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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7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 강준찬

    | 2023-11-22 | 3135

  • 박미영 합격스토리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생활 내역

    • 1. 진로결정과 사전준비

      안녕하세요, 2022년 57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유예합격하게 된 강준찬입니다.
      저는 2019년 7월 나무경영아카데미 가을종합반으로 시작하여 2021년 1차시험 합격, 2021년 2차시험 4유예, 2022년 1차시험 합격, 2022년 4과목 최종합격으로 회계사가 되었습니다. 수험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다유생을 경험하였으며 유예동차를 만들기 위해 1차시험을 다시 응시하여 합격하였고 같은 해 4과목 최종합격을 통해 회계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 수험계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바로 18년도 외감법의 개정이었습니다. 당시 군대를 전역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친한 대학교 동기가 먼저 회계사공부를 시작했고, 이에 영향을 받아 저도 공인회계사 공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 외감법 개정으로 인해 회계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업계대우가 매우 좋아졌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된 후 회계사공부를 결정하고 2019년부터 회계사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019년 상반기에는 학교를 다니며 부족한 학점을 이수하고 영어성적을 채웠으며 회계원리를 이수하고 아르바이트를 하여 수험비용을 버는 등 공부에 전념하기 위한 기초를 다졌습니다. 그러면서 회계사공부가 어떤 공부인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알아보았고 이 때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나무경영아카데미를 다닌다는 것을 알았고 먼저 학원에 다니고 있던 친구를 따라서 나무경영아카데미 블렌디드종합반에 7월부터 실강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9년 7월 종합반 수강부터 2022년 최종합격까지 총 3년에 걸친 수험생활 끝에 드디어 회계사가 될 수 있었습니다.

      가을부터 시작하는 블렌디드종합반을 수강하기 위해 나무경영아카데미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선택해서가 아니라, 각 강사진 분들이 저의 스타일과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무관리의 김종길선생님과 경제학의 김판기선생님의 수업은 수험목적에 매우 적합한 강의방식과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열심히 공부한 결과 실제로도 1차시험의 난관인 경제학과 2차시험 난관인 재무관리를 저는 어려움 없이 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각 과목별 1타강사로 이루어진 강사진분들, 그리고 커리큘럼 상담을 받으러 왔을 때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해주신 학원의 직원분들도 저에게는 큰 플러스요인이었습니다. 또한 이 경험으로 인해 저는 이후 객관식종합반, 2차종합반, 기타 단과강의들 모두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수강하였습니다.

    • 2. 초시생활 - 본격적인 공부시작,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산 기간

      19년 상반기동안 영어성적, 학점, 회계원리, 정보수집 등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나무경영아카데미의 블렌디드종합반을 신청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처음엔 실강으로 학원을 왕복하여 공부하였지만 아무래도 집이 인천이다 보니 왕복하는데 2시간30분이라는 시간이 들어갔고, 시간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최대한 전철에서 서브노트를 읽었지만 그럼에도 시간은 매우 부족하였습니다. 특히 7월부터 시작한 만큼 시간은 정말 많이 부족하였고 결국 온라인반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실강을 들으면 친구나 또는 같은 강의실에 앉아있는 페이스메이커들, 경쟁의식을 통한 동기부여, 외롭지 않은 수험생활, 훨씬 높은 수업 집중도, 정해진 커리큘럼대로 쫓아만 가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등 많은 장점이 존재하지만 유일한 단점이 바로 이동 등으로 낭비되는 시간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잘 고려하여 실강과 온라인강의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7월부터 시작하여 11월 첫째주에 상법을 제외한 모든 기본강의(기타세법과 정부회계 포함)를 완강하였고, 그 이후부터는 오전에는 상법기본강의 3개, 점심 이후에는 객관식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상법 강의도 완강한 후에는 객관식강의에 집중하였습니다.

