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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59회 공인회계사 합격수기 [정혜진]
2024-10-07 | 2436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했고 이번 24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재시 유예로 합격한 정혜진입니다. 저의 합격수기는 아마 가을에 진입하여 첫 1차를 1.5년간 준비할 분들에게 가장 적합한 수기일 것 같습니다. 또한, 합격수기는 정답이 아니고 사람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참고로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저의 전반적인 수험생활에 대해 설명드리고 구체적인 공부 내용은 다음 주제에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아무런 정보 없이 시험에 진입하게 되었고 처음 알아본 작은 학원을 선택해서 3월부터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한 강의실에 20명도 안되는 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들었는데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때문에 학원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한정적이었고, 과 특성상 주변에 이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전반적인 커리큘럼이나 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건강 문제까지 생겨 첫 해는 3-4월, 9-12월동안 기본강의만을 완강하고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를 계기로 다음해부터는 정보 수집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 처음 나무경영아카데미에 대해 알게되었고, 21년 2월부터 유명한 선생님들의 연습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적인 커리큘럼으로 대입하자면 7월에 기본강의를 듣고 바로 내년부터 연습서 강의를 듣는 가을종합반 학생의 공부 흐름과 동일할 것 같습니다. 세무회계는 이승철, 재무관리는 김종길선생님 강의를 들었고 회계와 원가는 타 학원 선생님의 연습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5월까지는 연습서 완강에 집중했고, 6월부터는 모의고사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에브리타임 cpa게시판에서 모의고사 스터디를 구해 재무회계와 세무회계 스터디를 하며 실전연습을 시작했고 재무관리, 원가회계는 혼자 문제풀이에 집중했습니다. 그 뒤 9월부터는 경경상(경영, 경제, 상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9월 초부터 김판기 선생님의 ‘다이어트’ 강의를 수강하며 문제를 풀었고, 실제 시험 전까지 최소 3회독을 목표로 잡고 문제를 여러 번 풀었습니다. 상법은 암기를 위주로 공부했고 ox와 모의고사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경영은 12월부터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첫 1차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이 때 1차에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객관식 문제를 풀며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착각했지만 실제로 기출을 시간 내에 풀어내는 연습을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회계와 세법 기출은 시험 1주일 전에 처음 실제 기출을 풀세트로 풀어보았기 때문에 시간관리 능력이 매우 부족한 채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첫 1차점수입니다. 세법이 특히 실력이 많이 부족했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실전 연습이 부족해 실력에 대한 객관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했었던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공부계획을 다시 세우게 되었습니다. 부족하다고 느꼈던 실전연습을 많이 하기 위해 친구들과 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실전연습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7월에 있는 고시반 입실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고시반 입실 시험을 위해 7월까지 재무회계와 세무회계 연습서 2회독을 마쳤고 재무회계는 2차 실전 모의고사 스터디에 들어가 연습했습니다. 세무회계는 아직 2차 모의를 풀 정도의 실력이 아니었기에 요약서를 구매해 이를 외우며 최대한 단기간 내에 전범위를 커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입실시험에 합격하여 8월부터는 고시반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입실한 뒤에는 회세잼원 네 과목의 연습서를 꾸준히 회독했습니다. 1차시험 전까지 회세는 최소 3회독, 원잼은 2회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였습니다. 재무관리는 입실 후 김종길선생님의 연습서 강의를 다시 들으며 복습했고 나머지 과목은 하루에 15문제씩 풀며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실력임에도 회세잼원 네 과목 모두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동차생, 유예생 친구들과도 함께하며 어려운 문제들을 풀었는데 이 때 많이 틀리며 부족한 점을 많이 보강할 수 있었습니다. 9월 초부터는 경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다이어트 교제를 다시 풀며 이론 복습도 병행하였고, 어느 정도 실력이 오른 것 같을 때 기출을 병행하였습니다. 경영과 상법은 10-11월쯤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공부해 본 경험이 있기도 했고 잼,원 연습서를 최대한 오래 보고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법과 경영은 친구들과 암기스터디, 기출문제풀이 스터디를 진행하며 함께 공부했습니다. 1, 2월간은 거의 매일 기출과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연습을 했습니다. 시험 시간대로 아침에 경영과 재무관리를 풀었고, 세법 기출과 모의고사를 풀었고 저녁에 회계를 풀었습니다. 밤이 될 때 까지는 오답정리와 부족한 과목을 보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23년 1차시험에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엄청 높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총점 400점을 넘겼기 때문에 3월부터 바로 2차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동차생이 된 뒤에는 네 과목 모두 새로운 선생님의 교재를 풀어보았습니다. 