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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9년 회계사 유예 합격수기(이태훈)

    2019-10-15 | 10690

  • 무엇을 해야 하는가 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생각하자.

     


    주제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소감
    2015년 11월 ~ 2017년 2월 : 기본강의 완강 후 1차 시험 응시
    2017년 3월 ~ 2018년 2월 : 휴학 없이 1차 시험 응시 후 합격
    2018년 3월 ~ 2018년 6월 : 동차 생활 (결과 : 회계, 세법, 감사 3유예)
    2018년 9월 ~ 2019년 6월 : 3유예 생활 후 2차 시험 최종 합격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제54회 공인회계사 2차 시험에 최종합격한 이태훈이라고 합니다. 저는 2015년 11월 군 생활 중 회계원리 강의로 수험 생활을 시작하여 이번에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비록 동차 혹은 1유예로 합격하거나 한 것은 아니고 초시로 1차를 붙은 것은 아니어서 남들보다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양한 강사분들을 접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어 강의나 책에 대한 조언 및 최근 많은 남자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군대에서의 공부 등에 대해서는 팁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수기들은 유예 생활에서 부실한 경우가 많은데 유예 생활에 대해서도 최대한 서술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시간순으로 공부했던 것들을 나열하고 과목별로 정리 후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하면서 스스로 아쉬웠던 점등을 서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나 수기가 너무 기신 분들은 마지막 드리고 싶은 말씀 부분만 꼭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군 생활 중 다른 전우들이 토익이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등 단기간에 준비 가능한 시험들을 준비하는 것을 보고, 긴 호흡으로 공부할 만한 것을 생각해보다가 회계사 시험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기초적인 정보들은 학교 커뮤니티 회계사 게시판이나 수험생 카페 등을 참고하였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1) 2015년 11월 ~ 2017년 2월 (군 생활 기간)
    강의 : 회계원리, 중급회계, 원가관리회계, 세법, 재무관리, 경제학, 고급회계, 상법, 경영학 (기본강의 완강)
    학점 이수 : 독학사 1단계 ~ 3단계
    1차 시험 성적 : 258.5점
    2015년 12월 김현식 선생님의 회계원리 강의를 신청하며 수험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강의는 수강한 순서대로 기술하였으며 개념강의는 2016년 12월 마지막 주에 경영학을 완강하였습니다. 2월 말 전역이었던 저는 2017년 1월부터 2월까지 기간은 객관식 강의는 들을 시간이 없다고 판단하여 꾸역꾸역 혼자서 객관식을 봤습니다. 세법 제외 전 과목 약 1회독 간신히 하였습니다. 이후 전역한 주에 1차 시험을 응시하였습니다.

     

