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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7년 회계사 유예 합격수기(최재호)

    2017-10-24 | 17721

  • 201752회 유예 합격 수기

     

    최재호

     

     

    저는 201752회 공인회계사 시험 유예합격생입니다. 다소 특이한 학교생활을 하며 수험생활을 하였기에 보편적인 수기는 아니겠지만, 이 시험을 준비하시는 그 어느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될까 싶은 마음에 부족한 합격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61차에 붙고, 동해 세법, 재무관리, 재무회계를 합격하였고 올해 나머지 원가관리회계와 회계감사에 합격하였습니다.

    저는 공부할 때 시공간적으로 무언가에 구속되는 것을 싫어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학교 열람실에서 혼자 공부를 하였습니다. 강의는 2015년 여름방학 때 이승철 선생님의 세법 심화강의를 제외하고는 전부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15학번으로 재학 중입니다. 간략한 소개는 이쯤에서 줄이며 본격적으로 공인회계사 시험공부의 시작 배경부터 수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수험생활

    20141~ 20152: 군대 내에서 학습

    20153~ 20162: 학교 열람실

    20163~ 20166(동차): 학교 열람실

    20171~ 20176(유예): 학교 열람실, 학원 GS 강의

     

     

    공부 시작 배경

     

    저는 원래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12학번)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대학에 다니다가(11학번) 반수를 하여 대학을 옮긴 상태였습니다. 연세대학교에서의 1학년 생활을 마치고 저는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경제학 등 상경계열 관련 과목은 공부해본 적이 없었던 상태에서 군생활을 하다가, 군대 내에서 그래도 무언가는 하자는 생각에 이준구 교수님의 경제학원론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어 회계학 원리책도 읽게 되면서 2014년 초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험 전략 및 학습계획

     

    20141~ 20152

     

    당시에는 아직 군생활 중이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저는 일단 전반적인 내용을 낯설지 않게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먼저 저는 20141월 경부터 나무경영아카데미의 김현식 선생님의 회계원리 수강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 목표는 회계의 낯섦을 해소하는 것이었기에 따로 복습을 하거나 문제를 풀지 않고 그냥 인강만 계속 보았습니다. 그때그때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들을 다 이해만 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틈틈이 시간을 내서1년 간 중급회계12, 원가회계, 세법, 상법(회사법), 그리고 재무관리 반(기업재무)을 수강하였습니다.

    (미수강과목: 경제학, 재무관리(옵션~), 관리회계, 경영학, 고급회계, 상법총칙/어음수표법, 국세기본법/상속, 증여, 양도세법.) ? 중간에 군대후임들과 약1달 간 수능공부를 하느라 흐름이 끊기고 진도도 늦어져서 미수강과목이 늘었습니다.

     

    20153~ 20162

     

    이후, 20152월 제대와 함께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자퇴하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15학번으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표를 2016년 시험으로 잡고 학교와 CPA 공부를 병행하였습니다. 1학기 17학점, 2학기 18학점을 들으며 공부를 해야 했기에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여 저는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1학기 때는 경제학 이론강의와 경영학, 그리고 고급회계 강의를 수강하여 이전에 수강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학습하였습니다.

    20156월 말 여름방학부터는 이승철 선생님의 심화세무회계 수업을 현강으로, 그리고 관리회계 개념강의를 인강으로 들었습니다. 또한 이때 중급회계 내용을 서브노트 위주로 복습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여름방학이 지나면서 미수강 과목은 재무관리(기업재무 제외 부분: 옵션~), 상법총칙/어음수표법, 국세기본법, 상속/증여/양도세법으로 줄였습니다. 이때 저는 취사선택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상기 미수강과목 중 상법총칙/어음수표법, 그리고 국세기본법을 제외한 나머지 파트는 아예 개념강의도 수강하지 않기로 결정하였습니다이후 20152학기는 학교를 다니며 기존에 개념강의로 학습한 내용을 복습하는데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이때까지도 저는 문제에는 손을 대지 않았으며, 내용들을 이해하고 큰 흐름을 파악하는데 집중하였습니다. 2학기를 마치고, 겨울방학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객관식 문제풀이에 돌입했습니다.

