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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22년 57회 회계사 합격수기(장원석)

    2022-09-13 | 20357

  • 합격은 하루하루 차곡차곡 스스로 만든 동기부여와 성취감의 결과입니다.

     

     



     

    주제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소감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022년 제 57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장원석입니다. 이번 합격까지 시험을 준비해 온 제 경험들이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을지 싶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시험에 합격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합격자들의 합격 수기를 읽고 필요한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성공적인 수험생활을 보내시기 기원합니다. 


    [수험 시작동기]

    제가 공인회계사라는 목표를 갖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째, 전문직 특성상 실무를 경험한 후 제 적성에 따라 원하는 업계로 이직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업무적성 뿐만 아니라 보수, 워라밸 등 다양한 고려조건을 제가 평가할 수 있습니다. 

    둘 째, 학점, 인턴 등 다양한 스펙을 준비해야 하는 사기업 취직과 달리 CPA의 경우 시험 합격을 위한 공부만 하면 됩니다. 

    셋 째, 문과지만 숫자와 수학을 좋아하고 마케팅, 생산관리 등 다양한 경영학과 과목 중 회계와 재무에 가장 흥미를 느꼈습니다.


    [수험 기간]

     저는 2020년 1차 시험에 불합격하였습니다. 이후 2021년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시험에서 세법, 원가회계, 재무회계 3과목을 합격하고 2022년 2차 시험에서 재무관리와 회계감사를 유예합격했습니다.

     

    1 초시 기간: 2019년 1월~2020년 2월 / 누적 휴학 2학기

     저는 모든 수험기간 동안 집 앞 스터디카페에 다니며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며 공부했습니다. 공부장소 선택에 대한 고려사항은 아래 “주제2. 나만의 학습방법” 부분에서 후술하겠습니다. 시험에 진입하고 1년간은 수없이 많은 인강을 수강하며 정신없이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수없이 많이 느껴졌고, 결국 2020년 1차 시험에 불합격하게 되었습니다.

     

    2. 휴식 기간: 2020년 3월~2020년 8월 / 봄 학기(5학기) 재학

     1년을 휴학하고 준비한 1차 시험을 불합격하고 수험생활을 지속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수험생활이 길어져 학기 휴학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컸습니다. 그 무렵 코로나로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비대면 강의를 수강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리고 가을 학기까지 비대면 강의가 확정되어 휴학을 하지 않고 수험생활을 한 번 더 해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3. 공부 재개: 2020년 9월 ~ 2021년 2월 / 가을 학기(6학기) 재학

     2021년 재시 동차합격을 목표로 2차 유예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회계, 세법, 재무관리, 원가회계 4과목의 연습서를 공부하고 11월 무렵부터 1차 경제, 경영, 상법 객관식 공부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재시생이므로 2차 연습서를 공부한 4과목의 고득점을 목표로 1차 시험을 준비하였고, 4과목은 1월부터 기출문제 위주로 풀었는데 계산문제는 매우 쉽게 느껴졌고 말문제만 추가로 암기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높은 점수로 1차 시험을 합격하였습니다.

     

    4. 첫 번째 2차시험 준비: 2021년 3월 ~ 2021년 6월 / 누적 휴학 3학기

     재시 기간 동안 회세잼원 4과목의 2차 연습서 강의를 수강했기 때문에 회계감사 유예강의만 수강하며 회세잼원 4과목의 연습서 복습 위주로 공부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5월말에 가서야 동차합격이 힘들다고 느낀 후 회계감사 공부를 중지하였고, 재무관리를 제외한 재무회계, 세법, 원가회계 3과목에 합격하였습니다.

     

    5. 휴식 기간: 2021년 7월~2022년 1월 / 가을 학기(7학기) 재학

     2022년 2차 시험에 2과목만 합격하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했습니다. 시험이 끝난 8학기를 편하게 다니고 싶은 마음에 7학기인 가을 학기에 18학점을 꽉 채워 대학교 강의를 수강했고 계절학기까지 수강했습니다. 남은 두과목을 2022년부터 열심히 공부하면 무조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6. 두 번째 2차시험 준비: 2022년 1월 ~ 2022년 6월 / 누적 휴학 4학기