      저는 수험생 시절이 아니라 아예 인생을 통틀어 생각해봐도 가장 열심히 살았던 시기가 바로 이 초시생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수험생이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는 바로 초시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초시기간동안 육체와 정신을 말 그대로 갈아넣으며 불태웠고, 비록 그 결과가 초시불합격이었지만 점수 자체는 365점으로 8달을 공부한 것을 감안하면 부족하지 않은 점수를 받았으며, 이 때부터는 다시 공부하면 무조건 1차시험을 붙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 이후로 본 1차시험은 모두 넉넉하게 합격하였으며, 공부하면서도 운동을 하거나 학교수업을 듣는 등 여러가지 병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기를 읽으시는 분이 만약 초시생이라면, 지금 열심히 해야 나중이 편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3. 재시생활 - 여유로운 수험생활과 연습서공부

      앞서 말한대로 초시생활을 워낙 열심히 했던 덕분인지 재시생부터는 훨씬 넉넉하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도 만나고 운동도 하면서 공부하니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공부를 지속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수험생분들은 반드시 운동을 루틴에 끼워넣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없이 수험생활을 지속하면 몸이 망가지며 동시에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몰리게 됩니다. 저는 초시기간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여 운동도 하지 못했지만, 재시부터 운동을 한 결과 수험생활은 반드시 가벼운 운동이라도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여기서 운동은 매일 헬스장을 가서 몸을 만드는 정도의 노력이 아니라, 하루 30분정도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정도의 운동을 말합니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시면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적절히 밸런스를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8월경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고, 2차에서 난관이라 불리는 재무관리 연습서와 재무회계 중 고급회계 부분의 2차강의를 들으며 연습서를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 1차생이었기에 연습서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진 않았고 계획했던 부분이 끝나고 곧바로 1차공부로 넘어갔습니다.

      이 때부터는 강의를 듣지 않고 혼자서 공부했는데, 초시생 때 인강에 너무나 많은 시간이 들어가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 것이 초시불합격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혼자서 교재를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시작한 공부이니 기본서를 확실하게 공부하며 서브노트도 같이 천천히 깊게 약 3달정도 전 과목을 공부했고, 2회독부터는 서브노트위주로 공부하고 객관식문제집을 풀며 1차를 대비하였습니다. 이 때 이승철 선생님의 세법만 객관식강의를 단과로 수강하였는데, 세법은 워낙 양이 많고 어렵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하기 보다는 그냥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게 더 공부가 잘 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월부터는 기출문제위주로 풀이하다가 1월말부터는 가장 최근에 있던 기출문제들을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주말마다 풀이한 후 오답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18년과 19년 문제들을 풀어본 결과 점수가 꽤 괜찮았고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 1차시험에서 400점이라는 안정적인 점수로 합격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2차시험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 4. 동차기간 - 초시보다 부족한 시간

      1차시험이 끝난 후 일주일동안 휴식하고 나무경영아카데미 동차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이 때 제가 하나 간과한 사실이 있는데, 2차 동차기간은 1차 초시보다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가을종합반부터 시작하여 굉장히 부족한 시간압박 속에서도 열심히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동차종합반은 그에 비하면 시간이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는 착각이었습니다. 특히 저는 감사를 버리지 않고 챙겨갔기 때문에 더더욱 시간이 부족하였고, 결국 부족한 공부량으로 4유예라는 안타까운 결과를 받았습니다.

      결과적으론 4유예지만 저는 감사를 챙겼던 것을 후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 때 공부한 감사가 유예기간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고, 무엇보다 감사를 챙기지 않았다고 해서 딱히 좋은 결과를 받았을 것 같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감사를 버린 채 공부했어도 아마 저는 3~4유예를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감사를 선택한 것 때문이 아니라 그냥 제가 애초에 실력이 많이 부족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재시생 때 너무 많은 기간을 쉰 것도 원인이겠지만, 동차기간의 시간압박에 복습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진도만 따라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 5. 유예기간 - 유예생활

      다유예를 받은 수험생분들 중에는 크게 절망하며 걱정에 휩싸이는 경우도 있지만, 저는 의외로 결과를 확인한 당일날만 좀 힘들었고 그 이후에는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어차피 유예과목이 몇 개이든 회계사는 이번에 못 된 거고, 그러면 내년에 합격하면 상관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동차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9월초까지 휴식하였고 그 이후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세법과 원가관리, 감사는 유예생 강의를 들으며 공부하였고 재무관리는 김종길선생님의 스튜디오강의를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들으며 공부하였습니다.

