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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8년 회계사 유예 합격수기(정승우)

    2018-10-16 | 9235

  • 제목 : 최종합격을 목표로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주제1. 자기소개, 수험 시작 동기와 수험 기간 및 합격소감

     

    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재학 중인 정승우라고 합니다.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선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많은 후기들을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도 후기를 작성하여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초시 동차, 가을종합반 시작 초시합격 등의 뛰어난 사례가 아닌 금감원 발표 합격자 평균 수험기간에 부합하는 사례이니 감안하고 봐주시길 바랍니다. (금감원 기준 합격자 평균 수험기간인 3.5년도 수험 시작 전에 6개월의 공부를 하고 온 것을 가정한 수치라고 들었습니다) 요새 수험생들 간에 합의된 수험기간 산정방식은 첫 계산기를 구입한 날을 시작일로 보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초시 응시하기 전에 한 학기를 다니면서 기본강의를 들었고 이때 계산기를 샀습니다. 그 이후 1년을 휴학해서 총 1년 반을 사용하였습니다.  1차 시험 초시 375 재시 410점대였으며 2차 시험 동차 회계 103 세법 63 원가 67 감사 60 재무관리 58, 유예 재무관리 69점으로 최종 합격하였습니다. 막연히 사기업 취직은 싫으니 다른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시험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의 조언을 받아 회계사 시험이 부분합격 및 유예 제도가 있어서 효율적일 것으로 판단하여 진입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초시 부분은 생각보다 구체적으로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최대한 복기하여보겠습니다.


    주제2. 나만의 학습 방법


    1. 초시 
    학기 중에 중급회계 1,2, 재무관리, 원가관리회계를 수강하였습니다. 따라서 학교 수업으로 전부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학기 동안 회계와 재무관리, 원가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진도를 빼는 것에 급급하여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이것이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저지른 가장 큰 실수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마치고 남는 시간에 도서관에 가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연필로 필기하고, 나중에 펜으로 따라쓰고 연필 부분을 지우면서 2번 정도 읽으면서 복습을 하려고 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 이후에 문제도 풀어보려고 하였는데, 아마 1,2장 개념체계 문제 정도만 풀고 나머지 챕터는 펜으로 쓰는 복습만 하였습니다.  중급회계 2 부분에 법인세, 현금흐름표 등 복잡하고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챕터는 펜으로 복습하지도 않고 그냥 한 번 듣고 놔두었는데 이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계, 원가, 재무관리의 내용을 수강만 하고  기본서 예제도 풀지 않은 채 한 학기가 끝이 났습니다. 종강 후 해외여행도 한 달 다녀오고 살짝 기억이 리셋 될 즈음에 다시 계산기를 잡게 되었습니다. 가장 급했던 것은 제가 공부했던 내용들을 복기하는 것이었습니다.  1월 말부터 다시 공부를 하였는데, 그때 다가오는 2월에 있는 1차시험을 응시하지는 못하였습니다. 회계와 원가관리 기본서에는 문제가 많고 재무관리 기본서가 상대적으로 문제 수가 적어서, 한 달 동안 재무관리 노트를 복습하고 기본서를 읽으면서 연습문제만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재무관리 1차 기조가 쉬운 문제를 내는 것으로 바뀌어서 총 16문제 중에 10문제 정도를 맞췄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에 자신감이 생겨서 나머지 회계와 원가관리도 혼자서 기본서 복습을 하였습니다. 기본서와 노트를 읽고 그 챕터의 연습문제를 다 푸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중급회계와 고급회계는 챕터당 평균 3시간 정도가 걸린 것 같습니다. 중급회계 뒷 부분의 법인세와 현금흐름표 부분은 5시간을 투자해도 이해가 되지 않아서 그냥 문제푸는 그림만 외웠습니다. 원가관리는 기본서에 있는 주관식 문제까지 다 푸는 것을 목표로 해서 전수로 보았습니다.