     첫 번째 2차 시험을 준비하던 1년 전과 달리 더 여유롭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더 긴 시간 동안 2과목을 준비하며, 다양한 강사들의 문제들과 GS모의고사를 풀어보며 동차생 시절의 공부와 차원이 다른 깊이의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차 재무관리와 회계감사 난이도가 정말 높아 시험을 보며 당황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합격소감]

     시험이 6월말에 끝난 다음 주부터 시험결과가 발표하기도 전에 회계법인 입사설명회를 학교에서 진행하고 입사지원, 면접까지 진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회계법인을 합격하였지만 시험 합격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 8월까지 책도 정리하지 못하고 애매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8월 25일에 시험합격이 확정되고 여러 사람들한테 축하를 받으며 지난 3년이 보상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합격발표 다음날 마이너스통장을 발급하시는 은행 직원분이 “회계사님 합격 축하드립니다!” 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교양과목만 남은 한 학기를 어떻게 재밌게 다닐지 고민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1차 시험에서 한번의 좌절을 겪고 이후 공부의 방향성을 많이 수정하여 이후 시험들을 합격했습니다. 제가 느낀 바가 당연히 정답은 아니지만 수험 기간 동안 직접 경험하며 후회되었던 점들, 옳았다고 생각한 점들을 써 보았습니다.

     

    1. 공부장소 선택: 스터디카페(독서실) / 학원 / 고시반

    저는 수험생활 내내 집앞 스터디카페에 매일 나가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험생 본인의 루틴과 계획을 엄격하게 지키고 본인의 공부 진도에 대한 객관적인 점검을 할 수 있다면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비나 자취방 월세가 들지 않고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여 경제적인 부담이 적고 이동거리가 적고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가족들과 매일 함께 생활하여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인강 배속을 하여 현강보다 빠르게 수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2. 1차시험 공부계획 세우기: 수험기간 내내 집에서 생활하며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제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겠습니다.

     

    2-1. 1월~6월: 학원 종합반 진도에 맞추어 1차 개념강의 계획 수립하기

    학원에서 1월 기본 종합반이 개강에 맞추어 학원 종합반 수강생을 위한 강의 진도표를 홈페이지에 업로드해줍니다. 당연히 학원 시간표 그대로 개념강의 계획을 세울 필요는 없지만 학원 종합반 개념강의 스케줄에 맞추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혼자 공부하며 본인의 개념강의 진도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원 강의 업로드 스케줄보다 빠르게 진도를 나가고 싶어서 1년 전 나무경영아카데미 종합반에서 촬영한 김종길 선생님의 재무관리와 김판기 경제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원가회계, 재무관리, 경제학의 경우 개정이 없는 과목이므로 작년 강의를 들어도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2. 7월~9월: 개념강의 수강 후 객관식 진입 전 2차시험 강의 수강여부 결정하기

     6월까지 경영학과 상법을 제외한 다른 과목들의 개념강의 수강을 완료했습니다. 이 무렵이 되면 많은 준비생들이 객관식 시작 전 여유를 이용하여 2차시험 강의를 많이 듣습니다. 과목별 심화 강의가 개강하긴 하지만 2차시험 강의를 들을 경우 2월에 1차시험 합격 이후 들어야 하는 2차 강의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고작 개념강의 1~2회독 한 준비생 입장에서 2차 강의를 이해하는 것이 정말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과목을 폭넓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재무회계와 세법 같은 경우 2차시험과 1차시험 공부에 관련성이 큽니다. 재무관리가 그 다음이고 원가회계는 1차와 2차의 차이가 가장 큽니다. 그래서 주변 준비생들을 보면 이 무렵 객관식 공부 진입 전에 재무회계와 세법 2차 강의를 많이 듣는 추세입니다. 본인이 동차합격을 목표로 하거나 개념강의에 대해 숙지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똑똑한 친구들은 재무관리까지 3과목의 2차강의를 수강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이 시기에 재무회계와 세법 2차 유예강의를 수강하였고 이승철 선생님의 세무회계연습을 들었습니다. 이 당시 실력으로 답지를 펼치지 않고 큰 사이즈의 문제를 완벽하게 푸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돌아보면 여러 단원들이 한 문제에서 다뤄지는 2차문제를 강사님들이 푸시는 것을 보며 회계와 세법의 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2-3. 10월~12월: 객관식 풀이 및 객관식 강의 수강여부 선택하기

