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는 순풍이 아니라
역풍을 타고 이륙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헨리 포드-
거대한 몸체를 공중에 띄우기 위해 비행기는 맞바람을 이용한다. 긴 활주로를 엄청난 속력으로 달려 맞바람이 가장 강해졌을 때 날개를 이용하여 그 힘을 양력으로 바꾸어 공중으로 날아오른다. 앞에 부딪치는 맞바람이 싫어 달리기를 멈춘다면 비행기는 끝내 이륙할 수가 없다. 날아오르려면 부딪쳐 오는 맞바람을 이겨내야만 한다.
수험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비행기가 푸른 창공에 날아오르려면 맞바람을 이겨내야 하듯이 새로운 인생행로로 도약하려면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해내야만 한다. 계란이 부화되는데 시간이 걸리듯이 변화에는 상당기간의 인내가 필요하다. 서양 속담에 ‘당신의 미래를 알고 싶다면 당신의 현재 행동을 들여다보라’라는 말이 있다.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맞바람을 거스르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꿈꾸던 미래는 자연스레 다가올 것이다.
수험생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을 믿고 끝까지 매진하는 것이다. 사람이 젊을 수 있는 것은 꿈이 있기 때문이고, 지속적인 노력만 뒷받침된다면 그 꿈은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강의를 하면서 그리고 교재를 만들면서 늘 소망하는 것은 수험생들이 꿈을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개정작업을 하면서 늘 염두에 둔 것은 ‘어떻게 수험생들이 좀 더 쉽고 체계적으로 경제이론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할 것인가?’하는 점이었다.
제10판에서는 최근 들어 문제가 까다로워지고 출제범위가 넓어지는 경향을 반영 하여 케인즈의 화폐수요이론, 이자율과 통화량의 관계, 생산요소의 국제적 이동, 환율결정이론 등 몇몇 부분은 아예 새로 쓰다시피 했다. 또한, 좀 더 체계적으로 그리고 쉽고 정확하게 이론을 이해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9판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재검토하여 상당부분을 새로이 쓰거나 수정·보완하였다. 그리고 문 제의 난이도가 높아지는 현실을 감안하여 해설을 좀 더 논리적으로 쓰려고 노력하 였다.
이론 설명을 부분적으로 고쳐 쓴 내용으로는 GDP에 포함되는 항목(제2장), 금융과 금융기관(제7장), 보몰의 재고이론(제8장), 기대의 종류(제11장), 자연실업률가설 (제14장), 합리적 기대와 필립스곡선(제14장), 점진주의전략과 급냉전략(제14장), 고전학파 모형에서의 재정정책과 금융정책(제15장), 경기변동의 개념(제18장), 경기변동과 거시경제변수(제18장), 경제성장의 정형화된 사실(제19장), 수렴현상 (제19장), 자본축적의 황금률(제18장), 환율의 개념 및 구분(제22장), 마샬-러너 조건(제23장) 등이 있다.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거나 완전히 다시 집필한 부분으로는 케인즈의 화폐수요이 론(제8장), 기대경로(제8장), 리카도의 대등정리(제10장), 유동성함정과 피구효과(제 10장), 인플레이션과 이자율(제12장), 통화량과 이자율의 관계(제12장), 공급충격을 감안한 필립스곡선(제14장), 이력현상과 필립스곡선(제14장), 립진스키 정리(제20 장), 생산요소의 국제적 이동 (제20장), 국가간 자본이동(제20장), 특정요소모형(제 20장), 구매력평가(제22장), 이자율평가(제22장), 신축가격 통화주의 모형(제22장), 오버슈팅모형(제22장), 통화량, 이자율과 환율(제22장), 환율제도의 선택문제(제23 장), 환율전가(제23장), 교두보효과(제23장) 등이 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근 난이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반영하기 위해 기존 9판에 있던 문제의 절반 이상을 새로운 문제로 교체하였다. 기존의 문제 중에서 단편적인 것과 난이도가 너무 낮은 것은 대부분 삭제하고, 최근의 기출문제와 새로운 출제경향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문제를 주로 추가하였다. 기출문제 중 아이디어는 참신하나 문제가 너무 쉬운 것은 보기 중 일부를 변형하여 수록하였고, 4지선다형으로 출제 되는 기출문제 중에서 도움이 되는 문제들은 난이도를 적절히 조정하기 위해 대부 분 보기를 다섯 개로 바꾸어 수록하였다.
이번 개정작업에서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론검토와 교정작업에서는 김명 훈, 권미정씨가 큰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거듭되는 수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 을 다해 주신 김수련, 유소희, 박상원씨를 비롯한 세경의 임직원에게도 감사드린다.
어떤 것을 결심하기는 쉽지만 결심한 것을 끝까지 실천하는 사람은 적다. 문제는 각자가 가진 능력이 아니라 의지와 노력이다. 어려움이 닥쳐오면 ‘비행기는 순풍이 아니라 역풍을 타고 이륙한다’는 말을 떠올려보자. 어렵더라도 역풍을 이겨낸다면 누구나 저 푸른 창공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 이 책이 인생의 도약을 원하는 청춘들 이 꿈을 향해 날아오르는데 있어 작은 디딤돌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2025년 5월
정병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