3월에는 세무회계의 지엽주제인 연결과 합병 강의를 들었고, 그 뒤에는 스터디에 참여하며 혼자 다른 선생님의 연습서를 풀었습니다. 재무관리 또한 김종길 선생님 말고 다른 선생님의 연습서를 구매하여 혼자 풀어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한 교재를 오래 보면 문제에 익숙해지기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착각할 위험이 있어 낯선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원가는 연습서 문제를 다시 풀며 일요일 아침마다 친구들과 모여 승근모를 풀었습니다. 회계 또한 주말마다 스터디에 참여하여 모의고사를 풀며 시간연습을 했고, 마찬가지로 원래 수강하던 선생님의 교재가 아닌 김기동선생님의 연습서 교재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2차 공부를 시작한 뒤로는 모든 오답을 워드 파일로 정리해놓았습니다. 봐야 하는 교재가 많은 만큼 효율적으로 회독을 돌리기 위해 제가 조금이라도 헷갈린 내용이나 틀린 내용들을 모두 정리해 이를 자기 전이나 이동하는 시간에 반복해서 학습했습니다. 1차때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실력임에도 2차 모의고사인 gs를 많이 풀었고 그 과정에서 실력을 빠르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막판에는 집에서 혼자 공부하며 그 동안 정리해둔 오답들을 집중적으로 외우며 기출을 많이 풀었고, 그 결과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단기간에 최대한 많이 기억하여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운이 좋게도 첫 2차시험에서 네 과목을 합격하여 회계감사 1유예생이 되었습니다. 특히 재무회계가 많이 어려웠던 23년도에 운 좋게 합격할 수 있던 이유는 바로 막판에 오답 정리본을 외우고 시험에 들어갔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네 과목 합격 후에는 복학하여 학교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처음에는 11월부터 홍상연 선생님의 작년 저유 대상 강의를 들었고 이와 함께 유예생 친구와 함께 노약서 말터디를 진행했습니다. 2월부터는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도 함께 수강했고 친구들과 모여 기출과 gs를 푸는 스터디도 진행했습니다. 1유예생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범위를 챙기려고 노력했고, 노약서에 없거나 헷갈리는 부분은 저만의 방식으로 필기를 추가하거나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kifrs 사이트에서 기준서를 직접 검색해보며 교재의 내용과 비교해보며 공부를 했고 이 과정을 통해 더욱 정확한 기준서 내용을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종적으로 회계감사까지 합격하여 59기 공인회계사로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이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한된 시간 내에 가장 효과적인 공부를 찾아서 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고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최대한 많은 수기를 읽되,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늘 시험이나 문제풀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틀린 문제들을 마주하며 실력을 알아야합니다. 이 두 가지가 합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오답노트
모든 과목의 오답을 보기 쉽게 정리해둬야 합니다. 그러나 손으로 오답노트를 작성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저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워드 파일로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사실 이 과정은 기본강의때는 중요하지 않지만, 기본강의를 마치고 객관식이나 연습서에 들어갔을 때 부터는 철저히 정리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 네 가지 내용들을 모두 구분하여 정리해두었습니다. 저는 공부=틀리던 것을 틀리지 않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답을 정리하지 않으면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고 여깁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모의고사나 스터디에서는 좋은 성적을 얻다가도 실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얻을 때가 많습니다. 저는 그 원인 중 하나가 미흡한 오답정리라고 생각합니다. 안다고 생각한 내용들이 실제로는 헷갈리거나 모르는 내용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틀리지 않더라도 조금이라도 헷갈리는 내용이라면 오답과 같이 정리해두었습니다. 또한 오답정리를 통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시험 직전에 전 범위를 보고 들어갈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과목 수를 생각했을 때 이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오답 정리를 활용하면 연습서 전체에서 오직 내가 헷갈리거나 틀렸던 내용들만을 정리해서 보게되어 빠른 시간 내에 전범위를 공부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매일매일의 공부 내용 중 오답을 워드로 정리한 뒤, 집에 가는 길에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다음날 공부장소에 가는 길에 한 번 총 세번을 보면 틀렸거나 기억나지 않았던 내용들을 확실히 외워둘 수 있습니다. 아무리 공부가 밀리더라도 이 과정을 생략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밥을 먹으면서도 오답 정리 내용을 봤고 쉬는시간에도 이 내용들을 외웠습니다. 또한 모의고사를 푸는 스터디를 진행할 때 마다 오답 뿐만 아니라 스터디원들과 함께 논의했던 헷갈리는 내용들을 함께 정리해두었습니다. 이 내용들은 스터디가 끝난 뒤에 반드시 여러번에 걸쳐 읽으며 외우고 넘어갔습니다. 오답을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이 내용들을 익히고 넘어가는 것도 너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모든 공부해야 하는 내용들을 워드로 정리해 이 내용들은 반드시 외웠습니다. 암기괴목 뿐만 아니라 재무관리 등 풀이가 어려운 과목들도 그 풀이를 외우며 유형별 풀이 방법을 익혔습니다.
