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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22년 59회 세무사 합격수기(진영민)

    2022-12-07 | 7865

  • 왜?

     

     

    주제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소감

       

    안녕하세요. 저는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입대를 하게 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하한선은 높고, 상한선은 일반 직장에 비해 높고 자유로운 전문직 시험에 도전해보자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경영학과이기도 하고, 금융쪽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해당 분야에서 범용성이 높은 CPA를 도전하게 됐습니다. 본래 위험회피자인 성격인지라,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여도 해당 시험을 공부함으로서 얻게 되는 지식 등을 이용해 타 전문직 자격증이나 취업에 용이하게 사용가능한 것도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군대에서 기본강의를 대충 들었지만, 소위 말하는 ‘짬’이 찰수록 공부를 안하게 되어 상병병장 때는 아예 공부를 안했습니다. 

     

    2021년 4월 전역 후, 기억에 남아있는게 거의 없어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객관식 강의에 이론 설명이 같이 되어있다는걸 알게되어, 심화반 개강 전까지 정말 부족한 과목들의 객관식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객관식 강의로 개념을 어느정도 되살린 후, 7월 심화반부터는 나무 오프라인 종합반에 다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나무 오프라인 종합반에 다니면서 2년 만에 CPA에 합격한 동기를 보면서, 그 동기를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사는곳에서 종각역까지 편도 1시간 정도 걸리는데, 매일매일 소모 할 이동시간과 체력이 너무 아까워서, 집 앞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하기로 마음 먹었고, 온라인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몸을 맡겼습니다. 그렇게 공부하여 2022년 CPA 1차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위험회피자였던 저는, 동차기간 중 세무사 시험에도 신청하여 시험 3일 정도 전부터 재정학 요약집과 CPA 1차 때 봤던 상법 강의노트 그리고 국세기본법을 다시 공부하여 세무사 1차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6월 말에 CPA 2차 시험이 끝난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까지 쉬고 수요일부터 세법학 강의를 결제하여 2개월 동안 세무사 2차 시험 공부를 했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나만의 학습계획>

    저는 개념을 쌓아나갈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개념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단계에서 누구나 다 경험하겠지만, 뒷부분을 보고 있는데 앞부분에서 했던 것들이 기억이 안나는게 저는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개념이 가물가물 해지는걸 정말 두려워하였고, 기본기에 충실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시험 두 달 전까지는 문제를 풀 챕터의 개념을 우선적으로 읽고, 세로풀기에 충실했었습니다. 또한, 개념이 완성된 후에는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전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이유는 앞서 말한, 개념이 가물가물 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 격일로 공부하여 개념이 휘발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조차 두려워했습니다. 

    또한, 과목의 점수 배점과 2차 시험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하여 과목별로 우선순위 및 중요성을 정하여 공부시간을 달리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시간은 수면시간 7시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간을 공부가능 시간으로 보았습니다. 물론 그 시간 전부를 공부에 할애한 것은 아니지만, 그 시간을 ‘공부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인식을 하면, 시간을 대하는 태도와 생각이 달라지게 됩니다.


    <나만의 마음가짐>

    공부시간을 기록하기 위해 열품타라는 어플을 이용했었습니다. 공부를 마쳤을 때, 공부시간 첫 페이지에 제 이름이 있는 것을 뿌듯해 하였습니다. 그래서, 첫 페이지에 들기 위해 핸드폰 만지는 시간도 자연스레 줄이게 되고,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된 것 같습니다. 공부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스스로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지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서강대학교 경영학과에 너무 가고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음가짐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에 가려면 상위 1%를 해야하는데, 수능날 상위 1%를 찍는 사람들은 지금도 공부하고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채찍질 하였습니다. 지금도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채찍질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휴식>

    저는 원체 친구들을 잘만나지 않고, 혼자 노는걸 좋아하는 덕에 딱히 휴식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잠깐 짬내서 집에서 혼자 운동하고 유튜브 보는게 휴식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앞에서 보셨듯이 이 시험에 대해 너무 간절하고, 엄청난 위험회피자이기에 소위 ‘반휴’라고 불리우는 반나절 쉬고 그러는 것은 저에게 너무나도 불안한 것이기에 감히 그럴 수도 없었습니다.