     

     3월이 되어서 세법이 개강하여 기본 강의을 수강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경제학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한 챕터가 끝나면 그 챕터에 해당하는 객관식 문제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작년판 객관식 세법과 경제학을 구매하여 챕터가 진도가 빠진 후에 풀었는데 보통 정답률이 20퍼센트 정도 나오고 한 문제 푸는데 5분에서 10분 정도 걸렸던 기억이 납니다. 세법과 경제학 같은 경우에는 기본서에 있는 이론이 실제로는 어떻게 문제화 되는 지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서만 보는 것은 무조건 지양해야 합니다. 저 또한 2시간에 걸쳐서 한 챕터에 있는 문제 20개를 풀었는데 4개 정도 정답을 맞추었을 때 자괴감을 느낀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좌절하고 자책하면 앞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주위에서 이 시험은 멘탈 싸움이라는 말을 많이 했었는데 아마 여기서 그 말을 체험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두렵다고 문제를 풀지 않고 미뤄두면 나중에 돌아오기 때문에 기본 강의를 들으면서 문제를 꼭 푸시길 바랍니다. 정 안되면 기본문제 중의 기본 문제라도 푸셔야 합니다. 5월 말 두 과목이 끝났고 상법을 수강하면서 남은 과목들을 복습하였습니다. 이때 경제학은 객관식 문제만 보았고 세법은 객관식 문제를 푸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워크북을 읽고 바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회계는 뒤의 연습문제는 풀 시간이 없어서 설명 줄글 파트에 있는 예제만 풀었습니다. 재무관리와 원가회계는 복습하지 못하였습니다. 상법은 양이 되게 많았는데 다른 과목들보다 재미있게 공부하였습니다. 상법 진도가 6월말 끝났습니다. 회계와 세법 동차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이것이 초시 1차시험에서의 패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많은 합격 수기를 분석하였습니다. 학교 고시반에 올라온 것들과 회계동아리, 나무 홈페이지 등에 올라온 대략 30개 정도의 수기를 보았는데 그때 제가 내린 결론은 동차강의를 소화할 수만 있으면 굉장히 유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세법이 제일 도움이 되고 그 다음에 회계, 그리고 재무관리와 원가 순으로 1차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 판단하여 세법과 회계 동차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나중에 실패하고 나서야 동차 강의는 연습서를 3회독 정도 복습을 해서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재시 기간 동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초시 때 ‘연습’ 이라는 글자가 적힌 연습서가 너무 멋있어서 들고 다녔는데 그걸 복습은 제대로 안하고 시간만 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기본강의도 제대로 복습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서 내용을 들으니 이해할 수 없고 내 것으로 만들 수도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복습하고 싶지 않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펴 봤자 이해가 안되고 머리만 아플 뿐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강의만 들으면서 여름을 날렸습니다. 그리고 나선 객관식 책을 사서 혼자 풀었고, 이 기간 동안은 객관식 책만 반복하였습니다. 정답률이 보통은 1회독 20퍼센트, 2회독 50퍼센트 정도로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영학은 추석 연휴동안 몰아서 수강하였습니다. 어차피 추석 기간 동안 공부 안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경영학 기본 강의만 완강 하는 것을 목표 하였습니다. 강의가 너무 재밌어서 2배속해놓고 제사 음식들과 과자를 먹으면서 하루에 12강 넘게 봤습니다.


    여기까지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수험 시작 전 학기 다니면서 회계, 원가, 잼관 기본강의 수강 복습X
    3월초까지 회잼원 기본서 복습
    5월까지 세법, 경제학 기본서 수강 및 객관식 책 풀려고 시도.
    6월말까지 상법 수강
    8월말까지 세법, 회계 동차강의 수강 (실패)
    10월말까지 세법, 경제학, 상법 복습
    추석연휴동안 경영학 수강.
    11월, 12월 객관식 책 풀이 시작.

     

    강의는 하나도 안 들었고 가로풀기도 안 했습니다. 한 챕터 내용을 읽고 그 해당 챕터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때 해당 챕터 내용을 복습 안 한 채로 문제를 대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습니다. 챕터를 보고 나서 문제를 풀면 정답률이 올랐기 때문에 그것에 위안을 삼았고 문제를 틀리는 것이 싫었습니다. 양이 많은 걸 아니까 시험 얼마 안 남았는데 이렇게 틀리면 답이 없다고 생각하여 저도 모르게 합리화하면서 공부했습니다.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세법과 경제학을 처음 객관식 문제 풀고 20%의 정답률을 기록했을 때의 기분과 비슷했는데, 이걸 이겨내고 전 범위를 매일 푸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챕터 1의 1번, 챕터 2의 2번, 챕터 3의 3번 이런식으로 해서 챕터 20의 20번까지 하면 하루에 20문제씩 모든 챕터를 건드리게 됩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시기에 부담이 되신다면 전 범위를 반, 혹은 1/4로 나누어서 반복 하시길 바랍니다. 일단 이 때의 목표는 1차 합격인데, 1차 시험지는 친절하게 접대비 문제만 10문제 연속으로 모아놓지 않습니다. 이 부분을 유의하셔서 여러 범위의 문제가 뒤죽박죽된 상태로 나와도 풀 수 있도록 준비 하시길 바랍니다. 

