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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22년 57회 회계사 합격수기(최현빈)

    2022-10-07 | 12666

  • 자신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며 마지노선을 정하자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57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최현빈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성공한 수험생활이지만,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니 정도는 아닐 수 있습니다. 

    외롭고 힘든 수험생활을 걷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 시작 동기 및 수험 기간(나무경영아카데미 선택 이유 포함)

    수험 시작 동기는 고등학교 기술가정 시간에 직업소개에 관하여 수업을 듣는 도중 시즌 때 일을 몰아쳤다가 후에는 상대적으로 업무량이 줄어드는 회계사라는 직업이 저와 적성이 알맞다고 생각되어 관심을 가졌습니다.

    위 생각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다가, 대학교 3학년 2학기를 마친 후 시작하였습니다. 이 시험에 진입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신중하게 해야겠지만, 결정이 난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시작하셔서, 저처럼 어중간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험 기간은 19년 3월 중순에 학교 다니면서 처음 인강을 수강하였고(1학기만 학기병행), 20년 1차 탈락, 21년 1차 합격, 같은 해 2차 4과목 합격(감사 1유예), 22년 유예합격으로, 약 3년 4개월 정도 수험 기간을 가졌습니다.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한 이유는, 학기 병행하면서 선배들에게 어떤 강의가 좋은지 물어본 결과, 개인마다 선호하는 강의에 차이가 있는 것 같아 그냥 규모가 가장 큰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일반경영학(김윤상)

    재무관리(김종길)

    경제학(김판기)

    상법(이종모)

    세법(이승원)

    원가회계(김용남)

    재무회계(최창규)

    회계감사(타 학원 강사님)

    위 강사님들의 커리큘럼대로 수강하였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나만의 학습계획

    3월 중순 시작에 1학기 병행으로 시간적 제한이 많았던 20년도 1차 시험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1.5~2일 정도 쉬면서 하루 10시간 정도(앉아있는 시간 기준) 공부했습니다. 친구들과의 약속은 거의 잡지 않고, 여자친구와 시간만 한 달에 두 번 정도 보냈습니다. 즉, 수험생활의 스트레스와 컨디션을 관리하는데 비중을 늘려 생활을 했습니다. 무작정 쉬는 것이 아닌, 항상 각을 재면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방법은 1주, 1달, 3~6개월의 계획을 구성해놓고 매일 공부가 끝난 후, 혹은 휴식시간에 현재 내가 있는 위치가 계획의 어디쯤 왔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각을 잰다’는 것이 무사히 수험생활을 마칠 수 있는 핵심이었습니다.

      

    공부장소

    공부장소는 학기병행을 한 4개월, 1유예 기간(22년 3월~6월)을 제외하고는 본가 바로 앞 스터디카페에서 인강으로만 공부하였습니다. 스터디나 고시반에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1차시험 공부 계획

     

    [초시]

    19년3월 ~ 6월(학기병행) : 평일에는 학교수업 끝나고 5~6시간정도 하고, 주말에는 8시간씩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시기는 여유로울 때가 아니라서 남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 시기에 재무회계, 원가회계, 경영학 기본강의를 완료하고 세법·상법은 중반부까지 들었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는 상황상 스킵했고, 누적 복습까지는 못하더라도 당일이나 다음날에 복습은 꼭 하였습니다.


    19년7월 ~ 8월(기본강의 완강) : 본격적으로 본가로 내려와 집 앞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10월 중순 전까지는 세법·재무회계 심화과정은 완료하고 싶어서 일주일 중 일요일 오후를 제외하고는(6.5일) 매일 10~12시간 사이로 공부하였습니다. 그 결과 8월이 지나기 직전에 기본강의를 완료했습니다. 19년 9월~10월 초(심화과정) : 세법이나 재무회계는 1차와 2차의 난이도가 크지 않고, 문제의 크기만 확장된다 하여 심화과정을 수강하였습니다. 주 6일 11~13시간정도 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재무관리, 원가회계도 수강하시면 향후 2차시험 준비할 때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론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1차 문제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덜 했던 것 같고, 특히 재무회계 심화과정(최창규 선생님)의 경우, 해당 수업이 곧 2차 주관식 과정이기에 이후 추가적인 강의를 수강하지 않고도 2차 시험을 대비할 수 있었습니다. 

    (단, 유예생의 경우 고득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다른 주관식 과정을 듣는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5주의 기간이 소요됐으며, 객관식 진도를 따라가기 위해 당일복습만 하고 추가적인 학업은 수행하지 않았습니다. 