    열품타 어플은 21년 6월 말부터 시작하였고, 22월 8월 초부터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재정학의 경우, 회계사 시험과는 달리 말문제 위주라서, 다른 과목들과 마찬가지로 이론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현실에 대입하고 이해하며 암기하였습니다.

     

    상법의 경우, 전 처음엔 상법이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그래도 어찌어찌 현실에 대입하고, 제 스스로 상황을 가정하고 생각하면서 그려나갈 수 있었지만, 상법의 경우엔 정관, LLC 등등 저한텐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들이었고, 아는게 없었기 때문에 현실대입이 불가능하여 너무나도 낯선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유식 선생님이 재치있게 들어주는 예시와 취지 등을 모두 주의 깊게 듣고 필기해두었습니다.

     

    세법 및 세무회계의 경우, 법령 뿐만 아니라 계산식의 취지를 이해하는 것을 바탕으로 공부하였습니다. 이승철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이승철 선생님께서는 앞서 말했듯이 법령 뿐만 아니라 계산식도 어떠한 이유 땜에 이게 이렇게 되고,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된건지에 대해 예시를 들어 자세히 설명해주십니다. 세법&세무회계의 경우 세법학과 연계 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서 세로풀기를 하면서 매일매일 서브노트를 잊지않고 꼭 읽었습니다. 덕분에 세법학 1부의 법인세법과 소득세법, 세법학 2부의 부가가치세와 조세특례제한법에서 세무회계의 지식만으로도 면과가 가능한 예상치 못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법학의 경우, 저같은 경우 다른 시험을 준비했었기 때문에 세법학이 아예 공부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회계사 2차 시험이 끝나고 2달 가량의 시간동안 공부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양이었습니다. 정병창 선생님의 동차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세법&세무회계와 마찬가지로 법령의 취지를 바탕으로 이해하며 암기하였습니다. 어느 선생님께서 ‘아는 상태에서 강의를 들으면, 처음에 몰랐던 상태에서 들었던 것과는 느낌이 다르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라고 하신 말씀을 토대로 처음에는 1.3배속으로 수강을 하면서 왜?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며 취지, 현실사례 등을 모두 필기하였습니다. 강의를 모두 수강한 후, 혼자 스터디가이드책을 보며 인강을 들었던 내용을 복기하였습니다. 그러고 난 후, 2배속으로 다시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처음 강의를 듣고, 복기하며 읽은 뒤 다시 강의를 들으니까 시야가 굉장히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고, 법령 같은 것들도 ‘이러이러하니까 당연히 이렇게 되는게 맞지’라고 당위성을 부여하면서 더욱 개념이 탄탄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과목을 공부 할 때, 머릿속으로 항상 ‘왜?’라고 생각하면서 이론, 법령, 계산식 등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현실에 적용해보고, 이해하며 암기했습니다. 그래도 이해가 안될때는, 저만의 논리를 만들어서 이해하고 암기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이해 없이 암기하게 되면, 기억이 쇠퇴해있는 상태에서는 기억을 도출해내기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 글 제목은 왜? 입니다. 공부 할 때 가져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주제4. 후배 예비 세무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공부 할 때를 돌이켜 보면 요일 개념도 딱히 없었고, 세상 돌아가는 것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공부만 계속 했었습니다. 수험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과 수면인 것 같습니다. 

     

    체력 또한 수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험 과목 중 결코 만만한 과목이 없기 때문에 피곤한 상태에서 공부해보신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어느 과목이든지 온갖 잔실수가 발생하고 문제도 잘안풀리며 법 과목의 경우 암기도 안되고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는 효율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서 공부를 12시간 하는 것보다 차라리 2시간 숙면 후 10시간 공부하는 것이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조금 피곤한 경우 점심시간에 15분, 20분 선잠을 자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공부가 잘되지 않을 때면, 시험 합격 이후의 꽃길들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다시 한 번씩 의지를 다지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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