    더위가 꺾이고 시험 합격을 위한 본격적인 객관식 문제풀이를 시작합니다. 가장 가파르게 실력이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객관식 강의를 전부 수강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과목 또는 일찍 수강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 과목을 수강하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연초에 개념강의를 수강했던 경제학과 재무회계 객관식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객관식 강의의 수강이 아닌 퀄리티가 좋은 기출문제 위주의 반복풀이와 오답정리입니다. 객관식 강의는 효과적인 문제풀이를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12월말까지 단원별 풀이가 아닌 과목별 전범위의 모의고사를 풀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객관식 풀이를 반복하시면 됩니다.

     

    2-4. 1월~2월: 1차시험 FINAL

     남은 두 달은 기출과 모의고사를 풀고 마지막으로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시간에 맞춰 문제 푸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시험 시간 안에서 과목별 시간을 계산하고 그 안에 푸는 연습을 잘 해두셔야 합니다. 특히 1교시 2시간 동안 경영학, 재무관리, 미시경제, 거시경제를 모두 푸는 것이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긴 시험의 1교시인만큼 멘탈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1교시 시간 맞추시는 법을 반드시 연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기출을 풀고 채점한 점수가 합격권 이상으로 높게 나와도 절대 안심하시면 안 됩니다. CPA는 시험범위가 정말 광범위한 시험입니다. 강사님들도 효율적인 합격을 위해 빈출 주제에 대해 강의하시고 관련문제만을 풀게 되지만 실제 시험에서 경영학은 책에 존재하지 않는 상식퀴즈 같은 문제가 매년 새롭게 출제됩니다. 물론 100점을 맞는 시험이 아니지만 처음 보는 유형의 맞출 수 없는 문제들이 있음을 감안하고 합격권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지속적으로 얻어야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3. 암기한 후에 이해하기

    경제학과 재무회계와 재무관리 같은 과목은 당연히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논리와 틀을 이해한 후에는 다양한 변형문제의 분개를 할 수 있고 답을 계산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법 같은 과목은 오히려 완벽한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암기가 선행될 경우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부금 세무조정, 감가상각비 세무조정 같은 몇 단계의 알고리즘을 거치는 문제의 경우 중간중간 한도와 백분율을 암기하지 않을 경우 풀이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아 이해도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주제의 경우 일단 틀과 필요한 부분을 암기한 후 이해를 시도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4. 계산기 많이 두들겨보고 글씨로 쓰면서 공부하기

    재무회계와 세법, 원가회계가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내용의 암기가 아닌 와꾸, 즉 알고리즘을 암기해야 하기 떄문입니다. 그리고 결국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2차시험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풀이과정인 알고리즘을 직접 A4용지 10장~15장이 되는 분량으로 풀어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물론 1차 시험이 객관식이지만 문제를 시간 내에 빠르게 풀기 위해서 직접 알고리즘의 원리를 고민하고 빈 종이에 써보고 직접 계산기를 두들겨 답을 도출해내는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개념강의의 예제에 있는 숫자를 알고리즘을 직접 그리고 숫자를 계산기에 대입하여 답이 정확히 나오는지 연습을 많이 해봐야 1차시험날 알고리즘을 일일이 그리지 않아도 머릿속에 알고리즘을 그리고 계산기만 두드려도 되는 경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주제3 에서는 개인적으로 제가 느꼈던 과목별 효과적인 공부방법과 효과적이지도 않고 효율적이지도 않았던, 실패했던 공부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제가 도움을 얻었던 선생님과 교재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재무회계: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분개

    전과목 중 재무회계가 수험기간 내내 가장 탄탄했던 이유는 제가 회계원리 수강을 시작하면서 고급회계개념강의를 완강할 때까지 분개 노트를 작성했기 때문입니다. 개념강의 수강 후 복습하며 중앙에 선이 그어진 수학공책을 차변, 대변으로 삼아 그 날 공부한 주제에 대한 분개를 모두 작성했습니다. 이후에 연습서를 듣고 어려운 문제의 분개를 만나면 사례별로 관련 주제 옆에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회계 실력을 완성했습니다. 물론 강사님들의 와꾸를 따를 경우 대부분의 답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할 때 반드시 모든 단원의 분개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저도 직접 작성한 분개노트를 숙지하며 2차 시험에서 해외 연결 재무제표의 복잡한 문제가 나왔지만 부담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갈수록 연결 파트가 출제되는 비중이 커지는 만큼 분개 노트 작성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2. 세법: 서브노트 만들지 말기.