2. 스터디
저는 모든 과목을 친구들과 함께 공부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오답 정리와 다르게 이 방법은 모두에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공부 성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스터디를 통해 얻은 것이 많기 때문에 그 내용들을 공유하겠습니다.
스터디의 장점은 비교대상이 있다는 점과 강제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저처럼 비상경 계열의 학생들이 cpa에 진입했을 때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교대상이 없다는 점입니다. 본인의 실력이나 공부 시간, 진도를 평가할 기준점이 없어 공부를 잘 하고 있는 것인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이에 대해 고민이 많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교 고시반에 반드시 입실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학원에서 종합반을 수강한다면 모의고사가 자주 있고, 같은 공부를 하는 친구를 사귈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은 안하셔도 되겠지만, 저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인강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고시반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고시반에 입실하여 거의 모든 과목의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경경상부터 2차과목까지 스터디를 하지 않은 과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암기과목은 함께 비슷한 분량을 외우다보니 제한시간 내에 집중해서 외우기 좋고, 그 외의 문제풀이 스터디는 시간을 재고 푼 뒤 바꿔서 채점하며 실력점검 시간도 갖고 서로 모르는 부분을 질문하기 좋았습니다. 특히 서로 바꿔 채점하는 시간을 통해 친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기르기 위해 일주일간 더욱 노력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즉 스터디를 통해서는 비교대상과 강압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부 의지가 꺾일 때에도 의무적으로 스터디에 나가다보면 아예 공부를 놓는 날은 없기 때문에 슬럼프 극복에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3. 실전연습
cpa는 공부시 분량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실전에서 시간 내에 문제를 전부 풀어내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많은 양의 분량을 모두 완벽히 공부해가도 실전에서 시간 내에 문제를 풀지 못하면 합격하지 못합니다. 때문에 문제를 빨리 푸는 연습과 풀 문제와 거를 문제를 구분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기출이나 학원 모의고사를 시간 내에 풀어봐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초시생때 기출과 모의고사를 거의 풀지 않았습니다. 연습서를 풀 실력 정도는 되었기 때문에 아는 것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어색하여 실전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시험 전에 기출연습이 안되어있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혹시나 이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이나 모의고사는 전범위를 푸는 것이므로 실력 점검에 좋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도 도움이 되지만, 종종 이를 풀기 전 해당 범위를 복습한 뒤 모의고사를 풀어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를 풀기 전에 그 범위를 복습해버리면 당연히 높은 점수가 나올 수 밖에 없고, 실전에서는 전범위를 공부한 직후 시험장에 들어갈 수 없으므로 그 수준의 점수를 얻을 수 없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를 풀 예정이라면 복습하지 않고 바로 푸는 것을 추천드리고, 웬만하면 전범위 모의고사를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실력점검은 어느 정도 기본적인 내용이 머리에 담겨있을 때 해야 하는 것이므로 기본강의만을 완강한 채 실전연습을 하거나 연습서를 겨우 완강한 채 2차 기출을 바로 푸는 등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문제만 많이 푸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너무 완벽히 준비한 뒤 실전연습을 하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거듭 말씀드리듯 이 공부는 양이 정말 많기 때문에 완벽히 준비한 상태는 없습니다. 100점을 맞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완벽하게 공부하려고 하다보면 본인의 실전 실력에 대해 회피하는 태도를 가지게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 중간 지점을 잘 찾아 문제를 많이 풀고 오답도 정리해서 성장할 수 있는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차]