    12월 객관식 말 재무회계/재무관리/경제학/세무회계 인터넷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경영학과 상법, 그리고 원가관리회계는 단기특강 강의를 수강하였고 정부회계는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아예 개념강의부터 수강하지 않은 부분(..양도세법, 재무관리 옵션~)과 개념강의는 들었으나 문제풀이는 안 해본 부분(원가관리회계, 소득세)를 버리고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차 시험을 풀 때에 골고루 버린 부분이 많은 만큼, 나머지 부분을 최대한 거의 다 맞자는 마음가짐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안 푸는 문제 수만큼 나머지 문제를 풀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2016년도1차 시험에서 383점을 받았고,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하는 점수였기에 일단 학교를 다니며 2차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20163~ 20166(동차)

     

    발표가 3월말~4월 초로 예정되어 있었고21학점을 듣던 상황이었기에 다소 바쁘게 공부를 진행하였습니다.

    일단5과목 다 가져가보자는 마음에 가장 먼저 2월 말부터 회계감사와 재무관리의3,4(기업재무 뒷 부분) 기본개념 인강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3월달부터는 재무관리연습과 세무회계연습, 그리고 재무회계연습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당시 재무회계와 법인세, 그리고 부가세는 자신이 있었기에 이 부분에서는 시간투입을 줄이고 소득세와 재무관리에 시간을 집중했습니다.

    이후 1차 합격자 발표가 나고 학교를 중도휴학하면서 본격적으로 2차 시험 준비에 돌입하였습니다.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8시 반 착석 a오후6시 귀가 a저녁 식사 후7시 반부터11시 반까지 학습 패턴을 유지했습니다.

    제 전략은 재무회계, 세무회계, 재무관리를 확실하게 가져가고 회계감사와 원가관리회계는 되는대로 해보자였습니다. 재무회계와 재무관리는 극히 지엽적인 부분을 제외한 전범위를 전부 준비했습니다.

    반면 세무회계의 경우는 상증양도세의 기본개념강의도 듣지 않은 상태였기에 시간투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 해당 부분은 아예 버렸습니다. 원가관리회계의 경우도 원가회계와 대체가격, 기본 CVP 분석을 제외한 부분들은 아예 버렸습니다. 회계감사의 경우는 완강은 하였으나 스터디가이드를 볼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아서 버스통학 시간을 할애해서 목차암기에 주력하였습니다. 5월 말 정도부터 실전감각을 익히기 위해 모의고사를 풀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재무회계의 경우는 김현식 선생님의 모의고사 문제집, 김재호 선생님의2Final 교재를 풀었습니다. 세무회계의 경우는 이승철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와 강경태 선생님의 모의고사 문제집, 재무관리의 경우는 학원에서 실시한 모의고사를 풀어보았습니다. 특히 재무관리의 경우는 문제풀이보단 개념이해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2차 연습서 내용부분을 반복해서 숙지하였습니다.

    문제의 경우는 한 단원 당 대표 문제1~2개 정도 씩만 눈으로 풀고 넘어가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6월 중순 즈음 저는 재무회계와 세무회계 그리고 재무관리는 합격에 대한 확신을 가질 정도라고 생각하여 원가관리회계와 회계감사를 마지막으로 정리하는데 비중을 두었습니다.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기본 구조대로 풀 수 있는 원가회계의 틀을 숙지하는데 초점을 두었고 관리회계는 대략적인 논리만 알아가는 방향으로 학습하였습니다. 회계감사의 경우는 기본내용 외에 연결절차 등 나올 것 같은 부분 몇 군데를 찍어서 그것만 암기하였습니다. 그렇게 마무리를 하고 2차 시험을 치른 결과 제 예상대로 원가관리회계와 회계감사2과목을 각각56, 57.6점을 맞고 떨어졌습니다.

     

    20171~ 20176(유예)

     

    두 과목 유예였기 때문에 공부는 2학기가 끝난 뒤 겨울 계절학기를 다니면서 본격적으로 2차 시험 공부 병행도 시작하였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기 위해 강의는 기존과 달리 다른 학원 강의를 들었습니다.

    원래는 2017년도1학기도 다니면서 시험준비를 하려고 하였으나, 수강신청 실패로 인해 휴학을 결정하였습니다(회계감사 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어서 돌이켜보면 휴학한 것이 잘 한 선택이었습니다).

    따라서 기존 계획보다 여유로워지면서 공부도 천천히 연습서 내용을 읽고 숙지하며 진행하였습니다. 동차 때와 마찬가지로, 기본개념 숙지와 전체적인 논리구조를 이해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두 과목 모두 문제풀이는5월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실력을 끌어 올렸습니다.

    4월 초 김용남 선생님의 GS 강의에서는40점 후반~50점 초반의 점수를 받았으나5월 말 경부터는 모든 모의고사에서 안정적으로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게 되었고, 회계감사도 점점 실전연습에 힘을 들였습니다.

