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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격수기] 2017년 회계사 동차 합격수기(주혜림)

    2017-10-18 | 24835

  • 2017년 동차 합격 수기

    오직 성실함으로 버틴 나날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주 혜 림(1994. 06. 14)

     

    1. 합격 수기를 시작하며

    안녕하세요. 저는 제 52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동차로 최종 합격하게 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주혜림이라고 합니다.

    2015 1월 수험생활을 처음 시작할 무렵, 수많은 합격생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최종합격의 순간을 꿈꿨던 때가 생각납니다.

    아직도 여전히 최종 합격 발표의 순간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고, 최종 합격 후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이 순간마저 꿈을 꾸는 것만 같습니다.

    숱하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그리고 한계에 부딪혀 자책했던 나날들이 많았지만, '회계사'라는 명확한 꿈과 목표가 있었기에 길고 힘들었던 수험생활도 끈기 있게 버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합격수기가 이 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분들의 수험생활에 조금이나마 진심으로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지난 2년 반 동안의 제 수험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몇 글자 적어 보려 합니다.

     

    한 가지 당부드릴 것은 저의 공부 방법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 아니며, 그대로 취한다고 하여 100% 합격하는 것도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단지 이 글을 읽고 계신 수험생분들이 제가 수험생활 중 겪었던 수많은 시행 착오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가장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찾고, 단기간에 공인회계사 최종 합격이라는 최종 목적지에 다다르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 과목별 공부 방법

    (1) 세법

    세법은 대다수의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저에게도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특히, 1차생때에는 객관식 세법을 가로풀기 할 수 있는 실력까지 끌어 올리는 데 매우 많은 시간을 절대적으로 투입했던 것 같습니다. 세법은 과목의 특성상, 암기할 양이 가장 많고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신경 써야 할 것들이 무척 많습니다. 또한, 법 문구가 많기에아무리 열심히 외워도 다음 날이 되면 쉽게 까먹어 버리기 때문에 엄청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과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세법 워크북과 객관식 세법 문제 풀이를 무한 반복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문제 푸는 와꾸에 익숙해 지고, 세법에 대한막연한 두려움을 떨쳐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처음객관식 세법을 풀 때에는 그 단원 범위에 해당하는 세법 워크북 개념을 정리한 직후에야 문제 풀이가 가능했고, 한문제를 푸는 데에도 최소 5분에서 많게는 30분까지 소요되었던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세법 워크북 개념 정리와 객관식 세법 문제 풀이를 무한반복하는 과정에서 객관식 세법 가로풀기가 가능한 실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세법은 무엇보다 반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 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분들께서도 끊임없이 반복하여 가로풀기가 가능해질 정도로 실력을 끌어올리시길 바랍니다.

    2차 세무회계 역시 저에게는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처음 보는 큰 종합문제에 적응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특히, 2차 세무회계는 정확한 답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세무회계에서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최대한 자세한 풀이과정 작성을 통해 세무 조정 사항이나 계산 과정에서 부분점수를 최대한 많이 획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무회계는 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꼭 외워야 된다고 생각하는부분들을 암기하고 종합문제를 풀면서 암기한 내용들을 적절하게 적용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이 가까워 졌을 때에는 강경태 선생님의 <세무회계리뷰>를 구입하여 실전연습을 했던 것이 합격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무회계 또한, 제한된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문제만을 골라 정확하게문제 푸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2)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기본 강의를 들을 때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논리를 쌓지 않으면 뒤로 갈수록 정말힘들어지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처음 재무관리를접하게 되면, 기업가치, 옵션, 채권 등의 생소한 재무적 개념을 배우게 되고, 과목 특성상 깊이있게 파기 시작하면 범위가 끝이 없고 두뇌의 한계를 느끼게 되는 과목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수험생들이 1차 공부 시에 재무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몇 년간의 출제 경향을 미뤄보았을 때, 1차 재무관리 문제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많이 낮아졌다는 평입니다. 따라서, 절대 버리지 말고 객관식 재무관리에 수록되어 있는 문제정도만 꼼꼼히 반복하고 시험에 임한다면, 1차 시험은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재무관리연습은 제가 생각하기에 꼭 동차 시절에 붙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유예로 넘기는 순간부터 추가적으로 공부해야 할 양이 엄청나게불어나고, 최신 출제 경향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시험 준비생 수준으로는 절대 커버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문제가 출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재무관리연습은동차로 합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 강의와 연습 강의를 통해 충분히 무엇을공부해야 할 지를 알고 본인이 여러 가지 유형의 문제를 풀면서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2차 재무관리의 경우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모의고사><단기특강 모의고사>를 구하여 최대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접하려고 노력했던것이 실제 시험장에 가서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풀어내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 회계감사

