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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9년 회계사 동차 합격수기(이은상)

    2019-10-23 | 17262

  • 호사다마

     


    주제1. 자기소개,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소감
    안녕하세요! 저는 제54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이은상입니다. 화성고등학교를 졸업하였고 대학은 일찍이 자퇴하였습니다. 가방 끈이 도화선인지라 글에 두서가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CPA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부끄러운 기억인 것 같습니다. 수능을 잘 치르지 못하여 원하지 않던 대학을 1학기 만에 자퇴하고 안일하게 주식으로 대성할 것이라는 영유아수준의 꿈을 꾸다 좌절하여 눈 앞이 깜깜해졌었습니다. 그 당시 알고 있던 시험이라고는 공무원시험과 CPA밖에 없었기에 성격상 공무원과는 정반대라 생각하였기에 회계사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고 창피하지만 회계사가 정확히 어떤 업무를 주로 하는지 시험의 난이도 등을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사실상 고졸의 신분이지만 인생의 단맛을 보지 못하고 씁쓸함만 느끼던 저에게 CPA의 양과 질은 고통을 주었지만 저에게는 차선책이 없기에 독기를 품고 공부에 임하여 운 좋게도 15개월 만에 그간의 악운들을 보상받아 운이 꽤나 작용하는 2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취한 것이 회계사 수험계에 무지하고 주변에 이를 준비하는 지인도 없었던 저로서는 부모님에게 최대한 지원을 받지 않고 싶어 그간 공장에서 일하며 벌었던 돈으로 중고장터에서 책을 구매하였고 우연찮게도 대부분의 서적들이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교수님들의 책이기에 자연스레 나무경영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자연스레 새 책들을 다시 구입하여 책 구입에 두 배의 비용을 지출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꼭 새것을 구입하시길 추천합니다.

     

    26년간 살아오면서 과정은 괜찮으나 항상 결과가 안 좋아 성공해본 기억이 전혀 없던 저에게 CPA라는 큰 시험의 합격을 알게 되었을 때 기쁜 마음에 소리를 내지르고 부모님에게 합격소식을 전할 때는 평생 떨지 않았던 다리를 떨며 통화를 하였습니다. 최선을 다하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깨닫고 앞으로의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경험들을 얻어감에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항상 가지며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쓸모 없고 가진 것도 없던 저에게 평생의 지식을 선물해주신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교수님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대부분의 수기에서 언급되는 격언인 100명이 있으면 100가지 공부방법이 있다는 말과 같이 저의 학습법도 단순한 참고용이며 운 좋게도 저에게 맞았던 것이지 절대 정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 또한 이전의 합격자 분들의 수기를 읽으면서 여러 방법을 참고하였기에 단순한 참고용으로 읽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의 공부장소는 대부분은 집이었으나 집중이 흐트러질 때에는 도서관, 카페, 독서실 등 다양한 장소를 활용했습니다.