    19년 10월중순 ~ 20년 1월 중순 : 심화과정을 완료하느라 다른 과목은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재무회계 세법을 제외한 다른 과목의 암기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남은기간을 활용하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객관식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주 6일 하루 12~13시간정도 했습니다. 상법을 제외하고는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시간을 쪼개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객관식 강의가 올라온 것부터 빠르게 수강·복습하고, 남는시간 30분, 1시간이라도 누적복습하였습니다. 여러번 봐도 이해 안되는 것은 과감하게 버리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수행했습니다.  

     

    그 결과, 40일 정도를 남기고 객관식 강의를 수강 완료하였고, 틈틈이 누적 복습을 한 덕에 공부했던 것을 30퍼센트 정도는 챙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년 1월 중순~ 2월 1차시험(초시 379.5점, 합격컷 383.5점) :

     

    남은 기간과 현재까지의 학업성취도를 보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주 6.5일 하루 14~16시간 정도 했습니다. 이 시기에 공부를 제일 치열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잠은 4시간 정도 잤으며 시험일까지만 버티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했습니다. 하루에 7과목을 모두 보려 했으며, 이 기간에 객관식 교재 2회독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재무회계·세법·경제학은 3시간씩, 상법·경영학은 1.5시간, 재무관리·원가회계는 1시간씩 총 14시간에 남는 시간은 국기법·정부회계를 우선적으로 하고, 추가로 7과목 중 현재 진도와 남은 시간을 확인하여 미진한 과목을 추가적으로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처음 1회독은 별표, 틀린 것은 다시 풀고, 맞은 것은 키워드만 보는 식으로 했고 2회독은 별표, 2번 틀린 것만 다시 풀고, 나머진 스킵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많은 것을 머릿속에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결과, 비록 떨어졌지만 컷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재시]

    20년 3월~6월 : 개인적으로 1차에서 떨어졌지만 300점 이상인 분들은 1주일 정도 쉬시고, 동차생들과 비슷하게 일정을 계획하되 컨디션 조절하면서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도 1차 컷 부근에서 떨어졌기 때문에, 재무회계를 제외한 나머지 3과목(회계감사 제외) 동차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물론 동차생들만큼 동기부여가 되지는 않지만, 최대한 따라가시기 바랍니다. 주 5.5일~6일 10~12시간씩 했습니다. 재무회계는 심화 강의를 수강할 때 필기한 것을 토대로 주관식 대비를 해서, 시간을 꽤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2차 답안작성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냥 선생님들이 말씀해주신 대로 작성하고 본인 스스로 계속 연습하면 감이 충분히 옵니다. 세법, 재무회계는 수월했지만, 원가회계·재무관리는 처음 보는 유형이라 당혹스럽습니다. 하지만 재시생분들은 시간이 아직 많으니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곱씹으며 노력한다면 충분히 깨달을 수 있을겁니다. 만약 그래도 도저히 모르겠으면 우선 넘어가고, 다음 회독 때 다시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넘어가고 다음에 다시 보시면 조금은 괜찮아지는 것을 스스로 알게될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6월까지 회계감사를 제외한 2차강의를 수강 후 당일 복습하고, 누적 복습은 남는 시간에 빠르게 훑어보는 식으로 최대한 기억에 남기려 했습니다. 


    20년 7월~9월 : 이 시기는 연습서 회독만 계속 돌리는 기간입니다.

    주 5~5.5일 10시간씩 한 것 같습니다. 슬럼프가 슬슬 오기 시작했지만, 쉬고 싶을 땐 추후 일정을 확인하고 하루종일 누워서 빈둥대기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이 기간은 추가 2회독을 목표로 했으며, 한 번 본 것이기 때문에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재무회계·세법은 2.5시간씩, 원가회계·재무관리는 2시간씩 하고(답안을 직접 작성하면서) 남은 1시간 정도는 이전에 봤던 것을 빠르게 눈으로 푸는 방식으로 누적복습 하였습니다. 만약 2회독을 못하였더라도 10월부터는 다시 1차 객관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미련을 갖지 마시기 바랍니다. 1차를 붙어야 2차를 치를 수 있으니까요.

     

    20년 10월~2월(재시 431.5점, 컷 368.5점) : 10월부터는 객관식 교재를 폈습니다.