    최신 출제 경향으로미루어 보았을 때, 이제는 회계감사 목차 암기만으로는 2차 시험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목차 암기를 하되, 암기한 문장과 키워드를 적용하여 문제 상황에맞는 글을 써 내려가는 연습을 꾸준히 할 것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목차 암기와 병행하여 최소한 Study Guide의 각 단원마다 수록되어 있는 문제만큼은직접 답안을 작성해보고, 모범 답안과 비교하여 부족한 점을 보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시간적 여유가 비교적 많은 유예생이라면 권오상 선생님과 도정환 선생님의 감사 기본서를 모두 볼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제가 공부했던 수험서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생소한 감사 용어들을 다른 수험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기때문입니다. 또한, 회계감사 과목은 그 특성상 실무로 쉽게보고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을 책을 통한 이론으로만 접하고 이해해야 하니 실제와 이론과의 괴리가 가장 크고, 공부하기가가장 난해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본서를 여러 번 정독하고,만약 그러한 상황에 실제 놓였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하여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상상해가며 공부한다면, 실제와 이론과의 괴리를 좁히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계 감사 시험답안 작성의 경우, 문제 출제자가 의도한 핵심 키워드나 내용은 있겠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답안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시험에서 혹시라도 모르는 문제를 마주치게 된다면, 느낌상 그럴듯하게 관련된 내용으로 답안지를 최대한채우려고 노력한다면 백지를 내는 수험생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4) 원가관리

    많은 수험생들이 1차 준비 시에 원가관리를 소홀히 하고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저는 절대 버리지 말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부담이 된다면 문제를 푸는 틀이 정해져있는 원가 파트라도 버리지 말고 가져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1차 시험에서 회계학은 한 문제당 배점이 3점입니다. 회계학에서 원가 문제2문제만 더 맞추어도, 다른 과목에서 3문제를맞춘 것과 같은 배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원가회계는처음에 구조를 잡는 것은 힘들지만, 한 번 문제 푸는 구조를 정립하면 휘발성이 가장 약한 과목이기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공부할 때 흔히들 말하는 와꾸를 잘 정립해 놓으면 1차뿐만 아니라 2차 시험 준비 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1차와 2차 시험 공부의 괴리가 가장 큰 과목은 원가관리회계가 아닐까싶습니다. 정말 다르다고 느낄 정도로 문제의 길이와 사이즈가 커지고,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것 또한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문제 푸는 틀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원가파트와는 달리, 관리파트의 문제들은 출제 범위에 대한 폭이 매우 넓고, 문제를 풀 때에도 그 때 그 때 문제를 보고 적응하는능력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차 시험은 절대 100점을맞는 시험이 아니기에, 저는 2차 시험에서 60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문제 푸는 틀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원가 파트의 문제의 정답을 맞춰야 한다고생각하고, 이에 초점을 맞춰서 2차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고생각하는 바입니다.


    (5)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수험생활을시작하면 가장 먼저 접하는 과목이고, 수험생활 동안 가장 많이 시간을쏟고 공부하게 되는 과목입니다. 회계원리, 중급회계1&2, 고급회계 기본서를 공부할 때 회계의 기본 구조와 산식에 대한 기본기를 잘 다질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저는 처음 재무회계를 공부할 때, 분개를 끊는 법에 대한 연습을많이 했던 것이 재무회계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법인세 회계, 오류 수정, 종업원급여, 파생금융상품, 연결회계 등의 단원들은 흔히들 말하는와꾸에 대한 틀을 잘 기억하고 끊임없이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이에 더해 재무회계는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시간 관리입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문제를 빨리 풀어내는 능력을 키워야만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1차 시험 준비 시에는 김재호 선생님의 기출 베스트 모의고사와객관식 파이널 재무회계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연습 문제풀이를 했고, 2차 시험 준비 시에는 김재호 선생님의 2차 파이널 재무회계 모의고사로 정확한 시간을 재고 실전 연습 훈련을 꾸준히 했습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보다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꾸준한 훈련을 통해 문제 푸는 법을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재무회계는 1차 시험 준비 시에 기본기를 잘 다져놓으면, 2차 시험 준비 시에부담이 가장 적은 과목입니다. 2차 준비 시에 추가적으로 공부해야 할 학습량이 가장 적은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많은 수험생들이 고급회계를 어려워하여 소홀히 하는 경향이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출제 경향을 보았을 때, 고급회계문제는 점점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지고 있을 뿐더러, 처음부터 소홀히 하게 되면 수험 생활 내내 큰 스트레스로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본기를 가장 잘 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해가 어려운 연결 분개 등은 반드시 반복하여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야 2차연습서를 공부할 때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


