전에는 연습서를 쳐다보지도 못해 시간이 매우 부족했기에 처음부터 세법, 회계감사 두 과목을 버리는 전략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나무경영아카데미의 2차 종합반에서 재무회계를 단과로 수강하고, 원가회계랑 재무관리는 온라인 강의로 수강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차생의 시간은 매우, 매우 짧았습니다. 인강 진도를 빨리 빼려는 목적으로 복습없이 강의만 수강하는데도 불구하고 원가, 재무관리 온라인 강의를 4월 중순에나 완강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원가랑 재무관리가 제일 변동성이 큰 과목이기에 동차때는 이 두 과목은 꼭 넘겨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재무회계에 투자를 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막판이 되자 원가랑 재무관리는 그래도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지만 재무회계는 이 두 과목에 비해서는 준비가 빈약했습니다.

     

    2차 시험의 날, 토요일 2교시 재무관리 응시를 위해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역대 최고난도의 재무관리 시험을 치르게 되었습니다(22재무관리). 당시 재무관리에 자신이 있었던 저도 손을 대기가 매우 어려웠고, 이게 맞나 싶어서 몇 번을 같은 문제를 다시 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시간도 부족하여 결국 20점 정도는 백지로 냈던 것 같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에는 다음날 시험 공부를 하나도 못했습니다.

     

    둘째 날 일요일, 다행히 1교시 원가회계는 무난한 난이도였기에 모든 문제를 다 풀고 검토까지 한 후 제출하였습니다. 점심을 먹고 2교시 재무회계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회계는 아무래도 원가랑 재무관리에 비해서는 준비가 덜 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기에 아는 문제는 실수하지 않고 다 맞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때 2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정심 유지라는 것을 깨닫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2차시험이 끝난 후 결과를 기다리는 것은 생각보다 고통스러웠습니다.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원가, 재무관리는 꼭 넘기고 싶다…”라는 생각만 들었고, 그렇게 불안감 속에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8월 결과 발표일, 결과는 3과목 모두 합격이었습니다.

     

    4. 유예생 시절, 빗나갈 뻔한 마지막 총알 한발

    세감2유라는 결과를 받고 난 뒤, 제가 객관식 종합반을 수강했던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상주근무자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상주근무자를 하며 용돈벌이도 하고 인강도 독서실도 모두 무료로 제공받으며 수험생활 금전적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2022년 11월까지는 상주근무자를 하며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테니스도 배우고 하며 여유있게 보냈습니다.

     2022년 12월부터 권오상 선생님의 유예 회계감사 인강을 수강하기 시작하였고, 2023년 1월부터는 이승철 선생님의 세무회계 인강을 수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과정에서 큰 실수를 하나 하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수험생이 절대로 가져서는 안되는 생각, 바로 “오만함”이었습니다.

     

    아무래도 2유예라는 결과를 얻었다보니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에 여유를 부리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3년 2월까지는 솔직히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밀린 인강만 듣는 정도로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난 2유예생이니까 3월부터 열심히 해도 충분할거야’라는 자만심에 빠졌었습니다. 

     

