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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8년 회계사 유예 합격수기(변유진)

    2019-02-18 | 14369

  • 변유진 회계사 합격수기

    주제 1. 자기소개와 수험 시작 동기
    안녕하세요, 2018년도 제 53회 공인회계사 합격자 변유진입니다.
    저는 대학교 입학한 후 얼마 안 되어 공인회계사가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자기소개서나 대외활동 등 비교적 주관적인 평가요소에서는 경쟁력을 가지기가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공인회계사의 경우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어떠한 개념에 있어서 틀을 짜서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방식이 저와 잘 맞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볼 때 공인회계사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주제 2. 시기별 공부방법
    [초시 1차]
    1. 2015. 03. 02 이전
    회계사로 꿈을 정한 후 필요한 학점을 모두 채우기 위해 학교 다닐 때 관련 과목을 모두 수강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나 회계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공부했던 분들의 말을 들어보니, 세법이 생소하고 어렵다고 해서 3월 종합반이 개강하기 전에 이승원 선생님의 세법입문 온라인강의만 들었습니다. 확실히 세법 용어가 처음 보면 생소하고 개념도 헷갈리는데, 저는 이 수업을 통해 세법에 대한 용어와 개념을 잡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세법을 가장 잘했는데, 첫 출발부터 단추를 잘 끼운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토익 점수도 미리 맞추어 두었습니다. 은근히 시험 공부 중에 성적 맞추랴 시험 보러 가랴 하는 것들이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1차를 두 번 치시게 될 경우 공부시작하기 전에 토익 점수를 따 놓으면 재시 때는 따로 토익 공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2. 2015. 03. 02 ~ 2015. 08. 06 (2015 CPA 봄기본 종합반 수강)
    회계사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학원은 여럿이 있지만, 저는 이승원 선생님의 수업을 먼저 듣기도 했고, 나무경영아카데미가 가장 신뢰가 갔기 때문에 주저없이 나무경영아카데미의 봄기본 종합반을 수강하기로 하였습니다. 여기서는 1차에서 보는 모든 과목을 수업해줍니다. 때문에 각 과목에 대한 이해도를 쌓을 수 있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혹은 어떤 과목이 가장 취약한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한정된 시간 내에 모든 과목을 공부해야 하다 보니 취약한 과목들을 미리 알아두면 현명하게 시간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봄기본 종합반을 수강하면서 세 가지를 반드시 지켰습니다. 첫째는, 수업시간 1시간이나 그 전에 미리 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수업이 8시 40분에 시작하면 7시 40분이나 그 전에 와서 공부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게 꽤 공부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었는데, 마음이 흐트러지는 것을 방지해주고 수업 시작 전에 공부할 준비를 마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서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두번째는, 반드시 모의고사에 참여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복습할 진도가 밀리지 않아서 모의고사 보는 데 거부감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야 할 것이 산더미처럼 쌓이고, 모의고사보다는 복습이 먼저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경험상 모의고사를 보지 않는 마음가짐이면 복습 또한 제때 끝내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아무리 바쁘셔도 모의고사는 꼭 참석하시길 바랍니다. 세번째는, 복습을 늦어도 배운 그 주에는 끝내는 것입니다. 복습을 제 때 끝내놓지 않으면 수업 들을 때 따라가기도 힘들고, 나중에 공부하려면 기억이 나지 않아서 애를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이 세 가지는 꼭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3. 2015. 08. 07 ~ 2015. 09. 30 (심화재무회계, 심화세무회계 수강)
    봄기본 종합반 수강이 끝난 후 저는 심화재무회계와 심화세무회계를 수강하였습니다. 1월에 공부를 시작한 친구들은 2과목 외에도 재무관리와 원가도 심화수업을 들었습니다만, 저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두 과목만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심화수업에 아주 만족하였습니다. 봄기본 종합반 때 들었던 개념이 정리되면서 응용력이 생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모의고사 성적도 기본반 때보다 많이 올랐고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자체적으로 혼자 객관식 종합반이 개강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이 회독하며 복습하였습니다. 재무관리, 원가와 경제 위주로 회독하였는데, 상법이나 경영학은 어차피 휘발성이 강해서 객관식 종합반 때부터 외우면 된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객관식 종합반 개강 후 재무관리, 원가와 경제는 내용을 이해하거나 진도를 따라잡는 데 문제 없었습니다. 하지만 상법의 경우 기억이 너무 안 나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상법도 이 때 시간을 쪼개서라도 공부하는 방법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최창규 선생님의 정부회계를 온라인 강의로 들었습니다. 제 기억에 추석 때 연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풀어지기 쉬운 추석 연휴에 정부회계를 들으며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나중에 객관식 종합반이 시작하고 나면 사실상 시간이 너무 없기 때문에 이 때 미리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4. 2015. 10. 01 ~ 종강 (2015 CPA 객관식 종합반 A반 수강)
    객관식 종합반이 시작하고 나서도 나무경영아카데미의 커리큘럼을 따라갔습니다. 이때도 봄기본 종합반 때 공부하던 방식 그대로 원칙 세 가지를 지키며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여기서 원칙 중에 복습과 모의고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시험이 가까워졌기 때문에 보다 복습에 철저하셔야 합니다. 진도만 나간다고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모의고사는 등수에 연연한다기 보다는 본인이 꾸준하게 공부하는 척도로 보면 좋습니다. 물론 공부량이 어마어마해서 매일매일이 힘듭니다. 하지만 제가 정했던 원칙 말고도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 꾸준히 공부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객관식 종합반 시작 후 2주만 되어도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갈수록 강의실에 오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이에 동요하지 마시고 본인의 페이스를 잘 유지하셔야 합니다.