    당시를 회상해보면, 아무래도 군대에서 공부하는 특성상 하루에 인강 3~4개 간신히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군대에서 전역까지 1년 가까이 혹은 넘게 남았다면 전 과목 완강을 목표로 하고 6개월 미만 남았다면 한 두 과목만 제대로 파고 나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강의를 조금 더 몰입해서 들었어야 했는데 세법 강의를 시작하고 15강쯤 들었을 때 “내가 기본강의를 전역 전에 다 들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 한 달 반 정도의 시간을 허비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그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군 생활 중 나태해지기 쉽겠지만 군 생활 중 진도를 빼고 나오는 것은 추후 수험 공부할 때 엄청난 메리트가 되기 때문에 마음을 먹으신다면 독하게 먹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휴가 때는 마지막 긴 휴가 때 빼고는 공부는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2) 2017년 2월 ~ 2017년 6월 (복학 첫 학기)
    강의 : 재무관리 동차강의
    학교 수업 : 영문 전공 4개, CPA 관련과목 2개
    군대를 전역하고 학교에 복학하면서 원래는 1학기 때 회계와 재무관리 동차강의를 수강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의지가 부족했던 것도 있고 관련 없는 과목들을 많이 수강하다 보니 재무관리 동차강의를 따라가는 것조차 상당히 버거웠습니다. 결국 회계 연습강의의 경우 수강하지 못한 채로 한 학기가 끝났습니다. 기본강의만 완강하고 애매하게 올림픽으로 시험을 보신 분들의 경우 이 기간에 강의 선택을 신중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차에서 350점 이상 받고 떨어지신 분들의 경우는 아니겠지만 강사마다 연습강의 난이도가 조금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올림픽으로 응시하신 분들은 2차 강의에서도 개념설명을 좀 깊게 해주시는 강사분들 위주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3) 2017년 7월 ~ 8월 (1학기 여름방학)
    강의 : 세법 동차강의(법인세), 원가 객관식 강의, 회계 심화강의
    여름방학 기간은 저에게 가장 후회되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 세법의 틀을 잡아놓지 못하였고 이로 인해 2차 기간에 세법을 맨땅에 헤딩하듯 새로 하느라 다른 과목이 같이 무너져 3과목 유예라는 결과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날씨도 덥고 금방 지칠 만한 시기지만, 적당히 쉬면서도 약점을 확실하게 메우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워낙 계획은 6월 20일경 종강부터 7월 말까지 40일간 이승철 선생님의 동차 세무회계강의를 완강하고 8월에 다른 과목을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세법 기본강의를 수강한 지 이미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그 이후 세법을 보지 않았던 저에게 동차강의는 무리였습니다. 법인세 완강하는 데만 한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법인세의 경우 꾸역꾸역 따라갔지만 소득세 금융소득부터 외계어를 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때로 돌아간다면 객관식으로 기초를 다시고 연습강의를 들을 것 같습니다. 결국 소득세, 부가가치세의 경우 동차강의 수강을 포기하고 회계와 원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심화 재무회계연습을 신청했습니다. 오전에는 원가 객관식강의를 듣고 복습하고, 점심 먹고 온 이후에는 회계 심화강의를 듣고 저녁에는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이 기간은 나름 알찼던 것이 원가 객관식 강의에서도 생각보다 개념 설명을 많이 해주어 틀을 잡는 데 도움이 되었고 심화강의의 경우 원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2017년 9월 ~ 12월 (2학기)
    강의 : 경제학 기본강의, 세법 심화강의, 재시생을 위한 상법, 객관식 경영학
    학교수업 : CPA 관련 과목 3개
    스터디 : 재무관리연습(9월~10월중순 1회독), 재무회계연습(2회독), 다이어트 경제학(11월~12월 1회독)
    9월 초에 일단 학교 공인회계사 시험준비반 정진초 입실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69명 입실인원 중 65등 정도의 성적으로 입실 커트라인 안에는 들었으나 정기적인 출석체크가 부담스러워 입실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에 1차 시험에 탈락할 경우 리스크가 너무 크지 않겠냐는 부모님의 권유에 관련 과목으로 9학점을 넣고 1차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처음으로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동차 재무관리연습을 리마인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스터디에 들어가 1회독 정도만 하였습니다. 재무회계연습 스터디의 경우 재무회계연습을 2회독 정도 하고 이후 1차 대비도 진행하였습니다. 회계 연습서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어 이후에도 회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는 경경상도 슬슬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경제학은 기본강의를 들은 대신 객관식은 듣지 않고 상법의 경우 재시생 상법으로 짧게 듣고 경영학은 객관식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김판기 선생님의 다이어트 경제학의 경우 11월~12월 간 1회독 진행하였습니다. 한편 심화 세무회계연습의 경우 여름방학 기간에 잡지 못한 소득세, 부가가치세 부분을 잡기 위해 신청하였는데 거의 날림으로 강의를 듣고 문제 한 번 푼 것이 다였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강의를 수강하든 강의 수강 직후 한번 + 완강 후 스스로 한번 해서 최소 2회독은 해야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5) 2018년 1월~2월(겨울방학)
    1차 시험 성적 :  410점 (약 500등)
    12월 말에 경경상 모의고사를 응시하였는데 경영 21개, 경제 32개, 상법 15개로 합계 68개(120개 만점), 응시인원 150명 중 114등을 기록하였습니다. 회계/재무관리/원가의 경우 어느 정도 자리 잡혔다고 생각하였고 세법의 경우 반 포기 상태였기 때문에 겨울방학을 하고 본격적으로 경영학과 상법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경영학과 상법의 경우 개인적으로 24문제, 40문제가 아니라 24*5 = 120문제, 40*5 = 200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경영학의 경우 나무 김윤상 선생님의 일일특강에 첨부파일로 올려주었던 기출문제 O/X파일을 문제풀이용으로 삼았습니다. 상법은 심유식 선생님 서브노트를 내용 베이스로 삼고, 기출문제를 계속 풀이하였습니다.