    우선 저는 암기에 상당히 자신이 없는 편이었기에 최대한 알고 있는 내용들이 증발하지 않도록 전 과목을 매일 보도록 노력했습니다. 모든 강의는 인강을 통해 들었고 1차의 경우 순서는 원가회계+중급회계 -> 고급회계+세법 -> 재무관리+경제학 -> 상법+경영학 (기본강의) 의 순서로 들었고 강의가 끝난 과목은 기본서를 3회독 정도 한 후 곧바로 객관식 책을 구입해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이전의 합격생 분들의 수기를 보니 동차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심화강의를 꼭 들으라는 말을 보고 비교적 자신이 있고 1차 시험에 비중이 적은 원가회계를 제외한 재무회계, 재무관리, 세무회계의 1.5차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객관식강의를 일체 듣지 않았는데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오기는 가지되 집착은 하지 않는 방식으로 문제풀이에 노력은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바로 답지를 보아 실력을 키워나갔습니다. 또한 따로 암기를 하지 않고 말 문제와 상법, 경영학 등의 과목은 오픈북의 느낌으로 강사님들의 서브노트를 펴놓은 상태로 틀린 그림찾기를 하는 느낌으로 객관식 문제를 풀어나간 결과 완벽한 암기는 안되었으나 객관식인 1차 시험의 합격에는 무난한 수준의 암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습의 경우 저는 최대한 배운 내용을 다음날에 가깝게 복습하기 위하여 강의를 들은 직후 복습하는 것이 아닌 다른 과목의 후 순위에 복습시간을 배치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재무회계와 세법을 완강한 상태에서 재무관리 인강을 듣는 상황이라면 일어나서 재무관리 강의를 듣고 재무회계와 세법을 자습한 후 재무관리 강의 내용을 복습하는 식의 방식으로 잊혀지는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는 것이 저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강사님들이 하시는 말씀이 버릴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수험생인 저희가 할 일은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가성비를 따졌습니다. 예를 들어 세법에서 연결 시 법인세나 IFRS 최초적용 시 감가상각특례 등과 같은 공을 들여야 하나 시간은 오래 걸리는 주제의 경우 해당 주제에 투자할 시간을 다른 주제에 사용하면 훨씬 효율적이라 생각하여 미련 없이 지엽적인 주제들을 쳐낼 수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노는 것을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딱히 일주일에 1회와 같은 정해둔 날 쉬는 것이 아닌 친구들의 생일이나 쉬고 싶은 날에는 쉬기로 계획을 수립했고 이 방법은 장단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장점으로는 기본강의를 완강하고 이 방대한 양을 어찌 흡수할 수 있을지 근심만이 있던 때에는 3주간 집에서 나가지 않고 그 기간 동안 하루만 영화만을 보며 체력을 비축하며 공부에만 몰입했습니다. 단점이 아주 큰데 수험기간 중의 일탈은 워낙 달콤하기에 4일을 내리 놀아버린 날도 있었고 어설프게 실력이 생겼다 착각하여 오히려 후반부에는 주에 2일 정도를 허비했기에 웬만한 의지가 없으시면 이 방법은 상당히 비추하고 주에 1회나 1.5회 정도 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저는 놀기로 마음먹은 날에도 최대한 내용들을 증발시키지 않기 위해서 과목당 10분, 20분의 시간을 들여 서브노트를 훑어 감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 것은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1차 시험, 2차 시험 할 것 없이 한 책만의 회독수의 증가는 오히려 실력을 깎아 먹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기본서는 한 권으로 족하지만 객관식이나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경우 연습서도 다양한 종류의 것을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꼭 신판에 가장 가까운 것을 구입하셔야 합니다!
     

    각 과목별 저의 공부 법은 오로지 문제만을 푸는데 집중했기에 공부방법보다는 제가 느낀 각 과목별 특성들을 설명하겠습니다. 거시적인 수험과정을 설명하면 3월 초~중순에는 생산직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공부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회계원리를 틈틈이 자습하였고 3월말부터 기본강의를 듣고 6월말에 완강하였고 곧바로 1.5차 강의인 세무회계, 재무회계, 재무관리를 들어 9월말에 완강하였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은 후에는 기본서 복습을 3회독 정도 하였고 심화강의를 들은 과목을 제외하고는 바로 객관식풀이에 집중했습니다. 중간중간 연도별 기출문제를 프린트하여 모의고사 형식으로 풀어보곤 했습니다.

     

    1차 시험의 경우 남은 기간에 따라 과목별 시간 안분을 달리하였고 이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암기가 취약하여 암기과목인 경영학과 상법을 후반부에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주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각 과목별로 개인적인 의견으로 암기과목에 가까운지 이해가 필요한 과목인지를 표시하겠습니다.(단순한 개인의견이고 이해를 기초로 한 암기는 당연히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는 것인데 암기에 취약하다 생각하시면 정부회계와 국기법은 버리고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 기본강의를 듣고 바로 수강하여 꾸준히 공부하였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둘 다 1개밖에 맞추지 못하여 한숨을 자아냈습니다.

     

    수험생활에 입문하기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종합반에 등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유는 학원강사님들의 진도별 모의고사 문제가 제공되어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혼자만의 모의고사를 보았지만 18년 기출을 제외하고는 눈에 익은 문제들이기에 실전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 종합반의 모의고사는 신선한 문제들이 출제되기에 꼭 풀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1차 시험>
    1차 시험의 경우 2차 시험과 무관한 경.경.상의 과목들에 대한 접근법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공부계획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인데 2차에 치중한 공부를 하고 싶으시다면 3과목들의 비중을 줄이고 회세잼원에 시간을 투입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꼭 1차 시험기간 동안 연습서를 무조건 풀어보심을 추천합니다.