     

    1월들어 슬럼프로 2주 정도 아예 공부를 안 했습니다. 어차피 해도 떨어질 거 같았고 기출 문제로 모의고사를 쳤는데 회계 과락이 나오는 등 심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1월말부터 2월말 시험까지 한 달 동안 열심히 했습니다. 구멍 난 과목을 메우고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점수를 많이 주는 과목들에 집중하였습니다. 그 결과 375점을 받았습니다. 이때 점수가 추정 커트라인 근처라서 굉장히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떨어진다면 1년을 휴학해서 재시를 할 예정이었고 붙는다면 2차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에 바로 휴학을 하고 재무관리와 원가관리회계 연습서를 수강하였습니다. 1차를 다시 하게 된다고 하면 어차피 1년이라는 시간이 남기 때문에 회세잼원 연습서를 다 볼 수 있으니까 그 중에 잼 원을 봐야하고, 2차를 치게 된다면 재무관리와 원가 공부가 아예 안되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급하다고 생각해서 재무관리와 원가관리를 들으면서 불안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사실 예전만큼 공부는 많이 안됐고 집중하기 어려웠습니다. 망가진 몸 상태를 복구하기 위해 운동을 하면서 3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3월 초에 공부를 거의 하지 않고 강의 ot 만 듣고 친구들을 보러 다니고 게임을 하는 등 시험 발표 직전까지 유의미한 수준의 진도를 빼지 못했습니다. 결국 불합격 사실을 받아들이고 1,2주 정도는 공부를 하지 않고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에 1차 점수가 커트라인 근방에 있어서 고민이 된다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복학 문제입니다. 일단 모든 의사결정에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1차 합격이 아닌 최종합격이 목표라는 것입니다. 이 시험은 10000이 1차 시험을 응시하고 1000명이 매년 최종합격 합니다. 응시자 풀도 상위권 대학생들이 많기에 만만히 보고 효율적으로 붙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시는 것은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따라서 초시 실패 후 재시를 준비하신다면 1년을 휴학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래야 1차 시험 결과에 상관없이 3월부터 천천히 다시 피치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치 못 할 사정으로 학기를 다니셔야 할 경우 일단 복학을 하시고, 돈을 조금 내시더라도 결과를 보고 휴학으로 돌리는 등의 판단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발표 전까지 있는 기간동안 어떤 것을 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무조건 회세잼원 중 부족한 과목을 준비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보통 초시생은 재무관리와 원가관리를 등한시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부족했던 재무관리와 원가관리를 보충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본서를 아예 보지 않으셨다면 기본강의를 들으셔야 하겠지만 만약에 학기를 병행하시면서 준비하신다면 심화강의를, 1년 풀 휴학을 하셨다면 동차강의를 듣기를 추천 드립니다. 재시 준비하는 상반기 (여름방학전)까지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더라도 찬찬히 보면서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연습서의 내용이 개념적으로 어렵고 뛰어난 이해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1차 내용에서 조금 더 가정이 추가되고 양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머리 용량이 정해져 있는데 새로운 게 자꾸 나오니까 어렵다고 느끼는데 이걸 계속 반복해서 보고 이해하고 나름의 논리를 만들어서 장기기억으로 전환시킨다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공부하는데 수월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재시 1년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이 상반기에 쓸 수 있는 넉넉힌 시간 때문입니다. 여름이 되면 초시 때 못봤던 연습서도 보고 싶고 (재시는 초시랑 달라야 한 다는 걸 본인이 알고 있으니까요) 경제경영상법 중에 부족했던 과목도 눈에 밟히고 객관식 일찍 해서 1차도 확실하게 붙고 싶고 이러저러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진득하게 시간을 투자해서 약점을 보완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3,4,5,6월 시간이 있을 때 세법 연습서 한 두 바퀴 돌리고 재무관리 원가관리 연습서 진도라도 한 번 다 빼고 연습문제 예제라도 한 번 정도 풀어보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연습서는 절대 시간에 쫒겨서 촉박하게 푼다고 머리에 남지 않습니다. 양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읽어보고 체계화 시켜야 머리에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2. 재시
    재시 후 1차를 합격한 선배들을 여럿 찾아 다니면서 조언을 구했을 때의 내용들을 위에 정리하였습니다. 그에 따라서 저는 재무관리와 원가관리 연습서 동차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3월말까지 겨우 1/3 정도 진도를 나가고 게임을 하고 친구를 만나러 놀러 다녔습니다. 본가에 내려가서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였고 하루에 6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3강의 듣고 복습하고 문제 다 풀어보고 안되는 부분 기본서 찾아보고 천천히 공부하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니까 6월초가 되어서야 재무관리와 원가관리가 끝이 났습니다. 초시를 본가 앞에 있는 독서실에서 하였었습니다. 혼자서만 공부를 하다보니 주변 환경에 의한 자극 등이 부족했고 그것이 멘탈 케어 실패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따라서 재시 때에는 학교에 있는 고시반에 들어가서 같이 경쟁하고 스터디 하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시반 입실 준비를 위해 서울로 상경하게 됩니다.
    서울로 상경하자마자 목표했던 대로 스터디를 구해서 같이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세법과 회계 연습서를 들었었지만 완벽하게 백지가 되었기 때문에 새로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여름 방학 즈음에 회계와 세법 동차강의 진도 스터디를 구하였습니다. 이 스터디에서는 1주일마다 나갈 진도의 양을 정해두고, 그 진도 내에 있는 연습문제 (필수문제) 중에 몇 개 씩 골라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모여서 한 과목 당 2시간씩 시간을 재고 서로 골라온 문제들을 풀었고 그 중에 헷갈리는 부분이나 모르는 부분을 서로에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사실 유예 때 했던 스터디들만큼 번뜩이거나 했던 부분은 없었지만 초시 때 혼자서 생각하지 못했던 접근 방법이나 빠른 방법들, 그리고 내가 기억하지 못한 해당 파트의