    제가 1차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후회되는 점은 세법 개념강의를 들으며 복습하며 직접 서브노트를 만든 것입니다. 수업의 양도 정말 방대할 뿐만 아니라 법인세 파트의 접대비, 기부금, 감가상각비 등의 세무조정은 처음 개념강의를 들은 후에도 전혀 이해되지 않았지만 어떻게든 강사님의 와꾸를 따라 그리며 노트를 만드려고 했었습니다. 이후 객관식 문제를 푸는 단계에서 다시 펼쳐 본 직접 만든 서브노트는 단권화의 용도로 평가했을 때 아무런 쓸모가 없었습니다. 개념강의를 듣고 1차복습을 한 준비생의 실력은, 특히 세법의 경우 정말 형편없습니다. 그 때로 돌아간다면 혼자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고 개념서의 와꾸와 내용을 눈과 손으로 익히는 것을 연습할 것 같습니다.

    - 개념강의(이승철) → 객관식(이승철) → 연습서(이승철)

    이승철 선생님의 강의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에 굉장히 이질감이 드는 세법의 마인드를 수강생에게 효과적으로 가르치시기 때문입니다. 재무회계 개념강의를 수강하고 처음 법인세를 배우게 되면 처음에 익숙해지기 정말 어렵습니다. 이승철 선생님이 수강생의 시각에서 세법에 진입하는 데에 어려운 점들을 짚어 주시고 해결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3. 재무관리: 완벽한 개념의 이해.

    재무관리는 CPA의 모든 과목 중에 가장 암기가 적은 과목이지만, 동시에 가장 깊은 이해가 필요한 과목입니다. 재무회계와 세법의 경우 1차와 2차에 기출되는 단원들이 정해져 있고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재무관리와 원가회계의 경우, 특히 재무관리의 경우 매년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주제의 새로운 내용들이 기출됩니다. 이번 2022년 2차시험에서 평소 빈출되던 채권 파트가 출제되지 않아 2021년에 이어 재무관리는 2차시험 중 수험생 평균이 가장 낮은 과목이었습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념강의 때부터 개념을 빠뜨리지 않고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개념강의(김종길) → 객관식(김종길) → 연습서(김종길) 

    김종길 선생님의 장점은 원리를 문과생인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신다는 것입니다. 특히 개념 강의를 김종길 선생님 수업을 들었던 것은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김종길 선생님 1차, 2차 모두 예제만 완벽하게 봐도 두 시험 모두 합격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적절한 난이도의 대표예제가 책에 많습니다. 


    4. 원가회계: 1차에서 비중이 적다고 절대 버리지 말기.

    원가회계는 1차시험과 2차시험간 간극이 매우 큰 과목입니다. 1차에서는 10문제만 출제되기 때문에 아예 건드리지 않는 준비생도 많은데요.. 절대로 버리시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회계과목이 다른과목과 달리 1차시험에서 배점당 3점으로 높고 난이도도 평이하게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점수를 딸 수 있는 전략과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1차에 원가회계를 잘 챙겨두신 분들이 2차에서도 수월하게 원가회계를 넘기는 것 같습니다.

     

    5. 경영학: 시험에 반드시 모르는 내용이 출제된다.

     경영학은 1차에만 있는 과목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양이 적습니다. 저는 시간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경영학 개념강의는 수강하지 않고 객관식 강의만 수강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알아 두셔야 할 사항이 경영학 시험에 상식퀴즈와도 같은 처음 보는 내용을 담은 문제가 반드시 출제된다는 것입니다. 시험장에서 처음 보는 문제와 선지를 보고 적지않게 당황하고 시간을 낭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따라서 필수적인 주제를 암기하여 반드시 맞춰 새로 보는 내용이 틀려도 점수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을 전략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물론 기출들 풀면서 시험을 준비하실 때는 경영학 24문제 모두 아는 주제일 것입니다. 강사들이 강의하는 주제가 기출에 출제된 내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기출문제를 수월하게 풀어낸다고 해서 여유를 가지시면 안 됩니다.