    3월부터는 매일 10시간씩 공부하기 시작하였고, 3월 말에는 공부에 전념하기 위해 상주근무자도 그만두었습니다. 하지만 세법과 감사의 암기량은 생각보다 엄청났습니다. 특히 세법 연습서는 1회독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였고 계속 실수를 연발하였으며, 감사는 읽을 때는 그러려니 했던 기준서를 막상 내가 이걸 통째로 외워서 쓰려니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집에 왔다갔다 하는 지하철에서 핸드폰으로 감사 요약노트를 보고, 커피를 마시기 위해 잠깐 들른 카페에서도 감사 요약집을 펼쳐보고, 독서실이 마감되어 집에 와서도 그날 공부량을 끝내지 못해 세법 연습서 문제를 마저 풀어도 시간이 생각보다 너무 부족했습니다. 4월이 지나고 5월이 지나며 점점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회계감사의 경우 당시 홍상연 선생님의 GS 모의고사를 수강하였는데, 아무리 잘해봤자 중위권이었고 못본 때에는 하위 80% 가까이 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2차 시험일, 유예생이다보니 아무래도 동차 때보다 더 긴장된 상태로 시험장을 향했습니다. 1교시 세법은 풀면서 어느정도 합격을 자신하였으나, 3교시 회계감사는 워낙 처음보는 사례형 문제가 많이 나와 풀면서 당황한 것은 물론이고 제가 쓴 것이 정답인지 도저히 확신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는 것도 실수를 연발하였고, 저는 감사 때문에 합격 발표까지 불안함을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합격 발표 당일도 최저합격인원을 선발하였다는 기사를 보고 걱정이 많이 되었고,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발표를 확인하였습니다. 결과는 세법은 물론, 회계감사 역시 턱걸이로 합격하였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저는 후배 수험생분들께 제가 주제1에 기술한 것처럼 공부할 것을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진입이 늦어 시간도 부족하였고, 유예생 때도 간신히 합격하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운이 좋았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는 제가 만약 불합격하여 다시 공부를 하였다면 어떻게 하였을지를 위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기본강의를 들은 후 최대한 빨리 연습서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1차 시험이 어려워지고 있어 연습서를 보지 않고는 1차에 합격하기 힘들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차합격을 목표로 하신다면 회세원잼 4과목을 꼭 다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동차기간에 감사에 투자를 할 시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연습서 강의는 심화 강의도 좋지만 작년도 2차 강의를 인강으로 수강하시는 것을 좀 더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1차 시험에서 2차 전용 주제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 추세인데다, 특히 동차합격을 목표로 하신다면 동차 기간에 2차 강의를 듣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경우 세법의 개정사항이나, 최근 기출문제 같은 것은 스스로 추가하셔야 합니다.

     

    10월~ 11월 까지는 공부 투자 비중을 회계(원가 포함)랑 세법 60%, 재무관리랑 경제학 30%, 경영학과 상법 10% 정도를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본인이 약하고 강한 과목에 따라서 해당 비율을 조정할 필요는 있습니다. 그래도 회계랑 세법 60%는 최대한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10월까지는 회세원잼은 연습서 위주로 공부하시고, 경영과 상법은 10월 까지는 주말 등을 이용해 큰 틀을 잊지 않는 정도로 리마인드 해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9월부터 객관식 종합반을 수강하시더라도 이때까지는 연습서 위주로 보셨으면 합니다. 연습서 2차 문제가 풀리면 1차 문제는(특히 계산문제) 자연스럽게 풀립니다.

     

    11월~12월부터는 경경상 비중을 좀 더 늘리고, 회세원잼도 말문제 대비를 위해 객관식 교재랑 1차 기출문제를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객관식 종합반을 수강하시는 것도 좋고, 연습서가 충분히 되어있으시다면 교재만 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는 객관식 교재, 기본 교재를 위주로 보되 연습서를 참고하고, 본인의 강약점에 따라 공부 비중을 자유롭게 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풀 줄 아는 것을 정확하게 풀고, 모르는 것은 빠르게 찍어 넘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회계사 1차 시험은 다 맞을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시험입니다. 100점 만점에 70~75점이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어려운 문제, 모르는 문제 붙들고 있지 말고 공부한 것만큼 풀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셨으면 합니다(특히 회계학).

     

     1차 시험에 합격하셨다면 동차기간에는 원가회계랑 재무관리를 최대한 넘기는 쪽으로 공부하셨으면 합니다. 많이 들으셨겠지만 이 2과목이 아무래도 변동성이 가장 높은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원가회계는 쉽게 나오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어려워질지 모르니 최대한 동차 때 끝내시길 바랍니다. 물론 동차합격이 제일 좋지만, 정 유예를 고민하신다면 이 2과목을 제일 우선시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감사 역시 꼭 챙기셨으면 합니다. 그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감사를 동차 때 합격한다면 유예때의 부담이 많이 줄어들며(감사보다 회계와 세법을 차라리 유예로 넘기는 것이 더 부담이 적습니다), 둘째로 감사 역시 최근에 사례형이 많이 나와 꽤 변동성이 있는 과목이 되었고, 셋째로 2023년부터 총점제가 시행되었기 때문입니다. 2023년 2차시험은 과목별 점수가 60점에 미달하였어도 총점이 높은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하였기에, 동차생의 경우 감사를 챙긴 수험생이 총점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 시험도 이렇게 시행될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가능한 일이기에 감사를 동차 때 최대한 가져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최대한 많은 과목을 동차 때 응시한다면, 아무래도 확실하게 유예로 넘어가는 과목수가 적어져서 좀 더 편하게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이유도 있습니다. 위에서도 설명하였지만 2차 시험에서는 평정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버리는 과목이 있다면 아무래도 챙기는 과목의 부담이 더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유예생이 아무래도 동차생보다 더 긴장될 수밖에 없기에, 저는 최근 시험에서는 감사를 버리는 전략 대신 최대한 동차 합격을 목표로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가장 좋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기출문제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연습서 3회독 이전까지는 사설 모의고사 등의 문제 풀이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기출에 나온 논리만 제대로 이해하고 외워도 고득점은 아니어도 합격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2차 재무회계는 약간 예외이긴 한데 이는 후술하겠습니다). 사설 문제에 빠져서 기출을 등한시하는 실수는 절대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1차>