    강사 팁 등을 공유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8월 초까지 세법과 회계 강의 진도를 다 빼고 회계는 필수 문제만 해서 절반 정도 더 복습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집에서 혼자서 조금씩 진도나가는 것보다 모여서 양을 정하고 같이 공부하니 연습서 진도 나가는 속도가 달라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저는 당일 강의를 보고, 해당 파트 문제를 혼자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스터디 전날은 진도를 나가지 않고 해당 파트에 있던 (그 1주일 치에 해당하는) 필수문제들을 한 번 더 혼자서 복습하였습니다. 그리고 스터디에 가서 그 문제들을 다시 풀게 되니까 필수 문제들 중에서 빈출되는 문제는 3번 정도 보게 되는 효과가 있어서 이 때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8월 말 고시반 정기입실 시험 전 10일 전에는 연습서를 덮어두고 다들 객관식 책을 가져와서

    같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초시 1차 시험 전에는 한 챕터 푸는데에도 낑낑 댔었지만 연습서를 꼼꼼하게 한 두번 보고나니 객관식 세법 100문제씩 푸는데도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객관식 세법과 회계 기출문제 등으로 준비한 결과 좋은 성적으로 스터디원들이 전부 다 입실을 하였습니다. 입실 후에는 9월 말 10월 초에 있을 진도 모의고사를 대비하기 위해 기존의 스터디에 몇 명을 추가하여 연습서 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하루에 회세잼원 4과목을 다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세법은 무조건 오전에 배치시켜서 우선 순위로 두고 매일 보는 것으로 목표했습니다. 또한 스터디원의 추천을 받아서 매일 법인세, 소득세 마지막 부분에 있는 사이즈가 큰 문제들을 하루에 한 개씩 오전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법인세 최저한세 및 소득세 세액공제,감면 등 사이즈가 큰 문제들을 해당 파트에서 몰아서 풀려면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되고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그에 비해서 하루에 최저한세 10문제를 몰아 푼다고 해도 그 구조가 머리에 오래 남지는 않는다고 생각하여 하루에 1 문제씩 10일에 걸쳐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세액공제 , 감면 및 법인세 뒷부분까지 자신감 있게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부 방법은 다른 과목이나 다른 챕터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회계의 연결이나 재무관리의 파생, 옵션 원가관리의 표준원가 등 내용이 어렵거나 양이 많고 사이즈가 큰 문제들은 하루에 몰아서 해당 챕터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매일매일 조금씩 해주신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라운드가 끝난 후에도 저는 객관식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12월 초 중순까지는 연습서를 보았습니다. 그때에도 오전에 고시반에 도착해서 먼저 연결 1문제, 세법 법인세 소득세 사이즈 큰 거 한 문제, 원가 표준원가, 1 문제 씩 풀고 난 후에 세법 2시간, 회계 2시간 이런 식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상법과 경제학을 시작하긴 했지만 주요과목은 계속 연습서를 봤습니다. 제가 세운 마지노 선은 12월 15일 (대략 중순) 이었는데, 진도 모의가 끝나고 난 뒤에 12월 15일까지 연습서 전 범위를 보려면 필수문제만 보기에도 시간이 빠듯했습니다. 더군다나 상법과 객관식 경제학을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라운드 준비 기간 동안 투자한 것과 같은 시간을 연습서에 투자할 수는 없었습니다. 상법은 기본서를 정독하고 객관식 문제들만 반복해서 풀었고 경제학은 김판기 선생님의 교재를 읽은 뒤 문제를 푸는 것으로 하루에 2시간식 투자하였습니다. 제가 하루 평균 8시간, 많으면 10시간 정도 공부했는데 남은 4~6시간은 각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씩 투자해서 연습서에 있는 필수문제들 중에서도 지엽적인 내용은 없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담고 있다 생각한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이때 즈음엔 연습서를 3,4회독 정도 하였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어느 내용인지 알고 있어서 복습 차원에서 빠르게 리마인드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12월 중순부터는 객관식을 들어갔습니다. 