     

    6. 경제학: 여유로울 때 최대한 다양한 문제 고민하고 풀어보기.

     저는 수능에서도 경제학을 사회탐구과목으로 봤기 때문에 객관식 경제학 공부가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공부에 거부감을 덜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과목 중 첫 번째로 경제학을 수강했습니다. 처음에 경제학연습 2권 그리고 김판기 선생님의 다이어트 경제학 2권 모두 푸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실력이 많이 쌓이지 않은 상태로 CPA 기출을 보면 정말 막막합니다. 하지만 공부 초반 시간이 많을 때 충분히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원리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거치는 것이 실력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과 재무관리 같은 과목들은 정확하게 이해할 경우 실력이 잘 떨어지지 않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여유 있으실 때 꼼꼼히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개념강의(김판기) → 객관식(김판기)

    김판기 선생님의 개념강의는 제가 고등학교 때도 다양한 강사의 경제학 강의를 들어봤지만 가장 이해가 잘 되고 재미있었던 강의입니다.


    7. 상법: 90점의 고득점을 목표로 꼼꼼하게 공부하기.

     제가 첫 번째 1차시험에서 탈락했던 가장 큰 이유는 상법에서 고득점을 챙기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요즘 상법은 난이도가 많이 높지 않기도 하지만 합격자평균이 90점에 가깝게 나옵니다. 따라서 상법 공부시 어음수표법 등 암기가 어려운 단원들도 하나하나 빠짐없이 꼼꼼하게 암기하셔야 합니다. 경영학과 달리 상법은 완벽하게 암기할 경우 모든 문제를 푸실 수 있습니다. 경경상 중에도 상법이 암기가 잘 되어 있을 경우 변수없이 고득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 단권화 (심유식)

    재시 때 나무경영아카데미의 심유식 선생님의 강의노트를 구입하여 활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더욱 꼼꼼하고 빠르게 암기하는 데에는 심유식 선생님의 교재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8. 회계감사: 앞글자 암기 반복하기.

     회계감사가 어려운 점은 암기도 정말 많지만 암기한 내용을 정확하게 글로 풀어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2022년 기출은 난이도가 높아 회계감사기준서의 내용을 그대로 쓰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의 고득점이 가능했지만 2021년 기출문제 같은 경우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기준서의 단어 하나하나가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키워드의 앞글자 암기를 시작으로 시험날까지 기준서의 단어 하나하나를 암기하는 경지에 닿아야 합니다.

    - 유예강의(권오상)

    저는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권오상 선생님의 유예강의를 수강했습니다.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는 강의수가 많지만 이질감이 드는 회계감사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감사인의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권오상 선생님의 스터디가이드와 더불어 같이 올려주시는 강의노트 파일을 노트북으로 반복적으로 편집하고 공부하여 단권화노트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2유예였기 때문에 모든 강사님의 GS와 기출문제들을 풀며 마무리를 했었습니다.


    주제4. 후배 예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1. 암기가 아닌 익숙해지기.

    회계사시험은 처음부터 끝까지 암기와 망각의 반복입니다. 첫 번째로 개념강의를 수강하였던 재무관리와 경제학 책을 객관식을 풀기 위해 다시 펼쳤을 때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 들었던 좌절감이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분명히 회독을 반복한 세법과 상법이 다음 날에 책을 펼쳤을 때 기억나지 않았던 것도 기억납니다. 저는 이 시험의 암기를 암기라기 보다 익숙해지기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특히 1차 시험의 경우 그 많은 과목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어차피 이 시험은 100점을 맞아야 하는 시험이 아닙니다.

    회독수에도 집착할 필요도 없습니다. 과목별 모든 내용에 익숙해지고 시험 한 달전에 단권화한 책을 펼쳤을 때 그 내용이 정말 익숙해져서 머릿속에 암기한 내용이 떠오르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회독을 반복하여 시험 1주 전에는 매일 전과목을 1회독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며 가장 스트레스 받는 것이 외워도 외워도 까먹던 것이었는데 여러분만 그런 것이 아닌 대부분의 준비생들이 겪는 일입니다.

     

    2. 다양한 문제 접하기보다 반복학습하기.