1. 경영
경영은 암기만 제대로 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내년 1차부턴 일반경영에서 경영학의 비중이 줄고 재무관리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에 시간 투입을 줄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처음에는 최중락선생님의 워크북 강의를 들으며 내용을 숙지했고, 이를 혼자 외웠습니다. 재시생이 된 뒤로는 친구들과 하루에 한시간씩 암기 스터디를 진행하며 30분은 각자 외우고 30분은 서로 외운 내용을 확인해주었습니다. 암기스터디로 두 번 회독을 돌린 후에는 암기스터디 시간에 기출 풀이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기출 10개년 정도를 풀고, 그래도 남는 시간에는 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1차 직전 바빠지는 시기에는 경영학에 많은 시간을 쏟진 못했으나, 아침 저녁으로 틈틈이 외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 개정을 생각하면 제가 했던 공부는 조금 과할 것 같고, 워크북 혼자 암기 + 기출 5개년 풀이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문풀보다는 암기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경제
경제는 많이들 어렵다고 하는 과목입니다. 그래서 부담을 느끼실수도 있으나, 오히려 모두가 어려워하기 때문에 과락만 면하면 합격에는 지장이 없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제가 느낀 바로는 경제는 시간을 아무리 투입하더라도 드라마틱하게 점수를 올리기에는 어려운 과목이므로 모두가 하는 정도의 공부 시간만 확보하면 50점 정도로 합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경제는 기본강의를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김판기선생님의 다이어트 객관식 강의를 먼저 수강했는데, 저는 이 때 배운 내용들로도 충분히 개념 숙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위험하므로 웬만하면 기본강의를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리나,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면 바로 다이어트부터 수강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이어트를 수강하며 동시에 복습으로 문제를 혼자 풀었고, 완강한 뒤에도 혼자 계속 다이어트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2회독 때에는 모든 문제를 풀며 틀린 것을 표시했고, 3회독 때에는 표시되어있는 문제들만을 풀었습니다. 주의할 것은 문제 수를 줄일 때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2회독 때 맞은 문제라도 조금이라도 헷갈리거나 모르는 선지가 하나라도 있으면 해당 문제도 표시하여 3회독 때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재시때는 다이어트 회독을 다시 돌리며 기출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10개년 정도 기출을 함께 풀며 오답 풀이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경제는 따로 모의고사는 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다이어트 3회독 + 기출 10개년 정도면 충분히 합격할만한 점수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상법
상법은 100% 암기과목입니다. 문제풀이와 암기의 비중을 2:8 정도로 가져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풀이를 아예 배제하다보면 실제로 문제가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몰라 어느 수준까지 꼼꼼히 외워야 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기출 10개년 정도는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상법 기본강의를 앞서 말씀드린 작은 학원에서 들었습니다. 유명하지 않은 선생님이셨고 심지어 지금은 cpa판에 계시지 않는 분이신데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하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상법은 강의를 듣다보면 선생님께서 이것들을 어떤 식으로 외워야 하는지, 어떤 것들을 더욱 중요하게 외워야 하는지 설명해주십니다. 이를 토대로 내용을 이해하고 외워나가면 됩니다. 초시때는 이 내용을 바탕으로 ox스터디에 참여했었고 그 외의 공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재시때는 기출과 모의고사를 풀며 실전 감각을 익혔습니다.