2월 말까지는 단순하게 객관식을 반복하고 모의고사를 전부 응시하고 스터디에서도 실전 연습을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연습서를 여러 번 반복해서 봤기 때문에 객관식 문제가 굉장히 쉽게 느껴져서 하루에도 많은 양을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1월 2월 객관식을 몰아칠 때 유의 해야 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는 하루에 전 과목을 반복 해야 합니다. 5문제를 풀더라도 해당 과목을 봤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원가회계 같은 경우에는 큰 시간을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와서 양치를 하고 15분정도를 투자해서 10문제를 풀었습니다. 실제 회계 과목에서 정부, 재무회계 파트를 빼고 원가 회계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이 15분 정도가 되는데 그것에 맞춰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밤에 5~10분 정도만 투자해서 점심 때 풀었던 것들의 오답이나 실수한 부분만 체크해두고 반복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회독을 늘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모든 모의고사에 응시하는 것이지만 지엽적인 내용은 버리는 것입니다. 많은 사례들과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지만 주지 해야 될 점은 14년부터 시행된 상대평가 시험에서 550점 만점 중 380 후반만 되어도 안전하게 붙는 다는 것입니다. 굳이 100점을 맞을 필요가 없고 90점을 맞을 필요도 없습니다. 전부 70점만 나와도 붙을 수 있습니다. (회계학 105점) 그렇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처음 보는 지엽적인 주제는 가져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단권화가 중요합니다. 시험에 합격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날 전 범위를 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한달 전에 볼 내용, 그리고 한 달 전에 공부할 때에는 2주전에 볼 내용을 1주 전에 볼 내용을.. 이런 식으로

    압축해서 최종적으로는 시험 전날 자신이 볼 엑기스를 추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공부를 하면서 서브 노트던, 객관식 문제집이건 틀린 내용을 간단하게 써서 눈으로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게 자기만의 메모로 만들어 놓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3. 동차기간 
    400점이 넘는 점수에 만족하고 1차 합격을 확신했습니다. 저는 점수가 넉넉하면 바로 2차 공부를 달릴 줄 알았는데 처음으로 이 시험에 진입하고 나서 합격이라는 결과를 받은 기쁨을 쉽게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게임도 하고 벚꽃 피는 캠퍼스에 혼자 싱숭생숭 설레면서 공부를 등한시 했습니다. 그래서 2차 고시반에 겨우 입실하고 권오상 회계감사 유예 강의를 듣기만 했습니다. 초시 때 저지른 실수와 같이 강의를 듣고 크게 복습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게산 문제가 아니고 말 문제였기 때문에 밥 먹으면서, 학교를 걸어 다니면서 목차 인쇄한 것을 보았습니다. 4월초에 회계감사 유예 강의가 끝났습니다. 회세잼원 연습서 강의를 재시기간에 들었고 문제 풀이에도 자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놀면서 공부하는 척만 했던 것 같습니다. 4월초 까지 하루에 5시간 정도? 를 공부한 것 같습니다. 이때 약점으로 생각했던 재무관리를 조금 더 열심히 공부했었다면 동차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가 남습니다. 하지만 사람인 이상 해방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그것을 즐기는 데 이것을 부정하고 아예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펜에 익숙해지시길 추천 드립니다. 동차 기간은 정말 재시 때 준비했던 기간의 연장선이었습니다. 하지만 나태함을 없애고자 유예생 분들과 여러 스터디를 했습니다. 연습서에서 발췌하여 스터디를 했고 재무관리는 스터디를 하지 않았습니다. 2차 기간에 대해 특별히 언급드릴 내용은 없습니다만 1차 준비 기간에 열심히 해두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기억이 큽니다.