    경영학

    일반 경영학은 암기 위주인데다 양도 많지 않아 특별한 공부법 없이 그냥 본인이 편한대로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히 가을부터 시작한다 해도 그렇게 늦지는 않은 과목이지만, 그래도 막판 수험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일찍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는 위에서도 서술하였듯이 10월~11월 까지는 연습서 위주로 공부하시다가 그 이후부터 객관식 공부를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도 어렵게 나오면 2차 주제가 제법 나오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연습서가 풀리면 1차 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린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과투입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2023년 1차 시험 같은 난이도로 나온다면 결코 과투입이 아닙니다. 보다 정확한 공부방법은 2차 시험과목에서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원론

    저 같은 경우는 경제가 제일 자신있는 과목이었고, 실제 시험에서도 매우 고득점을 하였습니다. 경제는 무엇보다도 수식과 그래프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것이 경제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부분은 꾸준한 이해와 연습이 답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전공필수과목을 공부하며 행정고시 수준의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기도 했고 관련 서적을 많이 탐독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건 과투입이고 경제학연습, 다이어트경제학을 꾸준히 회독하는 것 만으로도 회계사 시험 경제학으론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시면서 늘 머리속에 그래프를 그리시고, 알맞은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상법

    다들 쉽게 생각하는데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되는 과목입니다. 양도 많고 최근 상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늦어도 여름 전에는 기본강의를 들으시고, 10월까지는 큰 틀 및 심유식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앞글자를 잊지 않도록 꾸준히 리마인드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심유식 선생님이 기본강의에 포함되어 있는 음성 요약본이 굉장히 유용한데, 집에 오가거나 식사 시간 등 자투리 시간 등에 청취하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10월 까지는 큰 틀을 잡으시고 11월부터는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부분까지 외우시기 바랍니다. 만약 본인이 암기에 자신이 있다면 세부적인 내용은 좀 더 늦게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세법개론

    우선 기본강의를 들을 때는 말문제보다는 최대한 계산방식 위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말문제 내용은 휘발성이 강해 어차피 일찍 공부해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나마 휘발성이 약한 계산 틀 위주로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본강의 복습을 1회독 이상 하셨다면 세무회계 연습서를 공부하시며 계산방식을 꾸준히 익히시고, 11월~12월부터 말문제를 공부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연습서가 충분히 되어있으면 1차 계산문제는 매우 쉬울 것이므로, 연말에는 말문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공부 우선 순위는 특수주제를 제외하고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 국기법- 상증세- 양도소득세 ? 합병 등 특수주제 정도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법소부국기만 챙겨도 합격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상증세까지는 가능하면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증세까지 챙기면 2차 세법에서도 다른 동차생에 비해 제법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회계학

     시간압박이 심한 만큼 꾸준한 연습이 매우 중요합니다. 본인이 회계학이 자신 있는 과목이라 해도 매일 조금씩은 시간을 재며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조금만 소홀히 해도 금방 퇴보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는 1차 회계학을 평소보다 못봤는데, 그 이유가 막판에 열심히 안 해서였다고 생각합니다. 회계가 경제 다음으로 자신있는 과목이었기에 객관식 종합반에서 회계가 종강한 후 비교적 등한시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시험에서는 시간에 쫓기고 못 푼 문제도 꽤 있었습니다. 그러니 회계학은 감을 잃지 않도록 매일 꾸준히 해주시길 바랍니다.

     

    재무회계 역시 연습서 위주로 공부하시다가 11월 즘부터 말문제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연습서를 공부하시며 계산문제를 대비하는 것이 재무회계의 가장 좋은 공부법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말문제를 대비하기 위해선 객관식 교재보다는 기본서를 추천 드립니다. 최근 재무회계의 말문제 난이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요약된 객관식 교재보다는 기본서가 좀 더 자세하니까요. 기본서의 이론을 공부하시고 객관식 교재의 문제를 푸는 방법이 좋을 듯합니다.