     

    5. 종강 ~ 시험일자
    종강하고 나서는 우선적으로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를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객관식 종합반을 하면서 회독을 조금씩이라도 했던 것이 도움이 되어서 점차 회독하는 데 속도가 붙었습니다. 모의고사가 끝나고 나서는 부족했던 점을 파악하여 보강하는 데 이용하였습니다. 이후 틀린 문제나 헷갈렸던 개념 위주로 회독을 올려서 공부하였습니다. 저는 하나를 보아도 깊게 보는 성격이어서 다양한 문제를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공부했던 책들로만 회독을 올려서 공부했습니다. 괜히 다른 문제를 풀면 이도저도 아닌 것이 될 것 같았습니다.

     

    [재시 1차]
    1. 2016. 03. 02 ~ 2016. 05. 31 (2016 CPA 2차 종합반)
    처음 1차를 쳤을 당시의 점수가 운이 좋으면 1차에 합격할 수 있다고 하고, 어차피 1차를 떨어져도 다시 한번 더 시험에 도전할 의향이 있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2차 종합반을 수강하였습니다. 막상 발표가 나니 20점 차로 떨어졌습니다. 부족하다면 한없이 부족하기도 하고, 아쉽다면 한없이 아쉽기도 한 점수차로 떨어졌지만, 사실 발표 결과 나기 전까지는 집중도 잘 안 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오히려 떨어졌다고 하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당장 회계감사는 급하지 않기 때문에, 용어 정도만 익숙해지겠다는 느낌으로 수업만 열심히 들었습니다. 따로 복습하지 않고 재미난 이야기 듣듯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때 용어나 개념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것이 나중에 2차 준비할 때 비교적 시간을 덜 투자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모의고사는 응시하지 않고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을 철저히 하였습니다. 그렇게 공부한 노력이 1차와 2차 모두에게 아주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어려운 공부를 해놓으니, 이후에 1차 과목들(특히 회계와 세법)은 아주 수월하게 혼자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1차에 되지 않았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전화위복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2차 공부에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2. 2016. 06. 01 ~ 2016. 08. 31
    여름 두 달 동안은 2차 종합반에서 배운 내용을 회독수를 올려가며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2차 종합반에서 응시하지 않았던 모의고사들을 풀어보았습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나쁘지 않아서, 자신감을 얻고 하던 방식대로 공부하였습니다. 상법, 경제, 경영학의 경우 학기가 시작하고 나서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머지 과목들에만 집중하였습니다.

     