     

    4. 유예
     1유예 결과를 받고 복학했습니다. 18학점을 들으면서 못 했던 것들을 다 하면서 놀았습니다. 빠른 분들은 2학기 복학하시고 기본강의부터 다시 다져가시는 분들도 있으셨습니다. 저는 2학기는 경영대에서 관련 과목만 수강하고 아무런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12월월쯤 되니까 CAPM 이란 것이 있었지.. 정도만 기억에 남더군요 그러다가 1월말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김종길 선생님 스튜디오 유예 강의를 들었는데, 유예 용으로 최적의 강의라고생각합니다.

    용어의 정의 하나 하나를 분석해서 봐주는 김종길 선생님의 스타일이 유예생에게 적합하다고 느꼈습니다. 1월에는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고, 2월말까지 김종길 스튜디오를 완강했습니다. 1과목이기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다고 생각해서 3월에는 하루 3시간, 4월에는 4시간 5월에는 5시간 6월에는 6시간을 공부하자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물론 6월 중순부터는 옛날처럼 10시간씩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장에서는 멘탈만 잡으시면 붙을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내가 최고다를 되뇌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실제 점수는 최고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합격만 하면 됐다는 생각을 하며 수험기간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주제3. 과목별 학습 방법

     

    1차 생 분들을 위한 공부법 보다는 2차 동차 때 궁금했던 내용 위주로 학습법 및 2차 답안지 작성법을 중점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세법
    초시 때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세법입니다. 효율적이면서 효과적으로 세법을 공부하기 위해서 알고 계셔야 할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효율적이란 말을 사용하긴 했지만 결국 세법은 많이 봐야 머리에 남기 때문에 다독을 추천 드립니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입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니까 세 가지 방법을 제시해 드립니다.
    하나는 매일 매일 조금씩 하는 것입니다. 진도가 바쁘다고 해서 세법을 하루도 빠뜨려서는 안됩니다. 객관식 문제를 풀 정도의 시간이 안나온다면 워크북에 있는 산식이라도 보셔야 합니다.

    옛날 진초 수기에 접대비 식을 외우고 일어나서 정수기에서 물을 마시고 다시 와서 앉았더니 그 산식을 까먹었다 는 구절이 나옵니다. 그 정도로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보셔야 합니다.

    제 초시 재시 동차 유예 수험 기간동안 워크북에서 산식들은 최소 50번 이상은 본 것 같습니다. 지하철 이동하면서, 밥 먹으면서, 등등 자투리 시간에 많이 보시면 됩니다. 말이 어려워 보이지만 자기 전에 산식만 한 번 종이에 쓰고

    자면 실제로 5분~10분 밖에 안 걸립니다. 이 사소한 습관이 계속 되면 식을 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금방 언급한 것과 비슷하지만 자기 전에 보고 자고 일어나서 푸는 것입니다.
    :오늘 접대비를 배웠다면 강의 복습을 하고, 그날 공부의 마지막에 해당 파트의 워크북만 한 번 더 읽으세요. 처음 보는 거면 1시간 정도 걸릴 겁니다. 그리고 자고 일어나서 다음날 접대비 다음 파트인 기부금의 강의를 듣기 전에, 전날 밤에 봤던 접대비 워크북을 한 번 더 읽으세요. 그리고 나서 접대비 객관식 문제를 푸시면 됩니다. 정리하면, (첫째날)자기 전에 a를 보고 . 자고 (둘째날)일어나서 a를 간단히 본다음 a를 풉니다. 그리고 (둘째날 밤) b를 보고 잡니다 (셋째날 )일어나서 b를 보고 b를 풉니다. 이렇게 반복하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워크북의 문장이 어떻게 수치화 되어서 문제로 나오는 지 체득하시는 것입니다. 연습서를 보시면 A부터 시작해서 BCDEF 를 거쳐 Z까지 가는 과정 전체를 물어봅니다. 객관식 문제에선 A에서 Z 사이에서, ABCD 를 생략하고 EFG 파트만 떼어내서 물어봅니다. 보통 ABCD 값은 그냥 제시하죠. 그래서 연습서 보다가 객관식 세법 보면 뭐야? 내가 구해야 할 내용을 그냥 제시해뒀네?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워크북에서는 A에 대하여, B에 대하여, C에 대하여 따로따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많이 풀어보셔야 A~Z 사이에서 어떤 부분을 물어보는지 빠르게 캐치하고 그 파트에 있는 예외 조항들을 기억해내서 풀 게 됩니다.
     