     

    이 기간의 경우 정말 정신없는 기간이지만 다들 열심히 사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실 많이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점 몇 가지만 정리해보자면 ① 학원모의고사에서 구멍이 발생한 과목 보완하기 ② 경경상 중 경제에 너무 힘 쏟지 말기 ③ 단권화 잘 하기 ④ 시험 전 주부터는 시험장 가서 볼 것들 미리 엑셀파일에 정리해두기입니다. 먼저 첫 번째의 경우 학원모의고사를 보시다 보면 시험이 지엽적으로 나와서 내가 성적이 이것밖에 안 나온 건지 조금 까다로웠을 뿐인데 내가 공부를 얕게 해서 못 본 것인지 충분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자라면 점수가 안 나왔더라도 구멍이 아닐 수 있지만 후자에 해당한다면 과목에서 구멍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전국모의고사는 점수 자체에 너무 연연하지는 마시고 마무리 전략 수립 정도의 용도로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의 경우는 의아해하시는 학생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막판에 경제 점수를 65점에서 80점으로 15점 올리는 것보다는 일반 경영이나 상법으로 15점 올리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경제는 막판에 틀린 문제, 최근 기출문제 혹은 일일특강 위주로만 정리하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세 번째는 단권화입니다. 1차 시험이 다가올수록 결국 전 과목을 빠르게 훑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게 가능하기 위해서는 과목별로 단권화를 해두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의 경우에는 저는 시험장에 가면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오는 타입이라 유예시험때까지 애용했습니다. 시험 한 열흘 전부터 잘 와닿지 않거나 생각이 안나는 것들이나 시험장 가도 헷갈려 할 것 같은 것들을 해당 과목 공부할 때 틈틈이 엑셀파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A4 몇 장 안되고 짧게 정리한 것들만 여러 번 반복해서 보니 시험장에서 도움이 꽤 되었습니다.

     

    (6) 2018년 3월 ~ 6월 (동차 기간)
    강의 : 김종길 재무관리연습(스튜디오), 감사 유예강의, 원가 동차강의 일부(13,16,17장), 재무회계연습 강의 일부(연결)
    스터디 : 감사 외 회계/세법/재무관리/원가회계 연습서 스터디
    2차 시험 결과 : 재무관리, 원가회계 합격 (3유예)
    1차 시험에 합격 점수를 받고 2주 정도 푹 쉬고 일단 회계감사 강의를 신청하여 수강하였습니다. 그 외에는 김종길 재무관리연습 스튜디오 강의를 수강하고 두 과목 강의를 수강하고 나머지 과목은 강의를 수강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 잘못된 판단을 내렸습니다. 2018년 1차 세법 시험은 2014년 1차 세법 이후로 가장 난이도가 낮은 시험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세법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결과 결국 60점이라는 낮은 성적을 받게 됩니다. 감사를 들고 가기로 결정했다면 세법을 버리고, 세법을 들고가기로 했다면 감사를 버리고 세법 2차 강의를 수강했어야 하는데 잘못된 선택을 내렸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본인이 2학기 이상 남았고 1차 시험에서 두 자릿수 이내 등수를 기록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감사 한 과목 버리고 1유예 전략으로 가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하시거나 학교가 1학기 밖에 안 남았다면 유예 유무 자체가 크게 다가오겠지만 학교가 많이 남았다면 1유예의 삶도 충분히 즐거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회계감사 강의를 최대한 빠르게 완강하고 김종길 선생님의 스튜디오 강의는 필수문제 리스트를 뽑아서 실전부분은 필수문제에 해당하는 강의만 수강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연습서가 해설이나 설명이 워낙 자세하게 되어 있고 원가관리회계가 과목 특성상 특별한 개념이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에 독학으로 스터디 진도를 따라가고 1차 때부터 약했던 표준원가 및 낯선 개념이 많이 등장하는 전략적 원가관리 부분만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재무회계는 연결 단원만 강의를 수강하고 1차를 준비할 때 이미 풀어봤던 연습서를 스터디에서 매주 분량을 정해 풀었습니다.
    동차 기간에는 한 과목이 확실한 구멍인데 다섯 과목 다 들고가고 6월에 가서 막판 정리에 실패하여 결국 감사는 한참 부족한 점수, 재무회계와 세법은 각 87점, 57점으로 불합격하고 3유예가 되었습니다. 사실 재무회계의 경우 좀 충격이었는데 1차 때부터 회계 걱정은 안 했었는데(1차 회계학 120점) 2차 시험에서 유형자산 계산 문제와 현금흐름표 직접법과 간접법 계산이 다르게 나오는 등 연습 때 맞췄던 유형에서 많이 틀리게 되니 멘탈을 잡지 못하고 떨어졌습니다.
     