    3. 2016. 09. 01 ~ 학기 종강
    장학금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15학점을 수강해야 해서 상대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부족했던 저는 개강 직후 시간이 좀 널널할 때, 심유식 선생님의 재시생을 위한 다시 듣는 상법 온라인 단과반과 김판기 선생님의 1차대비 경제학 일일특강 온라인 단과반을 수강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심유식 선생님의 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1차 때 헷갈렸던 개념들이 오히려 정리되는 느낌이고, 당시 상법에 개정사항이 있었기 때문에 듣기 잘 한 것 같습니다. 회계과목들, 재무관리는 작년에 공부하던 책들로 계속 독학하였습니다. 상법의 경우 강의를 듣고 난 후 정리된 서브노트를 계속 회독 수를 올리며 외웠습니다. 경제학의 경우에도 서브노트와 객관식 책을 모두 회독수를 올리며 진도를 나갔습니다. 세법 또한 매년 개정되는 사항이 있었기 때문에 11월 중순부터는 이승원 선생님의 객관식세법 수업을 들으면서 개정된 사항을 파악하고 빠르게 문제를 풀어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이, 2차 공부한 내공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학기 종강 ~ 2017. 02. 25
    학기가 종강하고 나서도 하던 방식대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정부회계는 1월 중순에 들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도저히 수강할 시간이 나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이때 듣게 되었는데, 늦게 들으니 오히려 또 시험 직전까지 기억력이 많이 남아 공부하지 않아도 오래 가는 느낌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가 작년에 한번 공부를 이미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들으면 우왕좌왕했을 것입니다. 상법의 경우는 객관식 상법을 혼자서 전수로 풀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OX 문제집도 잘 활용하였습니다. 작년에는 다른 학원 문제는 풀 시간이 없었다면 이번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겨서 다른 학원의 교재도 풀면서 부족한 점이 있는지 점검하였습니다. 전국모의고사는 이때도 나무경영아카데미에서만 보았는데, 작년보다 확실히 많이 오른 점수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2차]
    1. 2017. 03. 02 ~ 2017. 05. 10
    1차에서 395점을 받고 안정적인 합격권이라고 해서, 바로 2차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에는 학원에 다녔다면 올해는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 있으니 온라인 강의들로 모르는 부분만 짚고 넘어가며 시간을 관리하려고 했습니다. 흔히들 동차 공부할 때는 회계감사를 버리는 것이 전략이라고 하지만, 저는 예전에 들었던 적도 있고 해서 버리기가 아까워서 5과목을 모두 들고 갔습니다. 5과목을 모두 들고 가려고 하니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가장 피폐했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침, 오후, 저녁 3타임으로 나누었을 때 각 타임마다 인강을 듣고 복습을 하는 스케쥴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2. 2017. 05. 11 ~ 2017. 06. 23
    인강을 다 수강하고 나니 회독수를 높이며 정리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전국 모의고사를 보기에는 시간도 없고 자신감도 없어서 사실 저는 이 때는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제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수험장에 가니 불안하기는 했으나, 당시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너무 없었네요. 알았던 것도 헷갈리는 것 같고 점점 자신감을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이쯤 되면 정말 묵묵히 버티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공부방법이나 결정에 대해서 후회하지 마시고 공부에만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점차 회독수를 올려서 정말 안 외워지거나 자주 틀리는 유형들만 정리해서 시험장에 들고 갔습니다. 그래도 이 방법이 아주 틀리지는 않았는지, 운 좋게도 4과목을 합격하여 회계감사만 유예라는 좋은 결과를 얻어내었습니다. (세법 72점, 재무관리 60점, 원가관리회계 64점, 재무회계 90.5점으로 제법 아슬아슬한 점수들이기는 했으나, 제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1유예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버티세요!)

     

    [유예]
    1. 2018. 01. 10 ~ 2018. 03. 01 (2018 유예 회계감사 수강)
    2018년도 2학기 교환파견을 지원해서 아르바이트를 계속 해오던 중이었고 유예 공부 당시에도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없었기 때문에, 1유예생임에도 불구하고 1월부터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회계감사 1 유예생이시고 저처럼 특이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굳이 이때부터 공부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공부하는 습관이 망가졌기 때문에 이를 다시 바로 잡기 위해서 학원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다시 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니 긴장감도 생기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겨서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수업 들으면서 만들었던 저만의 서브노트가 이후에 공부하는 데 흐름 잡을 때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2. 2018. 03. 02 ~ 2018. 06. 29
    유예 회계감사 강의 종강 후에는 같은 과목이 유예인 친구와 스터디를 하였습니다. 스터디는 시험 준비하면서 처음 해보는데, 저는 1차 과목은 굳이 스터디를 해야할 필요성을 잘 못 느끼겠습니다만, 회계감사와 같은 2차 과목은 판단하여 스터디를 해도 좋은 듯 합니다. 스터디 때는, 미리 모의고사를 풀어오고 서로 바꿔서 채점해주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회계감사는 문장력이 중요한데, 이렇게 되면 각자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키워드를 말해줄 수 있고 보다 문장이 깔끔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아무래도 동차생과 유예생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저는 시간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각종 문제들을 구해서 풀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70점대의 성적으로 수험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습니다.