사실 제가 상법에는 자신이 없는 편이기 때문에 제 공부방법을 딱히 추천드리지는 않지만 좋은 강사님을 만나 배운 내용을 꼼꼼하게 외우면 1차 합격의 효자 과목으로 가져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1+2차]
1. 재무관리
초시 때 재무관리는 상법과 마찬가지로 처음 공부하게 된 학원에서 배웠습니다. 그러나 이 내용으로는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김종길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다시 수강했습니다. 기본강의를 들으며 안에 속해있는 문제들을 모두 꼼꼼히 풀었고, 기본강의 완강 후에는 객관식 문제를 풀며 연습서 강의를 병행하였습니다. 재시때는 초시때 완강하지 못했던 연습서 강의를 다시 들으며 공부했고 혼자 연습서 문제들을 풀며 오답을 정리하였습니다. 실력이 조금 오른 뒤부터는 고시반 친구들과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초록이’라고 불리는 예전 문제집을 풀었는데 1차생이 풀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난이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계속 풀며 실력을 조금이나마 더 올릴 수 있었고, 1차 직전에는 김종길 선생님의 요약 문제집을 풀며 대비했습니다. 제가 공부하던 때에는 재무관리의 1차 비중이 매우 작았기 때문에 2차 위주의 공부 + 1차는 요약 문제집으로 간단히 대비 했던 것인데, 지금은 재무관리의 1차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2차 위주의 공부 + 1차 기출&모의 풀이로 더욱 공부량을 늘려야 할 것 같습니다.
1차 합격 후에는 타 학원 강사님의 연습서를 구매해 혼자 풀었습니다. 해설에 있는 풀이의 접근법이 달라 오히려 헷갈리게 될 위험이 있는 방법이긴 하나, 연습서 회독을 계속 돌리기에는 김종길 선생님의 문제들에 익숙해져있는 상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를 푼 것이었습니다. 스터디도 계속 진행했는데, 앞서 말씀드린 ‘초록이’와 함께 김종길 선생님의 70제를 하루 10문제씩 7주동안 푸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gs(2차 모의고사)도 풀었습니다. 제가 공부한 내용들이 동차생에게는 어려운 것들이나, 저의 실력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고 그저 많이 틀리며 배우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난이도 자체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공부법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틀리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이 방법을 추천드리겠습니다.
2. 원가회계
원가는 기본강의때부터 가장 재밌고 자신있던 과목이었습니다.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는 적은 시간을 투입했는데, 우선 1차때는 기본강의 완강 후 혼자 하루 30분동안만 객관식을 풀며 대비했습니다. 재시때는 여기에 연습서까지 병행하며 빠르게 2차 수준의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1차 합격 후에는 1주일에 12문제씩 풀었고 일요일 아침에 승근모를 풀며 최대한 다른 과목의 공부시간을 방해하지 않게끔 시간을 배분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원가 또한 gs를 풀었고 기출 또한 풀었습니다.
특별한 방법은 없으나, 공부할 때 팁을 하나 드리자면 원가는 긴 문제를 빠른 시간 안에 해석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형광펜이나 볼펜을 이용해 문제의 조건들에 표시를 하며 문제를 푸면 줄글로 되어있는 자료들을 보기 쉽게 정리하기 좋습니다. 또한, 각종 모의고사를 풀며 낯선 문제의 접근법을 고민하고 익히면 될 것 같습니다. 원가의 무서운 점은 시험장에서 자료 하나를 잘못 해석하면 10점 이상이 그냥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꼼꼼함을 길러 반드시 동차생때 합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세무회계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워하고 싫어하던 과목이었습니다. 기본강의를 수강하며 매일 그 날 배운 것들을 외우는데 외울 것이 너무 많고, 실제로 다 외우더라도 문제에 적용이 잘 안되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세법은 시간을 많이 투입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외워지지 않는다면 더욱 반복해서 외워야하고, 문제에 적용이 안되는 것들은 비슷한 유형을 여러 번 반복해서 풀다보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초시때는 개념들을 혼자 외우며 연습서 강의를 병행했습니다. 연습서에 있는 문제들을 혼자 여러번 풀어보며 하루 최소 다섯문제는 풀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1차 대비가 많이 안되어있었는데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기출은 따로 풀지는 않은 채 시험 직전에 한 두 회 풀어본게 전부였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초시생때는 서브노트 반복해서 외우기 + 객관식 풀며 문제 유형 익숙해지기 + 시간이 된다면 연습서 강의 완강 + 기출 10개년 풀이 정도로 공부할 것 같습니다. 세법은 1, 2차에서 모두 중요한 과목이므로 시간을 과할 정도로 투입해도 괜찮습니다.