    총 5회독을 목표로 하였고, 그 결과 1교시가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수월하게 합격했습니다. 여기서는 그냥 작년 썼던 책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세법개정을 걱정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개정 강의를 듣고 반나절만 투자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부방법 또한 작년 객관식 책을 혼자 회독했을 때와 비슷한 방법으로, 별표 친 것은 계속 풀고, 틀린 것들은 회독 지날수록 줄여나가며, 4·5회독 시에는 3번 이상 틀린 것만 풀었습니다.

    스스로 공부를 꾸준히 해오고 학업성취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했다면, 새로운 방법보단 본인이 체득한 방법을 믿고 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2차시험 공부 계획


    [초시] 

    21년 3월~6월(4과목 합, 감사 1유예) : 2주가량 쉬고, 회계감사는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처음엔 동차를 바라보고 계획했지만, 다른 4과목이 흔들리고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 것 같아 4과목 통과를 목표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21년 2차가 평이하게 나온 덕분에 4과목 평균 75점을 넘겼지만, 22년 2차 시험은 전반적으로 어려웠고, 회계감사 응시생의 수준도 높기 때문에 3차생이거나 재시 때 감사도 같이 공부한 분이 아니라면, 굳이 챙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공부 자체는 주 5일~5.5일 10시간씩 한 것 같습니다. 공부방법 또한 재시 기간 2차 과목을 공부했던 것처럼 비슷한 루틴으로 했습니다. 수험 기간이 2년을 넘어서면 봤던 것을 또 보는 것이 왠지 모를 불안감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아는 것을 확실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21년 7월 ~ 22년 2월 : 4과목 합격이 뜬 덕분에 수험생활 중간 휴식 기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2년 3월 ~ 22년 6월(감사과목 합 71.8점) : 1유예는 불패라는 말을 믿고, 2월까진 거의 하지 않다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대학 수업은 1과목만 남아서 크게 부담되지 않았고, 루틴하게 가기보단 주 3~40시간을 채우려고 노력 했습니다. 만약 1과목 남은 분들이 있다면, 1월부터 꾸준히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객관식을 암기하는 것과, 주관식 과목을 암기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3, 4월 이 두 달 동안, 암기를 못하는 제 머리에 대한 자책과 함께 시작을 늦게 한 계획에 대한 후회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지루하고 힘들어도 꾸준히 한 과목만 매일 본다면, 어느 순간 실력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러니 그 사이 기간만 잘 버티시면 감사 1과목인 분들은 무난히 붙을 것 같습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1차 과목별 학습

    [1교시] 

    경영학(20년 65점, 21년 75점) : 일반경영학은 워낙 양이 방대해서, 무조건 모르는 문제가 3문제 이상 나온다고 공부하면 마음이 편합니다. 20년은 공부가 부족해서 열심히 한 분들은 알만한 것들도 제가 몰랐지만, 21년의 경우 여러 번 봤다고 생각했는데 첫 페이지를 펴는 순간, 6문제 모두가처음 보는 문제라서 당혹스러웠던 것이 생각납니다. 하지만 ‘나도 모르면 너도 모른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갔기 때문에 그냥 찍고 넘어갔습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16문제나 나오기 때문에 1차때는 버리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다 못 맞추더라도 기본문제라도 들고가자는 마음으로 공부하시는게 효율적이며, 혹시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찍으셔야 경제학 푸는 시간이 나옵니다. 1교시는 3과목 모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풀 수 있는 문제를 선별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30초~1분이상 고민했지만 도저히 키워드가 떠오르지 않으면, 과감히 버리십시오. 21년 1차 재무관리도 2차에서 고민할 법한 키워드가 나오긴 했지만, 연습서를 3번정도 본 상태에서 마주했기 때문에 무리 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초시생의 경우라면, 몇문제 틀리더라도 우선 넘어가는 것이 주요할 것 같습니다.


    경제학(20년 52.5점, 21년 60점) : 20년 21년 둘다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21년 미시경제학은 20년에 비해 수월했다 했지만, 제 입장에선 비슷하게 건드리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 다 같은 책(다이어트 경제학)으로 대비했고, 봤던 문제를 반복·숙달하여 시험장에 들어갔다면, 고득점은 어렵지만 50 후반에서 60점대 까지는 아무리 어려워도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시경제학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거시나 국제경제학이 과락이나 점수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21년 응시자·합격자 평균이 더 낮은 이유는 미시경제학이 약간 수월했다고 하지만, 대부분 수험생 입장에선 여전히 해결하기 힘들었고, 20년에 비해 21년의 거시·국제 경제학 난이도가 어려웠기 때문에 수험생들 입장에선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것이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책을 반복한 결과, 미시경제의 경우는 동일 개수로 틀렸지만, 거시·국제경제의 경우 21년에는 2개만 틀린 것을 경험하고 위와 같은 생각을 가졌습니다.