    그 결과 다행히도 2017년도2차 시험을 무난하게 보고 최종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

     

    전체 공부 방법 개요: 공부법은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분명히 다릅니다. 하지만 저는 시험 공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기본개념의 이해와 논리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CPA 시험의 경우 그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원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이 암기를 시도한다면 그 부담이 너무 과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더해 또 한 가지 핵심적인 사항은 단권화입니다. 학습해야 할 양이 매우 많기 때문에, 각 과목을 자신의 언어로 컴팩트하게 단권화하여 학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차 공부법

     

    개괄공부법: 앞서도 언급했듯이 전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절대적인 학습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전 합격이 가능한 선에서 버릴 것들을 최대화하고 나머지에 집중투자하는 방향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학원/온라인 수강법: 저는2015년 여름 심화세무회계 강의를 제외하고는 전부 인터넷 강의로 수강하였습니다. 시공간적으로 구속되어서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는 스타일이어서 스케쥴이 정해져 있고 이동시간이 많이 걸리는 학원강의는 제게 맞지 않았습니다. 또한, 모든 과목을2배속으로 수강하여서 인터넷 강의가 저에겐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전부 김현식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회계원리와 중급회계를 군복무 시절 편한 마음으로 들었기에 사실 본격적으로 복습하기 전엔 기억이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객관식 강의 수강 전 교재를 정독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김현식 선생님의 객관식 교재는 거의 모든 범위의 문제들을 커버하고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개념강의도 원가회계까지 밖에 안 들었으며 복습도 하지 않아 그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했던 저는 결국 정말 기본적인 CVP 분석 식 등을 빼고는 전부 버리고1차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주변을 보면 많은 친구들이 원가관리회계에 시간을 투입하기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에서의 중요성에 비해 그 내용이 워낙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에 제 생각에는 CVP 분석 등 문제풀이에 시간이 적게 걸리는 내용 위주로 준비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회계: 강의만 잘 들으면 꽤나 효율적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합니다.

     

    세법개론: 저 같은 경우는 시간이 부족해서 상속, 양도, 증여, 소득세법을 버리고 들어갔습니다. 소득세법은 각종 공제를 암기할 시간도 부족했고, 그 중 한가지라도 틀리면 문제를 틀려 버리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법인세와 부가세에 집중하여 공부를 하였으며 국세기본법은 1차 시험 응시 1달 전에 이승원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국세기본법도 강의를 신경써서 듣고 최소한의 암기만 한다면, 충분히 쉽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세기본법은 문제를 어느정도 풀어봐야 출제 포인트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강의만 듣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세법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계산구조와 그 내용을 노트에 간결하게 정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1차 시험 전, 법인세와 부가세의 모든 계산문제의 구조와 내용들을 A4 7장 이내에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을 때나 통학할 때 그 노트필기를 빠르게 반복하면서 내용 전체를 숙달하였습니다. 또한, 저같이 일부 내용을 버리게 되면 나머지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이 더 확보되기 때문에 그 정답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도 법인세와 부가세, 그리고 국세기본법 문제만 풀었는데, 이중 약2문제만 빼고 전부 맞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경영학: 저는 객관식경영학 교재로 기본개념 강의, 그리고 단기특강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기본개념강의를 듣고, 해당 부분의 객관식 문제를 푼 뒤 틀린 문제만 체크해 두었습니다.

    이후, 단기특강 강의에서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거기서 이해/적용이 잘 안 되는 부분의 문제만 찾아서 풀고, 나머지는 단기특강 교재를 기반으로 개념암기에만 치중하였습니다.