    (7) 2018년 9월 ~ 2019년 2월 (2학기 및 겨울방학)
    강의: 유예재무회계연습, 유예회계감사, 유예재무회계연습, 세무회계연습   
    스터디 : 회계감사 (스터디가이드 문제풀이 및 목차암기)
    학교수업 : 2학기 ? 22학점 , 겨울계절 - 2학점
    2학기 복학 후 22학점을 수강신청 하였고 관련과목도 한 과목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찍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재무회계였습니다. 공부하는 감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선택하였습니다. 9월 한달 간 강의를 완강하고 복습을 끝냈습니다. 그 후 권오상 선생님 유예강의를 중간고사 전에 절반, 중간고사 이후에 절반씩 듣고 2학기 중 완강하였습니다. 3과목 유예가 되신 분들 중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3과목 유예가 되고 나면 1차는 안 보지만 과목 수는 은근 된다는 생각이 들어 공부는 잘 안되는데 놀기는 또 찜찜하고 그런 상태가 됩니다. 오히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고 안 들어본 강사분 강의를 신청하여 꾸역꾸역 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미리 진도를 빼놓는 것이 나중에 큰 힘이 됩니다. 제가 회세감 오픈카톡방, 3유예 오픈카톡방 등 몇 오픈카톡방에 들어가 본 결과, 3유는 막판에 2차가 다가오면 3유들 사이에서 실력 편차가 굉장히 크게 나게 됩니다.

     

    겨울방학때는 사실 강의를 많이 들었어야 했는데 계절학기 과목이 과목 특성상 과제가 많고 여행을 1월에 일본, 2월에는 홍콩을 각 4박 5일씩 다녀오느라 생각보다 조금 들었습니다. 겨울방학이 마지막으로 쉬어가는 시간이니 한 곳쯤은 여행 다녀오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겨울방학 끝날 때쯤 회계유예강의는 60%정도, 세무회계강의는 법인세만 완강하였습니다. 회계감사 스터디의 경우 겨울방학 직후에 제대로 시작하여 스터디가이드 사례문제 풀이 1회독 및 목차 암기를 시작하였습니다.

     

    (8) 2019년 3월 ~ 2019년 6월
    스터디 : 회계감사(목차암기 + 스터디가이드 문제풀이 → 실전모의고사)
                세법 연습서 → 실전모의고사
                재무회계 식규걸 모의고사 2회독 → 학원모의고사
    학교강의 : 중급회계1(국강)
    전역 이후 학교에서 공부는 거의 교내 열람실에서만 하였고 장소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교내 공인회계사시험 준비반 정진초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3유예 중 6등을 하여 원래는 입실이 불가한 것이었으나, 저보다 높은 등수를 기록한 두 분이 입실을 포기하여 운 좋게 입실하게 되었습니다.
    3월말까지 부랴부랴 회계와 세법 강의를 완강하고 3월 마지막 주부터는 식규걸 모의고사 스터디를 시작하였습니다. 주2회 2회독으로 시험 3주전까지 진행하였습니다. 세법의 경우 4월 둘째주부터 월수금에는 연습서 필수문제를 홀수/짝수 나누어 6주 스케줄로 잡고 스터디를 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실전모의고사도 시작하였습니다. 또 5월에는 GS 실강을 신청하여 가서 들었습니다. 한편, 문제풀이에만 매몰되기 쉬운데 집 통학하는 시간에 빠르게 서브노트 등을 계속 보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개인적으로 유예생 분들은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유예생 분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챙겨갈만한 지엽적인 주제들, 과목별 공부 시간 배분, 서로 조합이 다를 경우 동차때 합격했던 경험 등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GS의 경우에는 전범위 GS의 경우 시간이 되면 꼭 수강신청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등수 비교하기도 좋고 자극도 많이 됩니다. 또한 5월에 전범위 시험 대비를 위해 매주 빠르게 훑는 게 6웡에 가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6월에 가서는 제 수험생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세세하게 계획을 세웠습니다. 유예생 분들의 경우 어느정도 실력이 올라와 있는 단계기 때문에 결국엔 약점만 보완하면 충분히 합격이 가능합니다. 저도 약점 보충을 위해 사진과 같은 식으로 하루를 3분할하여 최대한 계획을 지키려고 하였고 체크리스트에 있던 것들도 거의 수행했던 것 같습니다. 엑셀 대신에 카카오톡 나만의 대화를 이용하여 떠오르는 대로 체크할 것들을 모두 기록해 두었고 시험장에서도 거의 그것만 봤습니다.
     