    ‘1교시는 망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장에 들어가면, 21년과 같이 3과목 모두 어렵게 나온 해라도, 멘탈에 크게 손상 가는 것 없이 2교시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교시] 

    상법(20년 90점, 21년 95점) : 상법은 그냥 풀고 외우는 것이 정도입니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반복하면 점수가 80점 이상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각자 수강하고 있는 강사님의 지도를 믿고 그대로 하신다면 고득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세법(20년 70점, 21년 72.5점) : 세법 또한 투입한 시간이 배신하지 않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처음에 가장 큰 벽을 느끼는 과목이 세법이지만,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하면 적당한 투입으로도 실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그 수준까지만 열심히 하신다면 수월할 것입니다. 하지만 휘발성이 강해 며칠 손 놓고 있으면 금방 날아가기 때문에, 본인만의 세법에 대한 기억 주기를 알고 있어야 공부가 수월할 것입니다. 또한, 함정이 많기 때문에, 비슷한 함정에 자꾸 걸리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아는 것이라도 다시 풀고 또 풀어야 하는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국기법은 상법과 비슷한 방식으로 공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증세의 경우 저는 버렸지만, 들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세법의 경우 한번 버린 주제는 나중에 시간이 나더라도 진입하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처음 할 때 들고 갈 수 있을 만큼 들고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3교시] 회계학(20년 105점, 21년 129점) :  먼저 원가회계의 경우 1차 비중이 적다고 버리는 분들이 많은데, 추천하지 않습니다.  1차 2차 차이가 크기 때문에 2차 준비할 때 소요되는 시간이 꽤 많습니다. 또한 1차문제의 경우 평이하게 나올 때가 많아 기본문제라도 꼭 들고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1차 원가회계의 경우 이해만 한다면 암기할 부분은 적은 것 같아 꼭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무회계의 경우도 세법과 비슷하게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실력을 유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 초반 꾸준하게 공부하셨다면, 합격점을 얻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일정 수준에서 끌어올리기 굉장히 힘든 과목입니다.

    따라서 항상 비중을 두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챕터별 문제의 유형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초반에는 유형들이 산재한 듯한 느낌이지만 여러 번 반복하면 이어지는 느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시기에 확실히 이해해두면 연결재무제표, 현금흐름표, 오류수정을 푸는데 두려움은 완화될 것 같습니다. 


    정부회계의 경우 미리 수강하셔서 어느 정도 암기를 해놓으시면 복기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시간이 촉박하기에 할 수 있을 때 미리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차 과목별 학습

     

    재무관리(21년 71점) : 변동성이 큰 과목이기 때문에, 동차 때 반드시 붙는다는 생각으로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어렵더라도 동차생들이 유예생들에 비해 멘탈을 잡기 수월한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기출·실전 문제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형별 예제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올해같이 역대급 난이도로 나오는 경우에는 과감하게 뭐라도 끄적여 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21년에는 유예생이 볼법한 주제가 예제수준으로 나온 경험을 했기에, 출제빈도가 적은 유형이라도 예제만큼은 꼭 이해하고 넘어가시는 것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처음 배울 때, 강사님께서 넘기라는 것 외에 최대한 넘기는 것 없이 이해해보려 하면 이후 회독 수를 늘리는데 수월했습니다. 


    세법(21년 78점) : 세법은 함정이 많은 과목이지만, 반대로 함정이 유형화됐기 때문에 연습서 문제를 여러 번 회독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아는 문제라 하더라도 키워드만 보고 넘기지 말고, 신속·정확하게 하는 연습을 하면 정말 꼬아낸 문제를 제외하고는 무리 없이 합격점을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회계감사(22년 71.8점) : 만약 동차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의 경우, 시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페이지 수가 적은 책을 정해놓고 그 책만 다 회독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지만, 올해같이 기준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는다면 맞출 수 없는

    문제가 다수 나온 경우엔 합격하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1유예생 이었지만, 여러 책을 보는 것을 선호하지 않아 페이지가 가장 많은 다른 학원의 요약집을 주로 봤습니다. (기본서 제외)gs 모의고사 경우도 해당 요약집으로 강의하시는 분의 것만 응시하였고, 기출문제는 10개년 중 최근 3년정도만 시간을 재고 풀었으며, 나머지 연도는 키워드만 챙겨간 뒤 복습하였습니다.