    경영학의 경우는 응용보다는 개념을 아는지 모르는지에 따라 성적이 좌우되기 때문에 개념암기 위주로 학습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무관리: 재무관리의 경우, 저는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시간부족으로 인해 기업재무 파트까지만 수강하고 그 뒷부분들은 아예 개념강의도 못 들은 상태였습니다. 1차 시험 응시 전 김종길 선생님의 객관식 강의를 수강할 때도 저는 옵션부터는 아예 수강을 포기하고 기업재무 부분에 집중하였습니다. 충분한 학습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쫓기듯 공부하여서1차 시험 응시 때까지도 실력이 매우 빈약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차 시험에서는 그 비중이 다소 적고 문제수준 자체가 쉽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투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원론: 경제학의 경우 사실 가장 자신 있는 전략과목 중 하나였습니다. 필요한 공부, 암기량에 비해 점수배점이 큰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평소 공부할 때에는 문제풀이 속도에 구속되지 않고 천천히 문제풀이에 필요한 내용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리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경제학의 경우 말이 어렵게 표현되어 있어도 결국 적절히 변수화시켜 핵심적인 몇 가지 공식으로 풀게 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시경제학의 경우 각 모형별로 변수 간 인과관계를 간략하게 정리하여 반복적으로 숙달하는 공부법을 추천드립니다. 실제 시험에서는 미시경제학보다는 거시경제학 문제를 먼저 푸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미시경제학은 낯선 문제를 보면 막히는 경우가 생기는데 여기에 빠지게 되면 뒤에 쉬운 거시경제 문제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법: 상법은 제게 다소 버거운 과목이었습니다. 시간이 부족했기에 컴팩트한 심유식 선생님의 강의를 수강하였으나, 그마저도 상법총칙과 어음수표법은 개념강의도 못 들었던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회사법의 경우는 기본개념강의도 듣고, 학교에서도 강의를 들었기에 괜찮은 상태였습니다. 결국 저는 심유식 선생님의 단기특강 강의를 신청하여 그것으로 상법총칙, 어음수표법 개념강의를 대체했습니다. 심유식 선생님의 특유의 암기법 강의를 체화시키며 학습하였고 객관식 상법 교재를 구매하여 문제는 전범위로 풀었습니다. 세무사 기출문제도 간단히 개념정리하기에는 좋은 구성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세무사 기출문제까지 풀어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차 공부법

     

    개괄 공부법: 재시생 등 미리 연습서를 공부하지 못한 동차생의 경우는 정말 시간이 부족합니다. 저 또한1차시험도 턱걸이로 붙고(1630), 학교를 다니다4월 초 중도휴학을 했기 때문에 절대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회독에 집착하지 않고 개념숙지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문제풀이는 기본개념학습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재무회계: 2차 연습서 강의는 친구의 추천에 따라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론 강의도 만족스러웠고, 무엇보다 강의 신청 시 보내주시는 서브노트가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재무회계의 전반적인 틀과 논리가 충분히 학습되었다고 생각하여 서브노트에 몇 가지 내용들을 추가하고 그것만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문제의 경우 저는 연습서 문제는 강의 종료 후 약10개 이내의 문제만 풀어봤습니다. 그 대신 저는 약5월 경부터 김재호 파이널 모의고사 스터디를 진행하고 김현식 선생님의 2차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재무회계는 서브노트를 보고,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를 다시 보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금융상품과 연결 등 복잡한 산식을 잘 풀어내는 타입이었기에 김재호 파이널의 경우 안정적으로120~130점 이상이 나왔지만, 시험 트렌드가 조금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개념체계와 수익인식 분류 등 단순 계산보다 근본적인 내용들의 비중이 늘어남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기계적으로 계산 및 문제풀이를 하는 것보다는 보다 더 근본적인 개념학습이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세무회계: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세법의 많은 부분을 버렸었습니다. 소득세, 상속/양도/증여세를 버렸었는데, 저는 여기서 소득세만 챙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승철 선생님의 2차 연습서 강의를 들으며 소득세 개념정리 및 법//부 문제풀이를 진행했습니다. 앞서1차 때7장에 정리했던 노트에 소득세를 추가하고 보완하여(10장 이내) 그 노트를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이승철 선생님의 진도별 모의고사와 강경태 선생님의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었습니다. 이승철 선생님의 모의고사는 한 문제 안에 관련된 모든 내용이 들어가 있으며, 강경태 선생님의 모의고사는 전체적인 문제풀이 및 시간관리에 유용하기 때문에 상호보완적인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저의 경우 노트정리가 가장 핵심적이고 필요한 공부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습서를 피고 한 문제 한 문제 풀어가는 것보다는 노트정리를 통해 빠르게 전 범위를 반복 학습하고, 모의고사를 푸는 방식이 저에게는 주효했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에는 상증양도세법을 버렸지만, 절대 그러지 않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험의 트렌드가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식으로 되면서 저처럼 아예 백지가 많으면 합격확률이 극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상증양도를 법소부처럼 깊게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출제시 평균 이상의 부분점수를 얻을 정도는 꼭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무관리: 전반적으로 문제풀이보단 개념이해 및 숙지를 강조드리는 편인데, 재무관리가 그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과목인 것 같습니다. 재무관리는 결국 위험당 프리미엄이라는 큰 논리를 파트마다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1차 시험때까지 기업재무 뒷 부분을 아예 버렸었기 때문에, 1차 시험 응시 직후 김종길 선생님의 기본개념강의3, 4편을 수강하였습니다. 이후 김종길 선생님의 2차 연습서강의를 수강하며 전체적인 논리파악과 개념학습에 열중하였습니다. 각 식들이 왜 나왔는지, 기존에 있던 식들과 무엇이 다른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보며 학습하면 암기의 부담도 크게 완화되고 사고도 유연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어떤 과목보다도 재무관리의 문제풀이 중요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 재무관리 연습서 문제는 총25문제 이하정도를 풀었습니다. 이외에는 전부 개념 내용 읽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원가관리회계: 사실 원가관리회계의 경우 동차 때는 거의 포기한 채로 들어갔습니다. 보통(저도 동차 때 마찬가지였습니다.) 원가회계의 경우는 표준, 종합, 결합원가 계산 등 기본적인 계산틀과 계산방법만 숙지하고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동차 때 떨어진 이유(56)와 유예시험을 보면서 말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동차생의 경우에는 대충이라도 쓸 수 있게 꼭 말문제에 나올만한 내용들은 숙지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계산하는 법만 외웠기 때문에 말문제에 정말 말도 안되는 답을 쓰고 나왔었습니다. 만약 말문제를 평균정도만 썼었어도 아마 저공비행으로 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강사님들도 말씀하시지만, 원가관리회계는 유예로 넘어가게 되면 학습량이 상대적으로 매우 많아집니다(사실 평균적으로 동차 때 워낙 공부량이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오렌지 문제 같은 유예생의 커버리지에 들어오지 않는 문제들도 간간히 나오기 때문에 심적 부담이 없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원가관리회계도 유예생이 되면 안정적으로 전범위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유예 시 다른 과목보다 학습량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동차 때 커버하지 않는 관리회계 부분들도 어렵다기보단 낯선 내용이기 때문에, 한두 번 보다 보면 굉장히 익숙해집니다. 원가관리회계 유예 시 중요한 점은 빼먹는 부분 없이 전범위를 커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저도 오렌지 문제는 안 풀었습니다.).