재시생때는 연습서 스터디를 시작했습니다. 연습서에 있는 문제들을 뽑아 일명 가로풀기(전범위에서 랜덤하게 문제를 추출해서 푸는 것)를 했고 2차 기출 풀이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10월까지는 계속해서 2차 준비에 집중했고, 11월부터는 스터디원들과 함께 객관식 문제와 1차 기출을 풀었습니다. 세법은 암기도 중요하지만 외운 것을 문제에 잘 적용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스터디에서 이 적용 능력을 많이 기를 수 있었습니다. 함께 세법 서브노트를 보며 이 문제의 답이 왜 이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내용을 찾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세법에 대한 전체적인 시야가 형성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법은 특히나 그 내용을 완벽하게 외울 수 없습니다. 완벽한 상태에서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마시고 부족한 상황에서도 문제를 풀며 전범위를 얕고 넓게 가져가려고 노력하다보면 깊고 넓은 범위를 챙길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1차 합격 후에는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이승철선생님이 아닌 다른 선생님의 연습서를 구매해 혼자 풀었습니다. 그러나 연습서 회독보다는 기출과 모의고사 스터디에 더욱 비중을 두었습니다. 1차 스터디원들과 2차때도 함꼐 공부하며 기출과 모의고사, 그리고 gs 두 종류를 풀었습니다. 정말 많은 세트의 문제들을 풀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두번째 연습서는 1회독도 마치지 못한 채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었으나, 매주 전범위 시험을 연습했기 때문에 실전에서 문제는 없었습니다.
4. 재무회계
회계는 기본강의 때 만만하게 봤던 과목 중 하나입니다. 처음에 배울 때 이해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그 뒤 공부 비중을 많이 두지 않았었는데, 지금 느끼는 바로는 회계는 이해가 아니라 암기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회계기준서를 바탕으로 정해져있는 원칙에 따라 어떤 회계처리를 하느냐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암기가 필수임에도 수학 과목처럼 접근하고 풀이를 이해하기만 하면 대충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저는 초시때 기본강의 완강 뒤 연습서 강의를 수강하며 1차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선택했던 문제집이 비교적 난이도가 낮은 것이었는데 그 사실을 모르고 추가적인 공부를 하지 않아 실전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과거 기출 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점이 큰 문제였습니다. 재시생이 된 뒤로는 다시 연습서를 회독하며 모의고사 스터디에 참여했고, 1차 대비 때에는 어려운 기출과 모의고사를 열심히 풀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기본강의 + 객관식&모의고사 문제집 풀이 + 기출 최소 10개년 + 시간 여유가 된다면 연습서 순으로 공부할 것 같습니다. 재시생때는 다시 연습서 회독을 돌리며 2차 모의고사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10월까지는 연습서를 보기 위해 노력했고 그 뒤로는 1차에 집중하기 위해 기출 + 식규걸 + 그 외의 모의고사를 실제 시험 시간에 맞춰 하루 1회씩 풀었습니다.