     

    주제 3. 과목별 학습 방법
    [1차 과목]
    1. 경영학, 재무관리 : 경영학의 경우 범위도 너무 불확정적으로 방대하고 그렇다고 시간을 많이 투자하자니 아까운 과목입니다. 저는 처음 기본 종합반에서 수업을 들을 때 김윤상 선생님의 수업 내용과 교재를 정리하여 노트를 만들었습니다. 이 노트가 아주 유용했는데, 계속 개념은 이 노트만 보고 외우고 문제를 풀다가 처음 보는 내용이 나오면 노트에 추가하는 형식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재무관리의 경우 사실 1차 문제들은 2차에 비하면 아주 쉽게 나옵니다. 만약 2차 재무관리를 공부한 분들이라면, 제가 재시 때 했던 것처럼 재무관리 기출만 반복하며 풀면서 헷갈리는 개념들만 정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재시 때 경영학이 조금 부족하였으나 재무관리 문제들을 다 맞으면서 경영학 점수를 챙겼습니다. 시간이 없어 2차 재무관리 공부를 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객관식 재무관리 수업을 들으면서 문제 푸는 법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2. 경제학 : 경제학의 경우 처음 받은 미시, 거시 서브노트에다가 봄 기본 종합반과 객관식 종합반 수업 내용을 모두 정리하여 단권화하였습니다. 경제학은 아무래도 최신 출제 경향이 중요하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객관식 문제집은 전수로 막힘 없이 풀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세법 : 1차 준비생들이라면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 외에 국세기본법, 상속/증여세 등 부수적인 부분도 준비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할 것 같습니다. 저는 초시 때는 수업은 들었으나 제대로 복습하지 않아서 모두 버리고 들어갔으나 이는

    명백한 저의 잘못입니다. 정말 시간도 없고 힘든 것은 알지만, 저처럼 실수를 반복하시지 마시고 모두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많이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중요한 부분만이라도 자주 보시면 시험장에서는 큰 문제 없이 점수를 챙길 수 있습니다.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는 개념을 완벽하게 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법 특성상 암기가 뒷받혀주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무작정 문제에 접근하지 마시고 개념을 완벽하게 하는 데 힘 쓰는 것이 좋습니다.

     

    4. 상법 : 제가 처음에 가장 힘들어 했던 과목이 바로 상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해서 초시 때는 많이 애를 먹었지만, 재시를 겪고 나니 오히려 상법이야말로 어느 정도 선만 넘어서면 공부하기 편한 과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법 조문이 생소해서 개념이 잘 안 잡히는데,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면서 조금씩이라도 계속 복습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객관식 상법으로 문제를 어느 정도 풀고 나면, 저는 OX 문제를 풀면서 확실하게 개념을 완성하였습니다. 개념이 잘 만들어지면 웬만한 문장들은 모두 이해가 되고 옳고 그름이 판단되고, 정말 이해가 안 되는 몇몇 문장만 외우면 됩니다. 상법 같은 경우 저는 오히려 책상에 앉아서 외우려고 하면 집중이 잘 안 되고, 통학하는 시간을 쪼개서 외울 때 가장 집중력이 좋았습니다.

     

    5. 회계학 : 사실 객관식 문제까지 풀었다면 이미 알고 있어야 하는 개념은 다 이해가 되었다고 봅니다. 이때 분개를 많이 끊어보며 머릿속에서 분개가 연상될 수 있도록 익숙해지면 좋습니다. 분개가 시간이 많이 들고 불필요한 것 같지만, 저는 오히려 분개를 많이 끊어보면서 확실하게 개념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는 건지 틀을 외우게 된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관건은 다양한 객관식 문제들을 전수로 많이 풀어보면서 감을 익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감이 가장 중요한데, 저는 개인적으로 특히 회계학 문제들은 감이 오면 아무리 어려운 문제여도 수월하게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함정이 어디 있는지 무엇을 물어보는 것인지, 이러한 감은 문제를 반복하여 꾸준하게 풀 때 얻을 수 있습니다.

     

    [2차 과목]
    1. 세법 : 2차가 되면 1차보다 법인세, 소득세, 부가가치세에 더 집중할 수 있어서 더 큰 틀에서만 문제를 푸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2차 준비할 때 전에 동차반 수업을 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수업을 듣기 전에 미리 문제를 다 풀어보고 모르는 것 위주로 들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문제를 푼다면 내가 무엇을 틀릴 수 있는지 모르게 됩니다만, 먼저 문제를 푼다면 ‘내가 이런 부분을 놓쳤구나’ 하면서 부족한 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실수를 잘 안 하게 됩니다. 3, 4회독 정도까지는 전수로 풀다가 그 이상에서는 많이 틀렸던 문제만 추려서 풀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문제 푸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회독수가 비교적 높긴 했습니다. 그렇지 않은 분들은 조바심 내지 마시고 총 회독할 수 있을 것 같은 횟수를 예상하여서 그에 맞추어 추려나가는 계획을 세우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절약하여 남들이 들고 가지 않는 협소한 부분까지 챙겨갈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2차 때 아주 세세한 부분이었던 감가상각비 파트가 나왔고, 저는 이를 맞추어 고득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재무관리 : 2차 준비생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과목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종길 선생님의 방식이 이해도 잘 되고 잘 맞는다고 생각하여,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은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재무관리가 2차 과목들 중에서 가