      이 때 저는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상주근무자로 일했는데, 이 덕분에 유예강의를 제공받아 금전적인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의 휴학기간인 3년(군휴학제외)을 모두 사용하여 학교도 복학하여 21년 2학기, 22년 1학기까지 모두 학교강의를 들었습니다. 알바와 학교를 병행하며 4유예생활을 했다고 하면 다들 놀라는데, 제가 수험공부를 하며 느낀 것은 1차도 2차도 맨 처음 준비할 때가 어렵고 그 이후는 유동적으로 수험생활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유예과목과는 큰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시험직전까지 학기를 병행하는 것은 저유예생들도 하지 않기 때문에 너무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정말 운이 좋게도 이 당시 학교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인해 대부분의 강의를 온라인 강의로 들을 수 있어 학교로 인한 시간손실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저는 애초에 학점을 잘 받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수업을 ‘모든 강의는 온라인강의로 수강신청, 과제는 단 1시간, 시험은 그냥 응시만’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학교생활에 임했습니다. 그 결과 운이 좋게도 두 학기 모두 18학점을 온라인강의로 들으며 시간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공부에 큰 지장 없이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약 학점을 챙기거나 혹은 출석을 위해 학교를 주3회이상 왕복해야 했다면, 합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2년 1월 중순부터는 유예동차를 만들기 위해 1차공부를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알바와 학교를 병행하여 연습서 회독이 늦어져 1차공부시기도 남들보다 늦어졌지만, 1차시험은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며 실제로 그 전의 1차시험보다도 훨씬 높은 446점을 받으며 합격했습니다. 이 때는 각 과목별로 서브노트를 보고 기출문제집만 열심히 풀었는데, 아무래도 지금까지 열심히 해온 만큼 기본이 탄탄하여 1차용 과목인 경영경제와 상법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1차를 붙고 22년 3월부터는 나무경영 상주근무자를 그만두고 공부에 집중하였습니다. 이 때 권오상 선생님의 GS과정 파트로 일하며 주1회 학원에 가서 모의고사를 보고 왔는데, 점수가 좋지는 않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감사와 같은 암기과목은 언제나 시험 직전의 한달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5월말부터는 감사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었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연습서를 회독하며 주요 기출문제들을 답안지에 실제 시험처럼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며 최대한 답안지 작성연습을 하였습니다. 동차 때 시험을 보면서 느낀 것은 답안지 작성연습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답안지를 예쁘게 쓰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 풀이를 작성하고 어떻게 단위를 쓰고 어떤 양식으로 답안지를 작성할 것인지 기본기가 있어야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여 22년 6월에 2차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이 때 재무관리가 역대급 불난이도로 출제되어 합격을 장담하지 못했지만 결국은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과목 수도 많고 이미 1차를 붙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이후 다시 유예생활을 할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한 번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이 수기를 읽으시는 분이 다유예생이라면, 다유예생도 충분히 유예합격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시험을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만의 학습 방법

    • 1. 루틴만들기

      저는 공부할 때 루틴을 만들고 이를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시했습니다. 루틴이 형성되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은 무언가 잘 안 되거나 예상과 다르게 지나가는 날이 하루 정도 존재한다고 하여도, 그냥 단순한 일탈로 치부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다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특히 초시 때 중요합니다. 낯선 내용들을 배우며 부족한 공부시간으로 최대한의 효과성을 뽑아야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단기적/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2. 학습계획 최종목표는 시험 하루 전 날 모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객관식 종합반이 종료된 후 겨울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굉장히 막막해합니다. 종합반이 끝나면 과연 혼자서 할 수 있을지, 이 많은 내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고민인 수험생들이 많은데 막상 종합반이 끝나고 나면 생각보다 시간이 많다고 느껴질 것입니다. 매일매일 강의만 듣고 복습하기 바쁜 루틴을 보내다가 24시간을 전부 혼자만의 공부시간으로 채우게 되면, 분명 시험날까지는 2~3달만 남아있는데 하루하루는 굉장히 시간이 많은 것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의 공부계획을 짤 때 가장 큰 목표는 1차시험 하루 전날(또는 시험 직전 2~3일) 동안 모든 과목의 최대한 많은 범위를 빠르게 공부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 기간에 각 과목별로 단권화할 교재를 결정했고 시험 전날 하루동안 볼 공부량을 미리 배분해 놓았으며, 이를 통해 시험 전 날 모든 과목을 한 바퀴 돌릴 수 있었으며 이는 매우 큰 효과를 주었습니다.