     

    1) 경영학 ( 암기 9 : 이해 1 )
    개인적으로 상법보다도 경영학이 암기과목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해를 수반해야 하는 EOQ(경제적 주문량) 과 같은 주제도 종종 출제되고는 합니다.
    유일하게 나무경영이 아닌 타 학원 강사님의 기본강의를 들었고 객관식강의는 생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지엽적인 주제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생전 처음 보는 주제들이 튀어나와 1교시부터 아찔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저는 기출문제 풀이에만 집중하였기 때문에 넓은 범위를 커버하지 못하였기에 경영학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꼭 다양한 문제를 접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2) 상법 ( 암기 8 : 이해 2 )
    선입견적으로 법은 무조건적인 암기만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으나 이해가 수반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상법을 배우면서 깨달았습니다. 특히 어음. 수표법에서 약간은 복잡한 주제들이 등장하기에 이해를 통한 암기가 필수적입니다.
    기본강의는 심유식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브노트 중에서 가장 으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A권과 B권을 나누어 B권에 다양한 경우들을 그림으로 쉽게 표현해주셔서 어려운 법적 용어들을 해석하기 용이하게 만들어 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강의도 매우 유쾌하여 푸석한 수험생활에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암기요령이 부족했던 저에게 다양한 암기법을 소개해주시고 상법 뿐 아니라 다른 과목에서의 암기에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객관식 책은 2권을 풀었습니다.

     

    3) 경제학 ( 암기 3 : 이해 7 )
    전과목이 노베이스였으나 경제학만큼은 고교시절 경제를 선택하였고 높은 성적을 받아 조금은 자신이 있었으나 알파벳을 안다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경제학은 미시와 거시, 국제파트로 분류되어 있고 각 파트 별로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미시와 국제경제학의 경우 전적으로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고 단순한 암기로는 CPA수준의 문제풀이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거시의 경우는 타 파트보다는 암기에 치중되어 있는 편입니다.

     

    기본강의는 김판기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력은 갓난아기도 이해시킬 수 있는 수준이었기에 상당히 재미있게 완강할 수 있었습니다. 항상 복습 시 문제풀이를 강조하셨는데 이를 지키지 않던 도중 강의가 절반 정도 진행될 즈음에 경제학연습의 문제를 풀어보았는데 기본 이론과 문제 간의 갭이 상당히 심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마 전과목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이후 한동안 강의를 중단하고 진도에 맞게 문제풀이를 하였고 다시 강의를 진행하면서 복습 시 꼭 문제를 풀었습니다. 객관식 책은 경제학연습을 못 셀 수준으로 반복하였고 11월경 출판된 경제학 다이어트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4) 재무관리 ( 암기 2 : 이해 8 )
    만일 말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 가정하면 100% 이해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말문제의 비중이 상당하기에 암기할 부분들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수리영역과 비슷하게 두 가지 이상의 주제를 문제에 녹여 출제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러므로 버리는 부분 없이 전 범위를 공부하심을 추천합니다. 다만 버려도 될 파트를 굳이 꼽자면 스왑이나 환율파트의 경우 비교적 지엽적이라 생각합니다.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는 김종길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외모와 언변이 제 친구와 상당히 흡사하여 친근감 있게 강의를 들었고 개그에만 집중하시는 것이 아닌 이론설명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완벽했기에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커뮤니티의 글들을 보면 곡소리가 많이 나고는 하는데 이를 완벽히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것보다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시다 보면 자연스레 식견이 넓어지심을 경험하실 겁니다. 꼭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객관식 교재는 기출문제집까지 3권을 사용했고 유일하게 연습서를 1차 기간동안 3회독했었습니다.

     

    5) 원가관리 ( 암기 1 : 이해 9 )
    원가관리회계 또한 말문제가 출제되지 않는다면 100% 이해과목이겠지만 재무관리에 비해 적은 비중이나마 말문제가 출제되기에 암기의 부분도 약간은 있다고 봅니다. 1차의 경우 덜 하지만 원가관리와 재무관리의 공통점은 한가지 주제만 나오는 것이 아닌 여러 주제를 한 문제에 동시에 출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것입니다. 원가관리는 정말 제껴도 될 부분이 없기 때문에 꼭 전 범위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본강의는 김용남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부분은 강의 중간에 선생님께서 직접 문제를 직접 풀어볼 시간을 주시는데 저는 이것이 각 주제의 이해도를 크게 상승시켜줬다고 생각합니다. 원가관리의 경우 문제풀이 틀이 중요한데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방식으로 풀면서 많은 문제들을 접하며 약간씩 변형시켜 자신만의 틀을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재무회계 ( 암기 3 : 이해 7 )
    재무회계의 경우 개인적으로 수능의 수리영역과 가장 흡사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외워야 할 공식들이 너무나도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풀이법을 모르면 절대로 풀 수 없는 과목입니다.