    장 낮은 성적을 받은 만큼, 여러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저는 김종길 선생님께서 이 부분은 동차생들은 몰라도 된다고 하신 부분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나머지들을 모두 챙겨갔습니다. 재무관리 또한 반복하여 문제를 계속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과목들과 다르게, 저는 재무관리만큼은 문제를 풀어야 개념 공부가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쨌든 재무관리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어렵거나 이상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3. 회계감사 : 스터디 가이드 회독수를 높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회계 카페에서 목차 암기라고 해서 나오는 것이 있던 데, 저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회계감사 수업을 정리한 노트와 스터디 가이드만 있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작년 2차 시험에는 스터디 가이드에서 아주 외진 곳에서 나온 문장이 있어서 시험장에서 ‘와, 이걸 낸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힘들더라도 정리노트로 개념을 정리하되, 스터디 가이드의 문장들을 많이 봐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손으로 많이 써보면서 그 문장들과 단어들에 익숙해지려고 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회계감사를 합격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최근 문제 스타일들이 몇 년간 아주 어렵게 내던 스타일에서 벗어나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들 위주로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회계감사 유예가 되신 분들이 이 글을 보신다면, 다양한 선생님들의 문제스타일을 접하시길 권장합니다. 회계감사의 경우 많은 문제들을 풀어볼수록 문장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원가관리회계 : 원가관리회계 또한 2차 준비생들이 불안해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1차에 비해서 난이도가 확실히 어려워지고, 스케일이 커지면서 하나만 잘못 손 대면 모두가 틀어져버리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가관리회계 또한 세법과 마찬가지로, 저는 수업을 듣기 전에 문제를 먼저 풀어보았습니다. 이러면 구조를 외우기도 쉽고 문제의 흐름 상에서 어느 부분이 약한지 찾아내기 쉽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듣고, 회독수를 올리면서 자주 실수하는 부분만 보완하신다면 큰 문제 없이 원가관리회계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눈으로만 풀지는 않았습니다. 눈으로만 풀면, 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손으로 풀려고 하니까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이런 성향이 있으신 분들은 빨리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셔서 공부하는 방법을 정하시길 바랍니다.

     

    5. 재무회계 : 이미 1차 때부터 분개 끊는 연습을 많이 해왔다면 2차 공부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2차 때 난관은 아무래도 고급회계 문제와 중급회계 문제를 깊숙이 파서 만든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 또한 1차 공부할 때처럼 분개를 끊고 꾸준히 문제를 풀다 보면 문제없이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기본이 잘 되어 있으면 사실 합격점수는 당연히 받을 수 있고, 꼬아낸 문제들 또한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습니다. 분개 끊는 법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제 4. 수험준비생들을 위한 학습 팁
    1. 체력관리
    초시 1차 때 저는 몸이 너무 안 좋아져서 집중하기 힘들었습니다. 이후에 재시 때부터는 시험 1달 전까지 1주일에 두 번 1시간씩 운동하였는데, 수험준비생 여러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본디 체력이 아주 뛰어나신 분이라면 상관없는 이야기일 수 있지만, 체력이 조금이라도 무너진다면 정신력도 같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운동은 아주 중요합니다. 운동할 때만큼은 머리를 비울 수 있어서 오히려 그냥 쉬는 것보다 다시 공부를 시작했을 때 집중력이 좋았습니다. 초시 때도 운동을 틈틈이 해서 체력을 길러놨으면 주말에도 공부할 시간을 확보해서 더 빨리 1차에 합격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2. 규칙적인 생활하기
    저는 학원을 다닐 때는 수업 시작 1시간 이상 일찍 가서 밤 10시 넘어서 공부를 하고 집에 오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혼자 공부할 때는 아침9시에 도착해서 밤 9시에 집에 가고 통학하는 틈틈이 공부하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한다면 그만큼 공부하는 습관이 배어 수험생활하기에 좋습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자신이 세운 규칙만큼은 지키신다면 수험생활의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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