    • 3. 휴식도 계획적으로

      1번과 비슷한 맥락으로, 휴식도 루틴에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 말은 휴식을 줄이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최소한의 휴식은 반드시 꼭 챙겨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매주 일요일마다 통째로 하루를 쉬는 것이 루틴이었는데, 초시 때 1차시험 1달 전부터는 일요일도 공부를 하는 것으로 루틴을 변경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변경된 루틴으로 단 2주가 경과하자 몸과 마음이 몹시 지치게 되었고, 결국 시험전까지 매주 일요일은 항상 휴식을 취했습니다. 여러분에게 맞는 휴식루틴을 찾고 이를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 4. 단권화

      단권화하는 교재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강사분들이 보통 서브노트를 만드시기 때문에 저는 과목별 서브노트가 가장 단권화하기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서브노트 외에도 워크북 등 단권화할 수 있는 교재가 있기 때문에 각자 취향대로 잘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5. 과목별 비중

      이것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래도 세법이 가장 많은 시간이 들어간다는 점은 모두 공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목별 비중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앞서 말한 시험직전 전범위 1회독을 하는 날의 시간분배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1차시험을 기준으로 한다면 세법이 40%, 재무회계20%, 경제학20%이었고 암기과목인 상법과 경영학이 약 15%, 재무관리와 원가관리는 5%였는데 이는 이해위주 과목이라 시험 직전에 보는 양이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과목별 학습 방법

    • 일반경영학

      암기과목이지만 정직한 상법과는 달리 함정 같은 과목입니다. 본인이 일반경영학에 대하여 대학교에서 많은 공부를 하였고 실제 수험생활에서도 많은 시간을 쏟으며 공부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본인의 실력보다는 그 해 출제난이도에 따라 점수가 좌우될 것입니다. 따라서 일반경영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것은 회계사시험에서 그다지 추천되는 길은 아닙니다. 일반경영학은 효과성보다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좋으며, 저의 경우 빠르게 단권화 할 교재를 서브노트로 선택하여 주1회 정도의 기간을 두고 한 번씩 회독하고 그 후 1개년도 기출문제를 20분동안 풀고 오답노트를 작성하였습니다. 이런 인풋으로 난이도가 어려웠던 20년과 21년은 각각 5개, 7개씩 틀렸지만 난이도가 쉬웠던 22년도는 2개만 틀리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 재무관리

      회계사 수험과목 중 유일하게 재능을 타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부분이며 특히 1차시험 정도의 재무관리는 충분히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재무관리는 이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수업시간에 최대한 집중하여 그 이론을 이해하고자 노력하였고 복습 역시 최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예제를 풀며 응용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간혹 재무관리 실력이 너무 늘지 않아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때는 한 번 단순 암기한 공식들의 도출과정이 나와있는 부분을 공부해보시면 이해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 경제학

      1차시험 과목임에도 그 비중과 난이도가 무시무시한 과목입니다. 저도 경제학의 악명은 익히 들어왔기에 시작부터 꽤 많은 시간을 들이고자 하였고, 강의를 들은 후 복습시간도 최대한 많이 가져가려 하였습니다. 강의를 들으면 그날 들은 부분을 2~3번씩 보고 서브노트로 단권화 작업을 한 후 기본서에 실려 있는 문제를 최대한 풀었습니다. 경제학은 문제풀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객관식 과정때도 김판기 선생님의 다이어트 경제학을 전수로 풀었고 그 이후는 중요문제, 오답, 빈출 등의 문제들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초시 때 이렇게 기초를 튼튼히 다진 덕분에 저의 경제학 점수는 항상 합격자 평균보다 높았습니다.

    • 상법

      회계사 수험과목들 중 유일한 효자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인풋을 넣으면 좋은 아웃풋을 뽑아주는 과목입니다. 저는 상법도 경영학과 마찬가지로 매주 1회씩 단권화 시킨 심유식 선생님의 강의노트를 1회독하고 그 후 암기노트를 빠르게 읽었습니다. 상법은 경영학과 달리 문제풀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아 대략 6회분량의 모의고사만 풀이하였고 거기서도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 세법

      공부시작부터 최종합격까지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과목입니다. 정말 수도 없이 공부했음에도 마지막 2차시험 한달 전에도 소득세의 세액공제는 여전히 잊어버린 부분이 존재했으며 법인세와 부가세 2차문제들은 저를 괴롭혔습니다. 세법은 완벽하게 외우는 것이 아니라, 까먹는 부분을 최대한 줄인다는 느낌으로 공부하셔야 스트레스를 덜 받고 공부할 수 있습니다. 세법은 맨 처음인 초시 때 기본강의를 들을 때부터 복습시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였습니다. 하루치 강의인 3개를 들으면 기본서 1회독, 서브노트2회독, 이승철 선생님이 골라주신 문제들을 풀이하였고 이해와 암기를 모두 최대한 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객관식 때도 마찬가지였으며 재시나 유예기간에도 세법은 항상 매 기간마다 강의를 다시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세법을 공부할 때는 효율성은 배제하고 최대한 많은 공부시간을 투입하였습니다.