    <2차 세법 답안지 작성 시 유의 사항입니다.>
    2차 답안지 풀이에는 백만단위 생략하였고 답은 백만단위를 붙였습니다. Ex) 13 + 25 = 38. 답 : 38,000,000 그리고 문제 번호 앞에마다 풀이 ; 백만단위 생략 이라고 썼습니다.
    *** 2) 모르는 문제는 가정을 붙이시길 바랍니다. 부분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가산세를 풀다가 가산세율이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 그 문제를 통으로 버리기 보다는 머릿속에서 기억나는 가장 비슷한 숫자로 가정하고 푸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옆에다가 ex) xxx 에 대한 가산세율은 2.5%로 가정하고 풀이라고 써두시면 됩니다. 이것은 다른 과목에도 전부 응용이 가능합니다. 제가 시험을 칠 때 IFRS 감가상각비에 대한 문제가 출제 되었는데 저는 IFRS DEP를 아예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문제에다가 IFRS 감가비 적용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가정한다고 쓰고 그냥 일반적인 감가상각비 산식은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풀이하였습니다.

    세법이 63점으로 합격하였는데 아마 이런 것들이 모이고 모여서 점수가 60점을 조금 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재무관리
    기본적인 산식의 도출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 번 시간을 투자해서 식과 그 과정을 이해한다면 세법보다는 휘발성이 적기 때문에 식을 기억하는 것이 용이합니다. 수리적 능력이 중요하긴 하지만 빈출되는 챕터가 있으므로 자신이 없으신 경우 그 부분에 집중하시는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기본 강의 때 식 도출과 여러 챕터들이 어떻게 이어지는 지 집중하시고 기본적인 산식을 연습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2차 답안지 작성에 있어서는 앞서 말씀 드린 가정을 추가하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가정으로 채워 넣고 해당 풀이를 끝까지 끌고 가서 틀린 답이라도 써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리 산술적인 부분이 많이 적용이 됩니다. 답을 끝까지 맞추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풀이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풀이를 먼저 쓰고 나서 마지막에 답을 썼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시험이 쉬울 때는 칼 채점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재무관리가 어렵게 나온다면 어차피 다 못 풀기 때문에 두 가지를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첫 번째는 무조건 풀 수 있는 쉬운 문제가 있습니다. 15,16년도의 나비 문제가 그랬고 18년도에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멘붕하시지 말고 공간 여유분을 남긴 다음 쉬운 문제를 먼저 해결하십시오. 공간 여유분은 1/n 을 해서 나누면 됩니다. Ex) 문제가 5개인데 총 10장이다 ; 1문제에 2장을 할애. 두 번째는 어차피 문제가 어렵고 처음 보는 거라서 시간이 남는다면 아는 부분을 최대한 쓰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MM 을 쓰는 거 같긴 한데 어떻게 응용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풀이 흐름을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MM 공식을 써놓기 보다는, 현금흐름에 성장이 없다고 가정하였기 때문에 MM 을 사용할 수 있었다 같은 각 공식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정과 성질 들에 대하여 첨언을 한다면 부분 점수를 가져가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회계감사
    저는 회계감사 60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권오상 강사님의 유예 강의를 동차 때 수강 하였는데 이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터디 가이드를 위주로 본문을 여러 번 읽었습니다. 연습문제를전수로 풀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 및 기출문제 위주로 풀었습니다. 문제에 대한 답을 손으로 작성하기엔 시간이 오래걸리기에 눈으로 문제를 읽고 대략적으로 이러이러한 내용을 써야겠다고 머리로 생각하고 그 생각한 부분과 해답을 비교하며 공부하였습니다. 17년 감사가 어려웠습니다. 문제를 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남들과의 차별점을 두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제 풀다가 중간부터 존댓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Ex) 충분하고 적합한 수준의 감사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라고 생각합니다. ~입니다. 근데 이게 59점 될 걸 60점으로 만들어 주셨는지, 61점 될 걸 60점으로 깎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부분은 취사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해서 마지막 문제에는 서술형 문장으로 작성하지 못하고 개념어나 주요 단어만 휘갈겼습니다. 답안지 줄도 안 맞추고 대각선으로 그냥 막 휘갈겼는데 이 부분도 60점 딱점 합격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혹시 시간이 없으시다면 최대한 자신이 알고 있다는 것을 부분적으로라도 어필하시길 바랍니다.