     

    기본강의와 심화강의는 김현식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선생님의 강의력은 당연하게도 완벽한 수준이시고 시험 외적으로도 영감을 받은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언급은 안 하셨지만 직업에 대한 사명감에 큰 감명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강생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조언들을 해주시고 수강생의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닌 합격자의 수를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심이 뚜렷이 느껴졌기에 저의 게으름에 채찍질이 많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재무회계와 원가관리를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라 생각하였으나 실제 시험장에서 무조건 50문제를 다 풀 수 있을 것이라 과신하여 전략을 준비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문제들의 시간 안분에 실패하여 약 10문제 가량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놀랍게도 10문제 모두 틀리는 기적을 맛봤습니다. 1,2 교시와 다르게 시간에 쫓기는 3교시는 꼭 전략을 준비하여 경우들에 대처할 방법을 짜시기를 추천합니다.

     

    7) 세법 ( 암기 7 : 이해 3 )
    사실 세법의 경우 암기해야 할 양이 말도 안 될 정도로 많다고 생각합니다만 대부분의 수식들이 이해 없이는 와닿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말문제의 비중이 상당하고 난이도 또한 타 과목에 비해 월등히 높기에 세부적인 내용을 꼭 암기하시기를 권합니다.

     

    기본강의는 이승철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였고 심화강의는 이승원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사실 심화강의를 들어가면서 상당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세법의 경우 당시에 가장 큰 벽이라고 느꼈고 이승철 교수님이 변을 당해 의도치 않게 강사님을 바꿔야 할 상황에 놓여있었는데 바뀌는 강의방식이나 틀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으나 심화강의를 접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심화강의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강의였습니다. 타 과목들의 경우 문제풀이의 틀이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으나 세법의 경우는 워낙 양이 방대한 탓에 문제를 꼬아 낸다던가 한 문제에 여러 주제를 담는 방식으로의 출제가 드물기에 문제풀이의 틀이 강사님들마다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느꼈고 다양한 방식을 접함으로써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
    1차 시험이 끝나고 약 4개월 후에 2차 시험이 바로 준비되므로 암기실력이 딸리는 저에게 회계감사는 상당한 부담이었으나 적당한 부담감과 긴장감을 바탕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고 공부 시간도 늘리고 1차 시험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집중력을 2차 시험을 준비하며 느꼈었습니다. 또한 1차 시험에서 3사 모의고사보다 훨씬 못 미치는 점수를 얻어 목표 삼던 동차합격이 힘들어짐을 느끼고 문제점을 생각해보니 안일한 공부방법이 실력을 깎아먹는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는 편안하기보다는 마음 속에 불편함을 가지고 긴장하며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로 인해 2차 시험기간 동안에 최대한 다양한 책을 푸려는 노력을 했고 행운이 함께 작용하여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은 회계감사를 제외하고는 계산에 치중되어 있으며 서술형 문제가 출제되나 1차 시험을 통과하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끄적거릴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가 됩니다. 2차 시험의 경우 충분하다고 느낀 재무관리와 원가관리회계는 강의를 듣지 않았고 세감회는 유예강의를 수강했습니다.

     

    1) 세무회계
    1차 시험에서 세법을 가장 낮은 점수로 통과했으나 틀린 문제들이 말 문제와 국기법이기에 계산문제에 자신 있었던 저로서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으나 늘어난 문제의 스케일에 겁을 먹고 이승철 교수님의 유예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유예강의를 수강한 이유는 최종적으로 공부는 잘 배운 내용을 토대로 스스로 체득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빠른 시간에 강의를 완강하고 자습을 최대한 빠르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시험의 경우 상증세에서 독특한 유형의 문제가 나왔는데 만약 제가 상증세를 대충 공부하였다면 합격점에 미치지 못하였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증세와 양도세는 반드시 들고 가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매년 출제빈도를 보니 국기법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어 전년도에는 아예 출제가 되지 않는 것을 보고 자신이 없던 국기법은 아예 들여다 볼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상증세에서 10년에 한 번 꼴로 등장하는 일감몰아주기 등의 주제는 수식은 공부하지 않고 적용되는 상황들만을 파악했고 다행히도 상증세 문제를 모두 맞출 수 있었습니다. 2차 서적으로는 나무경영의 연습서로 약 3회독을 하였고 Final 세무회계라는 책으로 기출문제를 실전처럼 2회독 하였습니다. 또한 매일매일 이승철선생님의 서브노트를 훑으며 암기의 증발을 방지하였습니다.