    여러 강사의 문제를 접하여 공부범위를 늘리는 것보다 본인이 선택한 강사의 문제집의 문제를 추려가며 반복학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간혹 수험생끼리 이 강사의 문제가 좋다. 풀이가 좋다 등의 이유로 현재 문제집의 1회독이 끝나고 바로 다른 문제집을 푸는 수험생들이 있습니다. 물론 다른 강사의 와꾸가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을 때 그 와꾸를 사용하여 문제를 푸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고른 문제를 반복하여 풀어 시험 직전 오답체크 할 수 있도록 문제집을 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3. 시험에 가까워질수록 열심히 하기.

     CPA는 암기할 내용이 정말 많은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머릿속에 내용을 집어넣어야 합니다. 2월말 시험 직전 12월, 1월의 하루가 시험 전 5월, 6월의 1주일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특히 개념강의가 끝날 무렵, 그리고 여름이 시작되는 6월, 7월 경에 많은 수험생들이 힘들어합니다. 날씨는 더워져 체력이 딸리고, 그렇게 강의의 늪에서 살았던 개념강의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모두 날아간 것 같고.. 주변의 친구들은 여름휴가를 갑니다. 이 때 다른 준비생들도 모두 힘들어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1주 정도 푹 쉬거나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직전의 공부에 집중하기 위하여 혹시라도 그 전에 심한 슬럼프가 올 때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휴식하는 것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 운동하기, 잘먹고 잘자기.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험생활에서 멘탈이 흔들리고 슬럼프가 오는 시기도 체력이 떨어지고 허리나 배 등 몸에 신호가 오면서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든든하게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기다 시험직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좋아하여 공부 끝나고 허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많이 했었습니다. 운동을 할 때 땀을 내고 몸에 열을 올려 굳은 몸을 유연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운동을 할 때 공부에 대한 걱정과 근심이 사라져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스스로에게 맞는 루틴에 맞춰 생활하기.

     그리고 잘 먹고 잘 자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루틴을 설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공부가 잘 되는 시간에 맞춰 매일 같은 루틴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적절한 휴식시간을 한 주에 배치시키는 루틴도 설정하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 아침잠이 없고 낮잠을 자지 않고 밤에 일찍 자는 편이기 때문에 매일 7시에 기상하여 8시에 공부를 시작하는 루틴으로 매일 생활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씩 식사시간을 배치하고 9시에 스터디카페에서 나와 1시간 안쪽으로 운동을 하고 11시전에 잠드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두달여 전까지는 일주일에 하루는 전혀 책을 보지 않고 휴식했습니다.

    완전한 루틴을 설정한 뒤에는 몸이 아프지만 않으면 공부가 잘된다 안된다 하는 느낌이 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공부시간에는 공부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전혀 책을 보지 않았습니다. 물론 공부를 시작하며 자신에게 맞는 루틴을 파악하고, 내 몸을 그 루틴에 맞추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한 동안 쉬고 다시 공부하려고 하니 루틴을 다시 몸이 적응하는 데에 3주가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험이 끝나고 몸이 풀어지는 데에는 3일도 걸리지 않던데 말이죠. 하지만 초반에 공부가 안되고 좀이 쑤시는 기간 동안 루틴을 체화시킨 후에는 본인이 정한 공부시간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6. 스스로 동기부여하고 성취감 느끼기.

     루틴을 설정한 뒤에는 하루하루 루틴을 실천한 데에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성취감을 느끼셔도 됩니다. 1년에 1번 있는 시험을 준비하며 매일매일 공부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세법 같이 어렵고 처음 보는 과목을 공부할 때, 그리고 3달 전에 수강한 개념강의를 다시 펼쳤을 때에는 내가 이렇게나 멍청한 사람인가.. 하고 자괴감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저처럼 혼자 공부하는 경우 모의고사도 없고 주변에 나와 비교할 만한 경쟁상대도 없습니다. 긴 수험생활 동안 멘탈을 유지하고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끊임없이 성취감을 느끼고 동기부여를 해줘야 합니다. 저는 하루의 루틴을 실천한 뒤에는 스스로를 정말 많이 칭찬해줬던 것 같습니다. 

     

    결국 하루하루의 루틴이 쌓여 합격으로 이어집니다. 수험생활의 과정에서 몸의 건강, 마음의 건강 모두 잘 유지하시고 성공적으로 시험에 합격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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