     

    회계감사: 올해 가장 어렵게 나왔다고 하는 회계감사입니다. 과거 시험 트렌드와 매우 상이하게 문제가 출제되고 있어서 사실 쉽사리 예측하기는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볼 때는 매우 낯설고 양이 많아서 암기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회계감사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큰 줄기를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권오상 선생님의 스터디가이드든 노준화 교수님의 교재든 1년이라는 타임라인 상에서 회계감사의 전반적인 절차를 그려 놓은 표가 있습니다. 저는 그 표와 내용을 반복해서1년 동안 이루어지는 회계감사의 프로세스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각 계정과목 별로 세부적으로 들어가는 감사절차도 결국 상기 언급한 회계감사 프로세스의 적용입니다. 물론 기준서를 외워서 그대로 쓰는 것이 좋겠지만, 암기가 부족하여도 회계감사의 프로세스 자체를 이해하고 있으면, 거기에 단어들만 몇 개 바꿔서 넣으면 그것이 곧 현실적인 답안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동차생 입장에서 오히려 효율적으로 합격을 기대해볼 수 있는 과목이 회계감사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합니다.

     

    마치며

    각 개인마다 공부스타일과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법이 있지요. 내신과 수능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이미 알아냈을 수도 있으며, 혹은 아직 모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그 공부법을 찾고 그것에 믿음을 가지고 꾸준하게 공부하는 것입니다. 앞서 지속적으로 언급 했지만, 전 문제풀이의 반복보다는 기본개념 이해와 논리파악을 중요시 하는 공부법을 지향합니다.

    분명히 이는 정확하고 빠른, 기계적인 문제풀이를 중요시 하는 이 시험의 중론과는 대치됩니다. 하지만, 저는 제 공부법에 믿음을 가지고 저 나름대로 그 방법에 충실하게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주변에서3회독, 4회독을 했다고 할 때 저는1회독도 미처 끝마치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저에게 맞는 공부법을 꾸준히 실천하였고 이는 다행히도 좋은 결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많은 수험생 여러분들은 이미 여러 수기를 읽으며 또 주변 지인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누군가의 말을 맹신하지 않고, 참고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각종 수기와 조언들은 전부 자신의 공부법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참고자료에 불과합니다. 수기를 읽는 모든 분들이 꼭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고 그것을 뚝심있게 실천하여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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