    • 재무회계

      초시 기간에는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강의에서 진도나간 부분을 서브노트와 기본서로 1회독하고 기본서에 수록된 문제를 가볍게 풀이하였습니다. 중급회계1까지는 수월하였으나 중급회계2부터는 각각의 소주제별로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난이도가 좀 더 상승하여 복습하는데 좀 더 시간을 쏟았습니다.
      고급회계의 경우 합병에서 연결로 이어지는 내용이 계속해서 진행되었는데, 기본강의를 수강하던 기간에 복습시간의 변동성이 가장 큰 부분이었습니다. 분명 같은 방법으로 복습을 하고 있는데 어떤 날은 2시간만에 복습이 끝난 적도 있고 어느 날은 4시간이 걸린 적도 있습니다. 고급회계의 경우 그 날 배운 부분이 무엇이냐에 따라 복습시간이 달라지는데 당황하지 않고 하던 대로 계속 밀고나간 결과 그래도 고급회계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원가회계

      1차와 2차의 갭이 가장 큰 과목입니다. 재무관리도 그렇지만 원가관리는 1차비중이 20%에 불과하다가 갑자기 문제의 사이즈와 비중이 2차에서 매우 거대해져 당황한 기억이 있습니다. 동차기간에 인강진도만 따라가다가 망해버린 과목이었으며, 스스로 문제를 풀어보며 답안지를 작성하는 연습을 많이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가을반으로 시작하여 시간이 부족했고 1차시험에서는 비중이 매우 적기 때문에 기본강의와 객관식 강의를 수강한 이후에는 객관식 문제집에서 기본적인 문제만 가져가고 기본 이론을 최대한 챙기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동차기간에는 동차강의를 듣고 진도만 따라갔는데 이후 유예기간에 공부하다 보니 제가 문제풀이와 답안지 작성하는 연습이 매우 부족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재무관리도 그렇지만 특히 원가관리는 문제를 실전처럼 풀며 답안지를 작성하는 연습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배 예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 회계사시험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항상 당장 내년의 시험에서 합격할 것을 가정하고 공부하시라는 것입니다. 종종 여름에 슬럼프가 오거나 계획이 한 번 틀어지면 바로 내년 시험은 포기하고 1년을 미루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데, 저처럼 7월부터 공부를 새로 시작한 사람도 그 다음해 초시에서 365점이라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예 이 시장에 진입하기 전부터 특정 연도시험을 노리고 계획을 짠 것이 아니라면,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반드시 내년 시험에서 합격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에 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시간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또한 회독 수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1회독이라도 사람마다 그 정의가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n회독을 한다는 식의 말에 너무 흔들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서를 꼼꼼히 읽어보는 것이 1회독일 수도 있고 서브노트가 1회독일수도, 문제를 풀어보거나 아니면 밑줄 친 부분이나 중요 부분만 빠르게 약식으로 보는 것을 1회독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회독의 수가 아니라 그 회독을 어떻게 하였는가 입니다.

      또한 1차생분들은 너무 연습서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초시 때의 심화강의나 재시 이후 연습서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이걸 언제까지 가져가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습서를 공부하는 것은 정말 좋은 효과를 보여주지만 이에 매몰되면 반대로 오히려 1차공부에 지장이 갈 수가 있으며 특히 경경상, 그 중에서도 경제학 공부시간이 부족해져 큰 낭패를 볼 수가 있습니다. 1차생 시절의 연습서는 실력의 큰 향상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항상 기회비용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모의고사점수에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특히 종합반을 수강하는 기간의 모의고사는 말 그대로 ‘진도별’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그 모의고사를 보기 위해 1시간정도 해당 범위를 공부하였고 시간을 재고 문제를 풀어보았다면 이미 그 자체로 공부를 한 것이고 모의고사의 목적은 이미 달성한 것입니다. 점수는 잘 나왔으면 그냥 기분 좋게 공부하시면 되고 안 나왔으면 신경 쓰지 말고 오답체크만 하신 후 하던 공부를 다시 하시면 됩니다.

      실제 시험을 볼 때까지 합불여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하던대로 우직하게 밀고 나가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그 자체로도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회계사 시험을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수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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