    세법 80점, 회계감사 73.6점, 재무회계 118점으로 최종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1) 재무회계
    회계는 1차에서나 2차에서나 실전 연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2차 시험의 경우 실전 연습할 만한 문제집들이 많이 없는데 그런 측면에서 소위 “식규걸 모의고사”라고 불리는 김현식 선생님이 강의에서도 언급하시는 모의고사 문제집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심화 부분의 경우 시간압박 속에서 많은 계산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실전에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는 회계가 1차와 2차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커 1차에서 안정적인 고득점을 기록한 수험생들 중 2차에서 공부시간을 확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도 실전 연습은 지속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세법
    양으로 보면 회계사 시험 모든 과목 중에 단연 1등입니다. 저는 위에서 말씀드렸듯 1차 때 기반을 제대로 닦지 못해 동차기간 때까지 정말 고생했었는데 유예 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결국 부으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습강의를 열심히 듣고 회계사 최근 5개년 기출 분석을 한 후 전범위 모의고사를 병행하니 60점은 무조건 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계사와 세무사는 2차 시험의 경우 문제 양식도 조금 다르고 빈출 되는 주제도 조금은 다르기 때문에 실전 연습을 하겠다 싶으신 분들은 세무사 기출은 지양하시고 회계사 기출 위주로 풀이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는 사실 개념의 양은 매우 적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문제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수험생마다 편차가 가장 심한 과목 같습니다. 어떤 수험생의 경우 2차 때까지 강의 없이 독파하기도 하고, 어떤 수험생의 경우에는 강의를 계속 들어도 고전하곤 합니다. 2차 원가회계 시험은 결국 다른 느낌의 수능 국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시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4)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사실 2차 시험에서 60.5점으로 운 좋게 합격한 데다가 막판으로 갈수록 자신이 없어져서 제가 조언을 드리긴 힘들 것 같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인식하기에 재무관리는 이해가 우선이라고 하는데 제 생각에는 재무관리도 기본 공식이나 법칙들은 일단 암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암기해서 문제를 풀다보면 추후에 이해 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습니다. 또한 김종길 선생님의 연습서가 워낙에 서술이 잘되어 있고 예제가 정말 좋기 때문에 예제는 동차생이라고 하더라도 전수로 반복 숙달하시길 바랍니다.


    (5) 회계감사
    많은 동차 때 감버했던 유예생 분들이 권오상 선생님 유예강의로 감사강의를 시작하는데 이는 옳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감사를 공부할 시간은 충분한데 감사 첫 강의를 권오상 선생님 유예강의로 시작하게 되면 감사의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들에 지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감사를 처음 수강할 때는 권오상 선생님의 동차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동차강의에서 큰 그림 잡기가 더 수월하다는 견해가 주변에 많았습니다. 이후에 카페 등에 올라오는 목차 암기 병행하시면 감사는 합격선까지는 대부분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시험 직전에 권오상 선생님의 단기특강을 수강했었는데 막판에 정리할 만한 것들을 추려주셔서 좋았습니다.

     

    (6) 경제학
    경제학 객관식 강의는 들어본 적 없고 일일특강만 들어봤는데, 시간이 여유로우면 들으면 좋고 아니면 일일특강으로 대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이어트는 전수는 1회만 풀고, 나머지는 CPA 기출 위주로만 풀이하였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최근 1~2년 최신 기출은 시험 무관 풀어보는 것이 좋지만 그 이전 것은 시험마다 빈출 단원이 다르기 때문에 CPA 기출문제 위주로 풀이하시는걸 추천합니다. 또한 위에서 말씀드렸듯 경제학은 65~70점 전략만 가도 충분히 합격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학 과투입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7) 경영학
    경영학은 크게 드릴 말씀이 없는 것 같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24문제가 아니라 24*5=120문제 O/X라고 생각하시고 접근하시는게 좋다는 점입니다. 기출문제 풀이를 할 때 답 유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선지의 정오 판단을 할 수 있는 O/X가 가능하면 됩니다. 어떤 강사를 듣든 무차별하다고 생각하며 객관식 책을 풀 때 굳이 강사 자체제작 문제는 풀 필요가 없고 CPA 기출문제 약 10개년만 제대로 돌리면 19~20/24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막판에 김윤상 선생님 일일특강을 신청했었는데 첨부파일로 업로드 해주시던 기출 지문 O/X파일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8)상법
    최근에는 심유식 선생님이 초시생들도 많이 수강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재시생 상법을 들을 때. 군더더기 없이 설명해주시고 그림을 그려서 이해시켜주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또한 심유식 선생님이 따주시는 앞글자가 시험장에서 정말 큰 힘으로 다가옵니다. 서브노트 또한 단권화하기에는 최고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 분석은 상법도 경영학 처럼 최근 10개년을 매년 200문제의 O/X퀴즈를 푼다고 생각하시고 접근하면 80점 이상 고득점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저는 막판에는 서브노트를 매일매일 빠르게 복습했었습니다.