     

    회계

    요새 2차에서 서술형 문제가 종종 출제 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상세하게 적어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분재’가 유형자산인지 재고자산인지 분류하고 서술하시오. 라는 기출문제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는 유형자산의 정의와 재고자산의 정의를 쓰고 자신의 생각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 직전에 각 계정과목의 정의를 기본서에서 외워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즉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이기에 각 계정의 정의부터 꼼꼼하게 공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같은 맥락에서 기본이 되는 분개를 직접 손으로 많이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문제 해설에서 기본적이라서 생략되는 내용까지도 하나씩 분개해가면서 어떤 단계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와꾸(그림)과 산식이 도출되는 지 알게 된다면 회계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실 거라 장담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들이고 귀찮은 걸 두려워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분개하시는 것입니다. 
     

    원가관리
    1차, 2차 문제 모두 사이즈가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 또한 실력입니다. 특히 1차에서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큰 시간을 투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점심을 먹고 와서 양치를 하고 15분정도를 투자해서 10문제를 풀었습니다. 실제 회계 과목에서 정부, 재무회계 파트를 빼고 원가 회계에 할당할 수 있는 시간이 15분 정도가 되는데 그것에 맞춰서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밤에 5~10분 정도만 투자해서 점심 때 풀었던 것들의 오답이나 실수한 부분만 체크해두고 반복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회독을 늘릴 수 있습니다.

     

    경제학
    경제학 공부법은 기본서에 있는 이론이 실제로는 어떻게 문제화 되는 지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서만 보는 것은 무조건 지양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답률이 낮더라도 김판기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수강하실 때 다이어트 경제학을 구매하셔서 (객관식 경제학 책) 거기에 있는 예제, 쉬운 문제, 응용되지 않은 기본 문제라도 꼭 같이 풀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경제학 또한 빈출되는 챕터가 있기에 과하게 지엽적이고 기출되지 않은 부분까지 파고 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영학
    경영학은 공부량 대비 점수가 가장 높은 과목입니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여기서 점수를 얻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영학 공부방법으론 단권화를 추천드립니다. 객관식 문제집에서 문제를 풀고 정답만 체크하지 마시고, 해당 년도 경영학 기출문제에 있는 모든 선지 (오답인것도)를 분석하시거나 기록하시길 바랍니다. 일일특강 교재 등에 정리하시면 나중에 보기 편하실 것입니다. 1년 재무관리 제외 일반 경영학 문제가 24문제인데 이 선지들만해도 24 x 5 = 120 개입니다. 여기서 매년 중복되는 것과 새로 나오는 것들을 모두 정리하고 있다면 무조건 20개 이상을 맞추는 고득점이 가능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주제4. 후배 예비 공인회계사들을 위한 학습 팁 및 하고 싶은 말


    제가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공부할 때 다른 생각이 들고 집중이 되지 않을 때는 항상 고시반 책장에 있는 월간회계에서, 나무경영 홈페이지에서 수기를 찾아봤습니다. 거기서 실패경험과 성공 경험, 멘탈을 잡아주는 말들을 보고 다시 용기를 내서 공부의지를 불태우곤 했습니다.  제 수기는 정답이 아니며 뛰어나게 수험기간을 압축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글이 읽으시는 여러분에게 공부 의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공부하면서 알게 된 사소한 팁들도 최대한 녹여내려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공부하는 기간을 함께한 모든 스터디원들, 고시반들 및 선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이 수기는 제가 수험 생활 중에 가장 인상 깊게 들었던 선배의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수험을 시작한 이상 최종합격을 하기 전까지는 고시생이 가진 특유의 허전함과 답답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서 가능한 빠르게 최종 합격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목표는 1차 합격, 진도 모의고사가 아니라 최종 합격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자세가 수험기간에서의 여러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빠른 최종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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