    (6) 경제학, 상법, 경영학

    경제학의 경우, 암기 과목이긴 하지만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본서에 수록되어 있는 문제와 객관식에 수록되는 문제가 모두 비슷하기에, 전혀예측할 수 없는 문제는 덜 나오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제학은 1차 시험에 한하여 공부하면 되므로 기본 개념을 잘 정립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 문제 대응력을 기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객관식 경제학의 경우 문제 양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에 막판 정리를 위해꼭 봐야 할 문제를 추려가는 것도 중요합니다.

    상법의 경우, 김혁붕 선생님의 기본 강의를 수강했으며, 최소한 상법 신강에 수록되어있는 문제들만은 완벽히 정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공인회계사 시험의 상법은 법리에 대한 깊이 있는이해보다는, 상법 조문과 판례의 결론들을 암기하는 방향으로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합격을 위한 지름길이라고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암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고, 시험 직전까지 상법 신강을 3회독하였으며, 기출문제도 반복 숙달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경영학의 경우, 암기할 양이 매우 많고, 시험 범위 자체가 너무나 광범위하기에 기본강의를 듣고 객관식 강의로 문제 풀이 연습을 하면서 우선 암기해야 할 사항에 대한 범위를 추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하루에 끝장내기라는책에 암기할 사항을 단권화하고, 자투리 시간에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문제를 풀면서 새로 접하는 개념은 그 때 그 때 정리하고 암기하는 것도 중요한 공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4. 합격수기를 마치며

    부족한 글 솜씨로 쓴 합격수기이지만, 제 합격수기를 통해 많은 수험생분들이 자신도 최종 합격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공부에 정진하는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험은 머리가 뛰어나게 좋아야만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하지만 꾸준한 노력성실한 수험생활없이는 결코 최종 합격을 이루어 낼 수없다고 저는 100% 확신합니다. 저의 경우, 아침 9 ~ 새벽 2시까지 하루 평균 12 ~ 14시간 공부를 꾸준하게 실천했으며,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휴식을 취하는 매우 규칙적인 수험생활을 했습니다. 수험생분들도자신에게 맞는 가장 효율적인 수험생활 패턴을 찾고, 자신만의 성실함으로 끊임없이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수험생활 전반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저만의 공부방법 2가지를 소개하려 합니다. 첫째, 자신만의 스터디 플래너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날짜, 디데이, 할 일, 공부시간 등을 스터디 플래너에 기록함으로써 체계적으로 자신만의 공부를 계획해나갈 수 있고, 끝마친 공부를하나씩 체크해 나가며 얻는 성취감은 쉽게 안일해질 수 있는 긴 수험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둘째, 시험을 함께 준비하는 수험생들과 스터디를 구성하여 꾸준한 실전연습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최소 1년 반 이상의 장기전을 치러야 하는 시험의 특성상, 쉽게 흐트러지거나 초심을 잃기 쉽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방지하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난 스터디원이 있는 실전연습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열한실전연습과 냉정한 성적공개를 통해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어주고,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스터디에참여하여 힘들고 고된 수험생활을 겪어나가신다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2년반 동안의 수험기간 동안 숱하게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그리고 한계에 부딪혀 자책했던 나날들이 수없이많았지만, 그런 순간마다 저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주며 큰 힘이 되어준 고마운 분들에게 이합격수기를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끝으로, 소중한시간을 내어 저의 합격수기를 읽어주신 수험생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꼭 최종합격의 목적지에다다르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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