     

    주제4. 후배 예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1) CPA 시험은 만점 받아야 하는 시험이 아니다.
    1차 시험과 2차 시험에 모두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CPA 시험은 대입 수능과 다르게 만점을 받을 필요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 시험입니다. 1차 시험은 평균 70점만 받아도 합격이고 2차 시험은 남들 맞추는 문제만 잘 맞춰도 60점이 나옵니다. 시험 공부하실 때 이 점을 유의하셔서 1유예, 2유예가 아님에도 범위를 지나치게 넓히는 우를 범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2) 한 책을 여러 번 보자.
    객관식, 연습서 등 어떤 문제집을 보기로 결정하셨다면, 최소한 3회독 이상은 하시고 다른 책 보는 걸 추천합니다. 3번 정도 풀 때까지는 풀 때마다 새로운 기분이 들고 회독 수에 따른 한계효용 또한 거의 감소하지 않습니다. 객관식, 연습서 등을 보다가 다른 책이 보고 싶은 욕구가 들더라도 전 범위 모의고사 책이 아닌 한 3회독까지는 다른 객관식, 연습서로 갈아타지 마십시오.

     

    (3) 1차, 2차 시험이 다가오면 전 범위로 문제 푸는 연습을 하자.
    1차 시험이든 2차 시험이든 시간이 부족한 분들 또는 실력에 자신이 없는 분들은 단원별 풀이만 계속 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비효율적이고 비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머리가 비상한 분들이 아닌 대부분의 수험생 분들은 전 범위로 풀이하는 연습을 통해 파편화된 지식들이 모이면서 실력이 급상승하게 됩니다. 단순 객관식/연습서 가로풀기와는 또 다르니 시간 재고 실전과 같이 풀어보며 지식을 모으는 연습을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4) 기출을 등한시하지 말자.
    1차 시험의 경우 객관식 시험인지라 기출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반해 2차 시험의 경우 기출을 간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2차 시험에서 기출 문제 트렌드를 꾀고 있는 것은 꽤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회계감사의 경우에는 내용상 중요하더라도 직전해에 나왔던 것이 동일하게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저는 감사 암기의 경우 막판에는 18년 기출을 배제하고 복습하였습니다.

     

    (5) 1차 기간 중 방학은 소중하다.
    특히 휴학을 적게 하시려는 분들에게 방학은 누구보다 소중합니다. 저는 여름방학을 잘못 보낸 탓에 동차 기간 내내 고생하였고 그 결과 3유예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1차 기간 중 방학이 힘들지만 다들 알차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6) 공부시간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학교 커뮤니티나 수험 카페등을 보면 종종 올라오는 내용입니다. “순공 XX시간인데 다들 얼마나 하시나요?”. 제 생각에는 일정 시간 이상만 투입된다면 순공 시간은 정말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포커스 타이머 같은 어플을 사용했을 때 자꾸 잠시 휴대폰을 보고 뒤짚는 것을 까먹어 되려 더 스트레스 받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저는 수능 때부터 다양한 책을 보고 다양한 강의를 듣는 것을 좋아하여 수험기간에 비해 많은 강사 분들 강의도 들어보고 책도 많이 보았습니다. 제가 합격 수기들을 보고 공부할 때 느낀 점은 공부방법은 모두 다르고 합격전략도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합격 수기를 통해 수험생 분들은 “아 이렇게 공부해야지!” 하는 것보다는 “아 이렇게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것들을 모으셔서 하지 말아야 하는 목록을 만들어서 그것만 지키시면 훌륭한 수험생활을 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든 분들의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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