1차 합격 후에는 김기동 선생님의 연습서를 구매해 혼자 풀며 오답 정리를 했습니다. 이 때, 연습서에 동차용/유예용 문제가 나눠져있는데 동차용 문제만 풀었고 유예용 문제는 눈으로 풀며 모르는 풀이를 오답과 함께 정리했습니다. 또한 기출과 모의고사 스터디를 병행하였고 gs도 풀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는 회계 스터디에 참여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이 내용들 또한 모두 오답으로 정리해두었고, 2차 시험을 한 달 남긴 시점부터는 기출과 학원 모의고사만을 풀며 이 오답 내용들을 암기했습니다. 회계는 의외로 기본적인 내용도 자꾸 봐주지 않으면 까먹기 쉬운 과목입니다. 계속 개념을 복습하며 함께 오답을 외우면 90점을 넘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회계감사
저는 1유예생이었으므로 감사 공부량이 많은 편입니다. 동차생은 참고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읽어보시고 본인에게 맞는 강사님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11월부터 홍상연선생님의 작년 저유 강의를 들으며 노본서+노약서 암기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학기와 병행한 탓에 성실하게 공부하진 못했던 것 같고 이 때문에 암기 수준이 낮아 친구와 함께했던 말터디에서 잘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1월부터는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도 병행하였습니다. 노약서만으로는 사례 문제를 완벽히 대비하기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져 추가적으로 수강하게 되었고 실제로 사례 문제 풀이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3월부터는 기출, 모의, gs풀이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특히 홍상연선생님의 gs는 현강에 참여하며 실제 등수를 파악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감사에 대해 잘 모르실 수 있지만 정리하자면 암기-홍상연 / 사례-권오상 선생님으로 대비하시면 좋습니다. 특히 노약서가 암기를 위한 책으로는 가장 적합한 것 같고 노약서만으로 채울 수 없는 사례문제는 권오상 선생님의 스터디가이드나 타 강사님의 사례 문제를 통해 보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타]
기타 과목(국기법/정부회계 등)에 대해서는 공부 방법이나 시기가 정해져있진 않아서 따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아마 1차 기본강의 완강 후부터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이므로 그 때부터 주변에 물어보거나 다른 합격수기 참고해서 준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함께 공부하기
개인마다 갈릴 수 있는 조언일 것 같지만 저는 공부하며 외로움을 많이 느꼈고 또 제 주변에는 저와 같은 고민을 했던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를 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정말 말 그대로 외롭지 않기 위함이고, 두 번째로는 계속해서 말씀드린 것 처럼 자기객관화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한 명 이상의 친구와 함께 공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원에서 공부하면 자연히 친구가 생길 것이고, 만일 그렇지 않다면 에타에서 생활스터디나 기상스터디 혹은 문제풀이 스터디를 구해 밥이라도 함께 먹는 친구를 한명이라도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체력 관리
운동은 필수입니다. 계속 앉아있기 때문에 소화 능력이 떨어져 아프기 쉽고 허리에도 부담이 갑니다. 또한 시험 직전에는 잠을 줄여가며 오래 공부를 해야하는데 이를 버티기 위해서는 미리미리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놔야 합니다. 아마 1차는 12-2월, 2차는 4-6월이 가장 바쁘고 잠을 줄여야 하는 시기일 것 같습니다. 이 전에 미리 운동을 등록하여 저녁 먹는 시간에 30분이라도 투자해서 체력을 기르시길 추천드립니다.
3. 휴식
일주일에 하루는 반드시 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날 하고싶었거나 해야했던 공부 외의 일들을 처리하고 휴식도 취하고 친구들도 만나며 다음주에도 공부를 성실하게 해낼 수 있는 마음가짐과 몸 상태를 만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평일에 목표한 공부를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주말에도 시간을 내 일주일 공부는 반드시 마무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4. 취미
이 또한 의견이 많이 갈릴 것 같은 조언이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하나의 취미 정도는 수험기간동안 유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그 동안의 대학생활과는 완전히 다르게 공부에만 몰두해야 하는 시기를 고등학생때 처럼 다시 경험하실 것입니다. 이 때 모든 것을 등지고 공부에만 몰입하다보면 슬럼프가 오기 쉬운 것 같습니다. 특히 회계사는 그 자체가 꿈이어서 준비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다양한 조건들과 상황을 따져봤을 때 매력적인 선택지여서 준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것을 모두 포기하고 공부만 하기에는 동기부여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공부 시간을 빼앗지 않는 선에서 하나의 취미는 유지하시면 취미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충족시키고 나머지 시간에 성실하게 공부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조언은 아직 이 시험을 준비하지 않는 분들께 하고 싶습니다. 이 시험을 왜 시작하는지, 나에게 왜 이 자격이 필요한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뒤 진입하시길 바랍니다. 공부량도 많고 필요한 시간이 많은 만큼 중간에 그만두기 어려운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최소 2년 반의 시간 동안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순공시간 8시간을 채울 자신이 없다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의 시간을 투입할 정도로 회계사라는 직업이 매력적인지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하시고 다른 선택지와도 충분히 비교한 뒤 결정하시길 바라요.
그러나 분명히 이 긴 시간을 공부하여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이 클 것이고 회계사로서 법인에 입사하여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고민 후에도 이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하셨다면 후회하지 않고 건강하게 앞으로 달려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긴 분량의 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합격하시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합격하여 필드에서 뵐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