    문제풀이에 대해선 어떻게 해석하고 답안을 작성하는지 리뷰 책에 대한 강의가 있길래 경험하는 용도로만 한번 사용하고 보지는 않았습니다. 즉, 요약집과 모의고사(4회분), 기출문제집 3가지만 5번 정도 본 뒤 응시하였습니다. 감사공부 시 회독에 너무 집중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회독 한번을 얼마나 짜임새 있게 했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한번 볼 때 확실하게 보는 편이었지만, 빠르게 보는 분들도 합격하신 걸 보면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암기에 타고난 분이 아닌 저같이 평범한 분들은 투입하는 대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추가로 암기에만 치중하지 말고, 답안작성도 꼭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원가회계(21년 84점) : 저는 개인적으로 재무관리보다 변동성이 큰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응시한 작년과 올해와 같이 평이하게 나오면 실수를 적게하는 분들이 붙지만, 19·20년(특히 19년)과 같이 나온다면, 그냥 간 큰 사람이 붙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평이하게 나온다고 가정한다면, 각 유형의 대표적인 문제를 정확하고 빠르게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19·20년에 나온 난해한 문제들의 경우는 키워드만 챙겨가고, 예제나 자주 나오는 유형들의 경우 안다고 훑어보지 말고 푸는 속도가 훑어보는 속도와 비슷해질 정도로 많이 푸는 것이 주요할 것 같습니다.


    재무회계(21년 104.5점) : 재무회계의 경우 저는 비교적 평이하게 나온 난이도(21년)라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붙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 방법은 시간이 촉박한 동차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최창규 선생님의 경우 심화 과정이 곧 2차 대비 과정인 덕분에, 동차 기간에 강의를 듣지 않고 연습서만 회독한 후, 추가로 모의고사 문제집 필수편(5회) 정도만 푼다면 90점을 넘기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주제4. 후배 예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나의 슬럼프 극복 방법

    저는 수험생활 하면서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기거나, 우여곡절은 당연히 있었지만, 심리적으로 정말 큰 수렁에 빠진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수험생활이 더욱 길어졌다면 저도 우울의 늪에 빠지거나 자존감이 많이 하락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슬럼프를 잘게 썰어 길게 늘여버린 것이 극복 방법이었습니다. 초시 기간을 제외하면, 계획대로 일주일을 보낸 적이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갔습니다. 항상 반나절, 심하면 2일 정도는 추가로 쉬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수험생으로서 당연한 얘기일지라도 연속으로 쉰 적 또한 정말 없었습니다. 매번 슬럼프가 와서 그날 쉬게 되더라도, 다음날은 어떻게든 자리에 앉아 공부를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각을 쟀을 때, 정말 쉬면 안되는 순간에 스퍼트를 낼 수 있었습니다.


    체력 관리법

    유산소·웨이트와 같은 체력 관리법도 있지만, 그냥 술을 줄이고 루틴하게 식사하며 비슷한 시간에 잠에드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수험생활의 꿀팁

    붙은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만, 이 시험에 너무 매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안되면 어때 다른 거 하지 뭐”라는 생각을 시험 직전에 항상 했던 것 같습니다. 단, 이 기간 안에는 반드시 붙고, 떨어지면 그만둔다는 마지노선은 정해야 합니다. 21년 1차를 떨어지거나, 21년 2차가 4유예 이상일 경우, 22년 유예 탈락 시 저는 그 이후로는 안 할 거라 선언하고 시험장에 매번 들어갔습니다. 스스로 자존감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지만, 시험장에 들어갔을 때 위 생각 덕분에

    긴장을 오히려 덜 한 상태에서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본인 스스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판단했다면 “나도 모르면 쟤도 모른다”라고생각해주세요. 21년 1차 응시할 당시 1교시 세 과목이 전부 어려워서 멘탈이 흔들린 상태였는데, 점심시간 앞에 가던 한 분이 “1교시 쉽더라”라길래‘그래, 니가 수석이다’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지나고 보니 어떻게 보냈는지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나빴던 기억들이 희석되어 뭔가 미화된 군 생활을 되새기는 것 같아 참 묘한 것 같습니다.


    방대한 양을 공부하시느라 견디기 힘들고 괴롭겠지만, 지나가지 않겠습니까 결과가 가장 중요하지만, 후에 현재의 나를 그대로 마주 볼 수 있게끔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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