     

    2)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아마 연도마다 문제들의 유형변화가 가장 심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연도가 지날수록 공부해야 하는 주제들의 범위가 점점 늘어난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ME모형이나 HP모형 등의 주제를 버리지 않고 김종길 교수님의 연습서의 관련 문제들을 빠짐없이 풀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험기간 동안의 모든 서적을 통틀어서 나무경영의 재무관리 연습서가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도 빠짐없이 실려있고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됨을 대비하는 실전문제들도 폭넓게 실려있기에 유일하게 재무관리만큼은 이 연습서 하나로 합격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의 편협한 마음은 이에 안심하지 못했고 다양한 문제들을 구해 좋다고 판단한 문제들을 간추려 추가적으로 보았습니다. 문제 유형이나 범위를 예측할 수 없기에 가장 보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3) 회계감사
    회계감사 과목은 단순한 암기도 중요하지만 적정과 비적정 의견을 분간할 수 있는 이해력을 키우기 위해 기출문제 등을 통해 판단력을 길러야 하는 과목입니다. 저는 암기력에 자신감이 상당히 없었기 때문에 가장 애먹었던 과목이었고 그만큼 가장 많은 투입을 했던 과목이었습니다. 빠른 완강을 위해 권오상 교수님의 유예강의를 수강하였고 한 부분도 빠짐없는 강사님의 강의에 모든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중요한 포인트 등을 집어 주실 뿐 아니라 업무에 대한 설들을 풀어주시기에 합격에 대한 열망이 좀 더 강해졌습니다. 스터디가이드를 다회독하고 수험생들에게 유명한 목차암기는 하지 않고 하루에 끝장내기라는 서적으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또한 시중에 기출문제집과 모의고사 문제집을 구입하여 실전감각을 늘리는 연습을 주로 했습니다. 절반의 수험생들이 감사과목을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상 상대평가인 CPA에서 경쟁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감사를 버릴 바에는 세법을 생략하는 것이 좀 더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과목을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상당히 남으면서 모든 내용을 적었기에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5과목 중 가장 낮은 점수가 나와 당황했습니다. 아마 제 필력과 악필의 콜라보로 저득점을 한 것 같습니다. 또 정답지를 7~8장 밖에 사용하지 않았기에 실제 시험에서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적는 것이 득점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4) 원가관리회계
    1차 기간 동안 기본강의를 듣고 문제를 풀어보니 수월하게 풀렸기에 넋 놓고 있던 과목이었으나 맨 처음 연습서의 기출문제를 접했을 때 그 동안의 저의 자만심에 부끄러움을 느꼈고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 지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2차 기간 한 달 동안만 연습서를 보고 결정 하기로 마음 먹었고 다행히도 실력이 붙는 것을 느끼고 꾸준히 자습을 했습니다. 서적으로는 김용남 교수님의 연습서를 1회독 한 후 심화부분에 필수문제들과 ‘2차 시험을 위한 필수문제집’ 과 함께 다 회독을 하였습니다. 다만 후회하는 점은 어려운 문제들을 접하는 것을 두려워하였고 저의 실력을 너무 높게 평가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올해 시험은 최악의 난이도였고 진심으로 시험 중간 포기할까 5분 이상을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였으나 다른 수험생들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아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제일 떨어져 보이는 돼지고기 문제를 버리고 나머지 문제들을 모두 풀어 합격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걱정했던 것이 제가 세심함이 부족하여 문제를 꼼꼼히 읽지를 않아 문제가 아스러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실제시험이 끝나고 대충의 가채점을 하면서 긴장감에 두 문제에서의 한 줄을 빼먹어 통으로 박살 나는 경험을 했는데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가정들이 늘어나기에 문제를 꼭 모두 읽으시길 바랍니다. 저의 실수는 19년 2차 2번 문제의 재료원가와 전환원가는 공정전반에 걸쳐 균등하게 발생하는 문제였으나 재료원가를 빼고 읽어 과정은 맞으나 답이 모두 틀리고 4번 문제에서 공손은 추가비용 없이 전량 원재료로 재사용된다는 문구를 빼먹어 과정은 모두 맞았으나 답이 모두 어긋나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합격점수를 상회할 수 있었던 것은 제가 적은 답의 근거들을 모두 적었기에 채점자가 제 답에서 어느 부분에 실수가 있었는지 나머지 부분들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합격의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5)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원가관리와 더불어 저에게는 자신 있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에서 제 실력을 내지 못하였고 생각보다 제가 모르는 주제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적으로 1차 기간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강사님을 꼽으라면 김현식 선생님이라 생각하고 꼭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싶었으나 유예강의를 찍지 않으시기에 하는 수 없이 타 학원의 강의를 수강하였고 큰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완강을 하고 해당 강의의 연습서를 2회독 정도 한 후 식규걸로 알려진 나무경영의 모의고사 문제집과 기출문제집을 하루에 1회씩 풀고 김현식 선생님의 서브노트를 훑는 방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의도치 않게 버리고 가는 주제들이 많았는데 실제 시험에서 해외사업장연결과 전환사채시장 관련 문제가 출제되어 당황하였으나 최대한 많은 내용을 적으려 노력했고 5과목 중 가장 저 득점을 할 것이라 생각하였으나 가장 높은 점수로 통과하였습니다. 