     

    정부회계는 늦어도 가을에는 특강을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겨울에 하시는 분들도 제법 있다고 들었는데 그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부회계도 많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가을에는 수강을 하시고 연말까지는 주말 같은 때에 1시간 씩이라도 틈틈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가관리회계는 객관식 교재 말고 연습서만 보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사실 1차 회계학에서는 원가관리회계는 버리거나 일부만 푸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저도 막판에 가니 원가는 도저히 모든 문제를 다 풀 시간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원가는 연습서만 보시고, 1차 시험에서는 연습서 공부 내용으로 풀 수 있는 것만 풀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재무회계가 잘 되어 있다면 사실 원가는 5개 이상만 맞혀도 많이 맞힌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원가는 연습서만 보시고, 1차에서는 재무회계에 좀 더 집중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습니다.


    <2차>

    세법

    2차 세법은 실수 안 하기 싸움입니다. 전기에 부인된 감가상각비를 당기에 한도 내 산입하는 것 등 학습 초기에는 놓치는 것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즉 연습문제를 풀며 각 문제유형마다 주의할 것을 염두에 두며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건 사실 연습을 많이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연습문제를 계속 풀며 회독하다 보면 1회독 땐 맞았는데 2회독 때는 틀리기도 하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이는 아무래도 2회독을 하면 1회독 때 틀렸던 게 기억에 남아 그것 위주로 문제를 풀게 되고, 그러다 보면 다른 것을 놓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2차 세법은 틀리면서 배우는 겁니다.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꾸준히 회독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세법은 많이 공부한 만큼 나오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풀고 많이 틀리다보면 문제를 풀 때 무엇에 주의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원래는 10번할 실수를 시험장에선 한 두 번 하는 걸로 줄일 수 있게 됩니다. 2차 세법은 진짜 많이 보고 많이 푸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공부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

     사실 재무관리는 수학적 요소가 많은 과목이다 보니 중고등학교 때 수학을 공부하는 방법으로 접근하시는 방법이 좋은 듯합니다. 따라서 본인이 학창시절 수학을 공부할 때 풀이를 암기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셨든 끝까지 고민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셨든, 재무관리에도 동일한 공부법을 적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1회독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최대한 고민하는 쪽으로 공부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기본적인 풀이방법을 이해하고 이를 새로운 문제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암기보다는 그래도 스스로 고민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재무관리는 부분점수가 그래도 후한 편이기 때문에 실제 시험에서 백지를 최대한 남기지 않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22년 재무관리에서 정답을 맞힌 문제가 많았지만(즉 칼채점 점수는 높았지만) 대신 백지가 많은 편이었기에 실제 점수가 높지 않았습니다. 저보다 칼채점 점수는 10점 이상 낮았는데 백지가 없는 친구가 저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즉 재무관리에선 답은 못 내더라도 일단 뭐라도 쓰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회계감사

     저는 감사 때문에 떨어질 뻔했기 때문에, 할 말이 많은 과목입니다. 우선 하고 싶은 말은, 감사를 절대로 우습게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히 본인이 문장 통암기에 별로 자신이 없다면, 최대한 일찍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회계감사는 기준서 문장을 정확히 암기하는 것이 기본인 과목입니다. ‘이렇게까지 외워야 하나?’ 싶은데 같이 공부하는 친구들은 당연히 외우고 있습니다.

     또한 강의를 들으실 때, 먼저 강의를 몰아 듣고 나중에 한번에 복습하는 것 보다는 강의를 들으면서 그때그때 복습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흔히들 회계감사는 암기과목으로 알고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요약서 등에 있는 중요한 기준서 문장들은 당연히 달달 외워야 하지만, 이를 좀 더 수월하게 암기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감사를 한다는 마음으로 왜 기준서가 이렇게 기술되어 있는지 이해하고 문장에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그때그때 복습하면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내용과 예시가 바로 기억나며 암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추가로 최근 회계감사에서 사례형의 비중이 매우 높아졌는데, 사례형 문제는 아무래도 단순 기준서 암기만으로는 풀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그때그때 복습하는 것이 단순 암기를 넘어서 감사인으로서의 마인드를 습득하는데 좋습니다. 스터디가이드에 사례문제가 많이 나와있으므로 꾸준히 탐독하시면 사례형 문제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사례문제는 정답을 암기하는 식으로 공부하시기 보다는 스스로 사례에서 관련 기준서 내용을 어떻게 끄집어 내 서술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준서 문장 암기를 위해서는 말터디를 강력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말터디를 하지 않았는데 매우 후회하였습니다. 말터디만 했어도 GS 성적은 더 잘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정말 말터디만큼 효율적인 기준서 공부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기준서를 독학하면 본인이 잘 모르는 부분은 잘 안 보게 되는데, 말터디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수단입니다. 말터디를 하신 후 GS 모의고사로 마무리 하시면 기준서 문장 공부는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원가회계

     계산 틀을 숙지하고 이를 꾸준히 적용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원가는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시는 풀이방법을 보며 문제 유형별 계산 틀을 빌드업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것이 원가의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계산 틀만 제대로 구성되었다면 그 이후는 꾸준한 연습뿐입니다. 계속 연습하며 틀에 익숙해지고 시간을 줄이고 실수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2차 원가는 문제 내 소물음이 서로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물음 하나만 틀려도 다음 물음도 줄줄이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을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최근엔 원가가 쉽게 나오는 추세라 부분점수를 잘 안주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유형별 계산 틀을 먼저 세우시고, 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이를 계속 점검하고 시간과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만약 원가회계가 어렵게 나온 해라면, 그때는 부분점수를 줄 확률이 높으므로 재무관리와 유사하게 백지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문제를 푸시기 바랍니다.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기출문제만큼 모의고사 풀이도 중요한 과목입니다. 앞서 기출만 봐도 합격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을 한적이 있는데, 재무회계는 모의고사집도 꼭 풀어 보셨으면 합니다. 2차 재무회계는 기존 문제에서 새로운 주제를 끼워 넣는 식으로 변형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출문제만으로는 아무래도 새롭고 지엽적인 주제를 커버하기 어려우므로, 기출에 추가해서 연습서에 있는 미출제 내용을 학습하고 사설 모의고사를 풀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1차 회계학과 마찬가지로 시간압박이 큰 과목이므로 꾸준히 연습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과목에 집중하는 날이라도 매일매일 한 두 시간씩은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꼭 문제풀이 연습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추가로 재무회계와 세법은 부분점수를 거의 안 주므로 재무관리처럼 백지를 최소화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백지를 조금 내더라도 풀 수 있는 문제를 정확하게 푸는 쪽으로 연습하시는 것이 더 좋은 듯합니다.


    주제4. 후배 예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첫째로, 회독수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날림으로 한 3회독보다는 진득하게 한 1회독이 훨씬 더 도움됩니다. 다른 사람들은 벌써 4, 5회독 했다고 너무 조급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이 과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외웠느냐지 얼마나 회독을 많이 했느냐가 아닙니다. 내가 회독수가 적더라도 잘 이해하고 암기했으면 된 겁니다. 회독수를 단순히 최대한 늘리는 것 보다는 좀 오래 걸리더라도 끝까지 잘 학습내용을 잘 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절대로 미루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일찍 끝내고 남은 건 내일 마저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은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는 사람이라 하루에 일정량 이상의 공부를 소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저 같은 경우는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진짜로 너무 힘든 날이 아니라면 최대한 그때그때 일일 목표량은 다 끝내시기 바랍니다. 공부를 하시다 보면 내가 소화 가능한 일일 목표량을 어느정도 알게 되니, 거기에 맞춰서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셋째로, 오만하지 마십시오. 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온다고, 동차 때 저유예가 떴다고 이 정도면 되겠지, 좀 더 나중에 시작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절대로 하시면 안됩니다. 아무래도 회계사 시험은, 특히 1차 시험은 막판 스퍼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강한 과목이라 할지라도 절대로 놓으시면 안됩니다. 또한 내가 1, 2유가 떠서 당연히 합격하겠거니 하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유예 과목에 감사가 있는데 내가 문장 암기를 못하는 편이라면 일찍 시작하시고, 재무관리가 있는데 내가 재무관리가 약하다 하면 일찍 시작하십시오. 유예생은 아직 수험생이지 최종 합격생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최종 합격의 그날까지, 오만해 하지도 말고 조급해 하지도 말고, 자만하지도 말고 자책하지도 말고, 묵묵히 우직하게 생각없이 공부만 하면 언젠간 결과가 눈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이상 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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