정답은 맞지 않았으나 풀이 과정을 주석으로 달아 넣은 것이 점수획득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주제4. 후배 예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저는 주변에 CPA와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에 강사님들이 추천하는 공부방법을 최대한 따라가려 노력했으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차 기간 동안에는 몰랐으나 2차 시험기간에 우연하게 회계동아리라는 카페를 접하게 되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저와 같이 주변에서 정보를 얻기 힘드신 분들은 시험관련 카페에 가입하여 궁금증들을 해소하시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하였으나 저는 처음에 중고로 기본서와 객관식 책을 구입하였고 이로 인해 개정이 반영되지 않고 최근 년도의 문제들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약간의 돈을 아끼기 위해 중고로 책을 구입하시는 행위는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한동안 비효과적인 공부를 하고 다시 새 책을 구입하였기에 돈도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저는 부모님에게 부담을 드리기 싫어 객관식강의를 일체 듣지 않았으나 강의를 듣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실제 시험과 비슷한 감각을 익히기 위해 종합반을 수강하여 진도별 모의고사를 꼭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슬럼프가 조금 특이하게 온 것 같습니다. 심화 강의를 완강하고 10월초에 18년도 문제를 접하지 못하였기에 18년도 기출문제로 혼자만의 모의고사를 보았고 상당한 고득점을 하여 자만심으로 꽉 차 한동안 자주 놀았습니다. 다만 노는 날에도 최대한 감각이 날아가지 않도록 전과목을 1~2시간에라도 보도록 노력했던 것이 실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던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외동아들이고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여 집에 아무도 없는 시간이 많기에 집에서 공부가 가능했었는데 집에서의 공부의 장단점을 말해보자면 잠이 많은 저로써는 하루 8시간 정도는 꼭 수면을 취하는 것이 집중력에 도움이 된다 생각하였고 외출준비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체력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밖에서 음식을 사먹을 필요가 없어져 금전적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단점으로는 침대가 눈에 아른거리고 유튜브와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에 유혹에 넘어간 날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장점이 단점보다는 크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일찍이 대학을 자퇴하고 약 5년 동안 시험의 분위기를 잊고 지냈었기에 1차 시험 당일에 느꼈던 당혹감을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3사의 모의고사를 직접 가서 보지 않고 도서관에서 시간을 재며 혼자 풀었을 때 모두 높은 등수를 얻었으나 실제 시험에서는 그닥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는데 전략을 짜지 않고 시험장의 분위기를 알지 못했기에 대처가 좋지 못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초시생이시면 꼭 학원에서 직접 모의고사를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드리고자 하는 말은 이 시험에 입문하는 인원 중에서 가장 뒤떨어지는 능력을 가진 저도 충분히 합격을 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목숨 걸고 공부를 할 수 있었던 동기는 이뤄놓은 것이 하나 없어 차선책이 아예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마다 모두 처한 상황이 다르시겠지만 시험을 응시하실 분들이라면 포기를 생각하지 않고 공부하시기를 바랍니다.

     

    쓸데없고 무지한 저에게 CPA라는 큰 시험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식을 전달해주신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강사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또 읽을 일 없기에 적어보는 퍽퍽한 수험기간 동안 웃음을 잃지 않도록 해준 십수 연간의 JT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를 낳아주시고 몇 년의 세월을 허비함에도 저에게 안 좋은 말씀 한번 안 하시며 저를 믿어주신 저의 유일한 롤모델인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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